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맞선 - 영어와 맞서자 인생이 뒤바뀌었다
고태희 지음 / 든든한서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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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이가 여섯살이 되자 내 마음도 덩달아 급해졌다.

아직 초등학교에 입학한 것도 아닌데 주변에선 서두를것이 없다고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초등학교 입학전에 한글은 읽는법까지, 수는 100까지 세고, 영어알파벳은 기본으로 공부하고 들어간다고 한다. 그동안 아들과 열심히 놀기만 한 엄마는 마음이 바빠졌다.

그리고 가장 큰 고민거리인 영어부터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아들에게 무조건 가르치려고 하기보단 엄마인 내가 공부하는 모습을 자연스레 보여주고 싶어 영어공부를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내가 생각하는 영어공부란? 원어민과 편하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수준까지 가는거다. 굳이 어려운 어휘와 복잡한 문법, 긴 문장을 쓰지 않더라도 내 생각과 의견을 원어민에게 정확하게 전달하고 서로 의사소통이 될 수 있다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영어를 참 좋아하는 나인데, 나의 큰 문제점은 늘 '자신감 부족' 이었다.

회화에서 자신감이란 가장 큰 무기인데!

그런데 이 책 [영어맞선]을 읽고, 진정으로 영어와 맞설 수 있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저자의 이력이 나에게 참 많이 와닿았다.

20대에 미국으로 해외연수를 가서 흑역사를 쌓고,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영어공부를 시작해서 지금은 영어를 공부하는것을 넘어 가르치는 일을 하고 계시다고 한다.

문득 나의 20대가 떠올랐다. 나는 영미권으로 가진 못하고 저렴한 필리핀으로 연수를 갔었는데, 필리핀 마트에서 점원들이 내 영어를 듣고 웃는걸보곤 자존심도 상하고 충격도 받았었다. 그 뒤로 기숙사에 와서 정말 눈물을 훔치며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공부한 결과로 한국에 와서 테솔을 졸업하고, 영어교육 회사에 다닐 수 있었다.

그런데 아이를 낳고 육아하는 동안 영어를 하지 않다보니 영어 왕초보인 우리 신랑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 되어가고 있었다. 


이 책에서 특히 도움 받았던 부분이 바로 아래의 내용이다.

[한국에서 영어 유목민이 살아남는법]

1. 나의 영어실력을 인정하고 받아들인 후, 처음부터 차근차근 시작하자.

2. 무조건 유명한 강의나 교재를 선택하지 말고, 나에게 맞는 학습법을 찾자.

3.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시간을 줄이자.


영어를 배우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내가 먼저 흥미를 가져야 하고, 나의 관심도에

따라 재미있게 영화든, 미드든, 팝송이든 꾸준히 할 수 있는 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영어학원에서 영어를 배울때는 원어민 강사에게 영어를 배우러 가기 보다는 내가 공부한 표현을 써먹으러 간다는 생각으로 미리 예습을 하고 가는 것이 좋다고 한다. 학원은 부수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곳이라 여기고, 수업시간의 주인공이 내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야 실력이 는다고 한다. 또한 발음이나 억양보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짧게라도 문장으로 말해보는 것이 최고다. 

책을 읽은 후, 나만의 영어독립 프로젝트를 세워보았다. 


나만의 영어독립 프로젝트

1. 3개월동안 기초 회화 실력을 다지고, 후에는 영어 스터디 모임에 참여하기

(70%정도 아는 단어가 나오는 교재를 선택 후, 난이도가 낮고 내가 좋아하는 영상물을

선택해 자막없이 공부하기/ 영어 회화에서 많이 쓰이는 표현을 패턴으로 익히고 많이

듣고 따라하기)

2. 영어권 나라에 사는것처럼 환경을 조성하기. 

3. 실생활에 필요한 영어표현이 많은 영상물을 보고 매일 30분이상 영어로 혼잣말 또는

가족들과 대화하기.


어느새 원어민과 편하게 대화하는 상상을 해본다.

처음엔 책이 얇고 작아서 정말 이 책으로 영어와 맞설 수 있을까? 란 생각이 들었는데, 그건 나의 교만이었다. 감히 영어회화의 자신감을 키워줄 수 있는 정말 좋은 책이라고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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