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터면 완벽한 엄마가 되려고 노력할 뻔했다
윤옥희 지음 / 메이트북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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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나는 완벽한 엄마가 되려고 엄청난 노력을 할 뻔했다.

아이를 낳기전에는 '엄마'라는 직업이 얼마나 고되고 힘든일인지 전혀 알지 못했다.

아이 둘의 엄마가 된 지금, 아이들을 아프지 않게 잘 키우려고 노력하고, 음식을 잘하지 못하지만

아이들과 남편을 먹이기 위해 요리를 하고, 살림과 청소를 못하지만 아이들을 깨끗한 환경에서 

자라게 하고싶어 노력하고, 체력이 좋지않지만 아이들에게 뭐하나라도 더 경험을 시켜주고 싶고

잘 놀아주고 싶어 잠을 줄이며 늘 노력하는 엄마가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나는 나쁜 엄마, 부족한 엄마라는 생각에 죄책감이 들곤 했다.

그런데 이 책은 나같은 이 세상의 모든 엄마들을 위로한다. 내가 못하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아이

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하는 엄마들은 분명 최고의 엄마라고,

더 이상 나쁜 엄마라는 생각은 하지말고, 나도 좋은 엄마라고, 나 자신을 사랑하라고 이야기한다.

아무도 몰라줄것만 같았던 내 마음을 구구절절 공감해주는 저자의 이야기에 읽는 동안 눈물도 났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

이 책을 읽은 후, 늘 머릿속에서 상기시키는 말이다. 아이들이 한없이 사랑스럽고 이쁘면서도 이상

하게 '난 행복해~' 라는 생각이 든 적이 별로 없었다. 참으로 아이러니컬한 일이다.

아이들이 날 보며 천사같은 미소를 짓는데도 불구하고 내 마음은 얼음장처럼 차가웠다.

책을 읽고 께달았다. 내 마음이 행복하지 않았구나,

옆에서 아이들을 돌보고 있지만 아이들과 남편을 위해 해야할 일들이 산더미같이 쌓여 내 머릿속

을 꽉 채우고 있었으니 아이의 웃음에 반응해줄 여유가 없었던 것이다.

저자는 모든걸 다 해주려는 완벽한 엄마, 육아중독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조언해준다.

아이가 4살인데도 불구하고 내가 직접 밥을 먹여주고, 아이가 혼자 노는것이 안쓰러워보여 항상

같이 놀아주고, 그렇게 아이와 나 사이에는 빈틈이 없었다.

아이가 자는 시간, 밀린 집안일을 하느라 나는 늘 녹초가 되어 있었다.

이 책은 이제는 그러지 말라고 한다. 엄마도 엄마의 시간이 필요하다.

조금은 게을러도 된다고, 아이앞에서 늘 한결같이 웃는모습만 보여주려 노력하지않아도 된다고,

아이에게 모든 걸 다 해주려고 노력하지 말고 아이가 혼자 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라고, 엄마 혼자 모든 짐을 짊어져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라고, SNS에 올라오는 완벽한 엄마처럼 보이는 다른 엄마들과 스스로를 비교하지 말라고 조언해준다.

그리고 당신도 충분히 좋은 엄마라며, 엄마가 행복해지는 행복습관 7가지를 소개해준다.

행복습관 7가지중에서도 특히 소소하고 확실한 행복찾기, 내 꿈의 버킷리스트 작성, 감사습관 들

이기를 꼭 실천해보기로 했다.

완벽한 엄마보다는 '좋은 엄마' 가 되길...

아이를 키우며 힘들다는 말을 하루에도 몇번'씩 내뱉었는지 모른다.

아이들에게 얼마나 미안한지.... 이제서야 깨닫는다.

그렇게 힘들었던 이유가 완벽한 엄마가 되려고 했던 성격탓이었던 것 같다.

기질상, 성격상 내가 잘 못하고 싫어하는 일인데도 엄마의 일이니까 잘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힘

들었던 것이다. 책을 읽고 바로 실천한 것이 있다. 엄마가 모든 일을 다 하려하지 말고, 못하는 일은 잘하는 사람에게 맡겨야 한다고 했다.

나는 살림과 청소를 잘 못하는 사람이라 도우미 이모님을 부른 것이다.

그리고 오늘 오전에 오셔서 너무나도 깨끗하게 집을 청소해주고 가셨다.

깔끔한 집을 보니 아이도 기분이 좋았는지 너무도 재미있게 놀았고, 나도 집안일을 할 시간에 아이와 한번 더 대화를 나누고 눈 마주칠 수 있었다.

욕심을 내려놓으니 이렇게 행복할 수가 없었다.

청소마저 완벽한 엄마가 되려고 노력했던 나의 지난날들이 참 어리석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제라도 깨달았으니 이젠 완벽한 엄마가 아닌 좋은엄마가 되기위해 육아의 방향을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통해 예쁜 아이들과 듬직한 남편이 있음에 감사하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상기시키게 되었고, 멀리서만 찾고있던 행복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게 된 것 같다.

완벽한 엄마가 되려고 노력중인, 그래서 몸도 마음도 너무나도 힘든 엄마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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