최고의 교실 - 아이의 미래,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다이앤 태브너 지음, 우미정 옮김 / 더난출판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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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할때가 다가오니 학교교육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내가 학교에 다닐때를 되짚어보았다.

50~60명이 가득한 한 반에서 선생님이 칠판에 판서해놓은것을 노트에 적고, 교과서를 보고, 수업시간엔 질문조차 할 수 없을정도로 진도나가기에 급급해하며, 모두에게 똑같은 숙제를 주고, 공부를 잘하는 아이나 못하는 아이나 똑같은 수업에 똑같은 시험을 보았다. 아이들의 개성이란 건 내가 다녔던 학교 수업에선 찾아볼 수 없었다.

간혹 학교에 머리핀을 하고가면 다른 아이들과 머리모양이 다르다는 이유로 교문에서 머리핀을 압수하는 것처럼, 모두에게 똑같은 교육이 행해지고 있었다. 그때부터였던것 같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잘하는지를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


우리 아이들은 그렇게 키우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지난 나의 시절을 회상하며 우리 아이들에겐 홈스쿨을 시키고 싶었다.

홈스쿨과 관련된 영상, 책을 보며 준비도 열심히 했다.

그런데 홈스쿨은 나 혼자만 찬성하면 되는것이 아님을 알았다.

양가 부모님부터 시작해서 주위의 걱정스런 시선이 나에겐 너무 부담스러웠다.

좋은 교육 시스템을 제공하는 학교에 다니면 괜찮지 않을까? 란 생각으로 마음이 조금 기울었다. 게다가 앞으론 인공지능의 덕을 톡톡히 볼 수 있어서 아이들에게 맞춤 교육이 가능하다고 하니 아이들이 입학할때쯤 우리의 공교육도 많이 변화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 명 한 명에게 초점을 맞추는 1인 맞춤형 교육이 가능하다고 한다.

바로 [최고의 교실]에서 말이다! 

이 책의 저자인 다이앤 태브너는 혁신적이고도, 에너지가 넘치며, 헌신적인 교육자이며, 게다가 학생들을 매우 사랑하는 선생님이다. 이런 분을 선생님이라고 부를 수 있는 학생들은 얼마나 행복했을까!하는 마음이 책을 읽는 내내 들 정도였다.

병원에서 물리치료를 받는 날 이 책을 챙겨갔다. 가만히 앉아서 받는 자기장 치료라 책을 읽기에 좋은 시간이었다. 책의 서론 부분을 읽으며 이런 교육자가 있다는 것에 대해, 그리고 미래세대의 아이들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해서 최고의 시스템을 만들어냈다는 것에 대해 존경심을 가지게 되었다. 평소엔 치료를 받는 30분이라는 시간이 매우 길고 아팠었는데 이 책을 읽다보니 30분이라는 시간이 5분처럼 느껴질 정도로 금방 지나갔던 것 같다. 이 책은 선생님, 학부모, 학생, 그리고 교육에 관심있는 모든 분들에게 최고의 길잡이와 로드맵이 되어줄 것이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어떠한 동기부여를 받고, 자신의 적성과 소질을 발견해 최고의 성취를 이끌어내며, 원하고자 하는 대학에 들어가 공부를 하고, 졸업 후 세상에서의 성공을 하게되기까지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리고 그 첫걸음은 바로 [최고의 교실] 에서 시작된다. 

최고의 교실에서는 깊은 사고, 협업하기의 기술, 자기주도, 프로젝트 기반 학습을 키울 수 있도록 가르쳐주고, 교실에 있는 모든 학생이 자신의 인생에서 목적을 발견하고 성취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단 한명의 열외되는 학생없이 말이다. 

실리콘 밸리에서 시작된 '좋은 학교' 에 대한 고민이 여기까지 왔다.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학교, 아이에게 최고의 교육을 시켜줄 수 있는 학교, 치열한 입시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신의 삶을 찾도록 도와주는 학교. 서밋 스쿨에 우리 아이들을 보내고 싶다. 이 책을 통해 학교교육에서 희망을 보게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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