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다미 넉 장 반 타임머신 블루스 다다미 넉 장 반
모리미 도미히코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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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채서포터즈3기 출판사지원도서입니다.


우리 리모컨 고치러 시간 여행 가실래요?? ㅋㅋㅋㅋㅋ


《다다미 넉 장 반 타임머신 블루스》는 기발한 설정과 독특한 분위기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소설. 이 책은 시간이 멈춘 듯한 여름날, 한 청년이 망가진 에어컨 리모컨을 고치기 위해 우연히 타임머신을 사용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소설은 한정된 공간인 '다다미 넉 장 반'이라는 좁은 방을 배경으로, 과거와 현재가 뒤섞이며 흥미진진한 전개를 보여준다. 이야기 속 주인공들은 시간 여행을 하며 과거를 바꾸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사건들이 연이어 벌어진다. 유쾌한 대사와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분위기는 책을 읽는 내내 미소를 짓게 했다.


가벼운 듯 깊은 철학적 질문을 던져준다. '시간을 바꾸는 것이 과연 좋은 일일까?'라는 고민 속에서, 현재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된다. 또한 특유의 유머와 따뜻한 감성이 어우러져,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소설이다.


일상의 소소한 사건이 특별한 이야기로 바뀌는 것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독특한 설정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어우러진 이 소설은, 시간 여행이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통해 현재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재밌는 이야기가 될 듯.


하 수상한 시절에 머리 식힐 겸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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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다미 넉 장 반 신화대계 다다미 넉 장 반
모리미 도미히코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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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채서포터즈3기 출판사지원도서입니다.


모리미 도미히코의 대표작 《다다미 넉 장 반 신화대계》는 독특하고 재미있는 일본 청춘 소설이다. 개성 강한 등장인물, 신선한 이야기 전개, 그리고 평행우주 설정이 흥미롭다. 전면 개정판으로 다시 나온 이 책은 교토의 멋진 풍경과 청춘의 고민, 그리고 작가 특유의 유머와 철학이 어우러져 있다.


대학 3학년이 된 주인공 ‘나’가 지난 2년간의 대학 생활을 돌아보며 시작된다. 공부도 연애도, 자기 발전도 뜻대로 되지 않은 그는 “다른 선택을 했다면 어땠을까?”라고 생각하며 네 가지 다른 이야기를 경험한다.


각 장에서는 ‘나’가 다른 동아리에 들어가지만, 주요 인물과 사건들은 반복되면서도 조금씩 달라진다. 이런 반복과 변화가 이야기에 재미를 더하고 있다. 이 소설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다. 특히 주인공 ‘나’와 친구이자 골칫거리인 ‘오즈’의 관계가 핵심이다. ‘오즈’는 장난치고 말썽을 부리는 문제아지만, 묘하게 매력이 있다. 반면, ‘나’는 늘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면서도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이 둘의 티격태격하는 대화에 빵 터졌다.


모리미 도미히코의 문장은 옛날스러우면서도 현대적인 느낌이 섞여 있어 독특하다. 그의 글은 만화처럼 생동감이 넘치면서도, 교토의 분위기를 잘 살리고 있다. 또한, 같은 사건이 반복되지만 조금씩 달라지는 전개 방식이 인상 깊다.


특히 마지막 네 번째 장에서는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지면서 모든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이를 통해 작가의 치밀한 이야기 구성 능력을 확인할 수 있다.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반복 속에서 점점 더 강한 메시지가 전달된다.


《다다미 넉 장 반 신화대계》는 대학 생활이라는 배경 속에서 ‘선택’과 ‘후회’, ‘가능성’과 ‘현실’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룬다. ‘어떤 선택을 해도 결국 비슷한 결말에 도달한다’는 점은 어쩌면 청춘의 본질을 가장 잘 보여주는 부분일지도 모른다.


이 소설을 읽으면 우리가 살아가면서 맞닥뜨리는 많은 선택과 그 결과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재미있지만 가볍지 않은, 깊은 여운을 남기는 책이다. 특히 고민이 많았던 20대를 경험한 사람이라면 더욱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다다미넉장반 #신화대계 #모리미도미히코 #비채 #일본소설 #평행우주 #청춘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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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주와 반 고흐 영혼의 시화전 - 윤동주 전 시집과 반 고흐 그림 138점
윤동주 글, 빈센트 반 고흐 그림 / 스타북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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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지원도서


윤동주의 시와 반 고흐의 그림을 한 권의 책에서 만난다는 사실만으로도 가슴이 두근거린다. 문학과 미술, 동양과 서양, 시와 회화라는 전혀 다른 예술이지만, 이 책을 펼치는 순간 두 거장이 서로를 향해 손을 내밀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책 속에는 윤동주의 시 124편과 반 고흐의 그림 138점이 담겨 있다. 두 사람이 살아간 시대와 환경은 달랐지만, 작품 속에 녹아 있는 감정은 놀라울 만큼 닮아 있다. 윤동주의 깊은 시어와 반 고흐의 강렬한 붓 터치는 삶과 고뇌, 희망과 사랑, 그리움과 자기 성찰이라는 특히, ‘별’과 ‘자화상’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두 예술가의 삶을 들여다보는 과정이 인상적이다.


윤동주의 서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와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은 둘 다 별을 바라보며 꿈을 꾸고, 그리워하고, 스스로를 위로했을 것이다. 윤동주의 시 『자화상』과 반 고흐의 『귀에 붕대를 감은 자화상』은 각자의 고통을 마주하는 방식에 대한 깊은 울림을 준다. 윤동주는 우물 속 자신을 바라보며 부끄러움을 느꼈고, 반 고흐는 자화상 속에서 자신의 상처를 그대로 드러냈다. 어쩌면 이들은 세상의 눈보다 자신의 눈이 더 두려웠을지도 모른다.


책을 읽으며, 나는 두 사람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봤다. 꿈을 꾸지만 현실에 좌절하고, 아름다움을 동경하지만 고통 속에서 살아야 했던 그들의 감정을 따라가다 보니 내 안의 감정들도 차분히 정리되는 느낌이었다. 윤동주의 시를 필사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고, 반 고흐의 그림을 더 깊이 들여다보고 싶어졌다.


이 책은 단순히 윤동주와 반 고흐의 작품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감정과 내면을 엮어 우리에게 깊은 위로를 건넨다. 어지럽고 복잡한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 누구나 이 책을 곁에 두고 한 장씩 천천히 넘겨보기를 추천한다. 시와 그림이 주는 위로가 우리의 헛헛한 마음에 별처럼 반짝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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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를 믿다
나스타샤 마르탱 지음, 한국화 옮김 / 비채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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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채서포터즈3기 출판사지원도서입니다.


나는 우리의 삶을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이끄는 눈에 보이지 않는 무엇인가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p.145


시베리아의 끝없는 평원, 하얀 눈밭 위로 새빨간 피가 번지는 순간. 상상만 해도 아찔하지 않은가? 인류학자 나스타샤 마르탱은 곰의 습격을 받고도 살아남았고, 그 경험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다시 바라보게 된다. 《야수를 믿다》는 단순한 생존기가 아닌 자연과 공존하는 법을 배우고, 인간 중심의 사고방식을 벗어나려는 한 여성의 용기 있는 여정이다.


시베리아 곰과 정면으로 맞붙고, 러시아와 프랑스를 오가며 치료를 받으면서도 나스타샤는 계속해서 자신을 돌아본다. 사람들은 나스타샤를 동정하거나 연구 대상으로 바라보지만, 그녀는 피해자가 되기를 거부하고 자신만의 길을 찾아 나선다. 나스타샤는 ‘운이 좋아’ 살아남은 것이 아니라, 자연을 두려워하지 않고 받아들이려 했기 때문에 지금의 자신이 될 수 있었음을 깨닫게 된다. 그 길의 끝은 다시 캄차카 반도, 곰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땅이다.


여태껏 우리는 흔히 인간과 자연을 분리해서 생각했지만 나스타샤는 자연을 정복해야 할 대상으로 보지 않는다. 그녀는 곰과 마주했던 순간을 통해 그 경계가 무의미하다는 걸 깨닫는다. 선주민 에벤인들은 그녀를 ‘미에드카(반은 인간, 반은 곰)’라고 부르며 경외심을 보인다. 미에드카의 의미를 온전히 받아들이고, 인간과 자연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게 된다.


이 에세이는 몽환적이고 시적이라 읽는 재미가 남다르다. 단순한 논픽션이 아니라 마치 한 편의 꿈을 꾸는 듯한 기분이 든다. 곰의 습격이 그녀에게 남긴 건 단순한 흉터가 아니라, 새로운 삶의 방식이었다.


우리는 자연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을까? 자연을 두려워하며 거리를 둘 것인가, 아니면 함께 살아갈 방법을 찾을 것인가? 인간과 자연의 경계를 허물고, 그 속에서 조화롭게 살아가기 위한 방법을 찾는 것이 최선의 선택일 것이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감동받는다. 이것이 나의 해방이다. 삶이 주는 한 가지 약속. 불확실성. p.172


#야수를믿다 #나스타샤마르탱 #비채 #비채서포터즈3기 #시베리아평원 #생존기 #캄차카반도 #미에드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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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자리
크리스티앙 보뱅 지음, 이주현 옮김 / 1984Books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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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것을 잃고, 또 많은 것을 얻는다. 하지만 어떤 것들은 사라진 후에야 비로소 그 존재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 크리스티앙 보뱅의 『빈 자리』는 이러한 상실과 부재를 통해 삶을 다시 들여다보게 만드는 책이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과거의 기억들과 내 안에 남아 있는 감정들을 찬찬히 되새겨 보았다.


마치 시처럼 흐르는 보뱅의 글은 논리적 전개보다는 감각적인 이미지로 가득 차 있고, 한 줄 한 줄이 마음 깊숙이 스며든다. 그는 일상의 사소한 순간을 기록하며 존재와 부재가 교차하는 지점을 조용히 응시한다. "삶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는 어린 시절에 형성된다"라는 문장은 나를 오래도록 붙잡았다. 어린 시절의 기억이 우리의 현재를 얼마나 깊이 결정짓는지, 그리고 그것이 사랑과 관계에까지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빈 자리』 속에서 보뱅은 부재의 의미를 말한다. 우리는 늘 무엇인가를 기다리고, 그 기다림 속에서 사랑을 꿈꾼다. 마치 오지 않는 눈을 기다리는 아이처럼. 하지만 때때로 우리는 그것이 사라지고 나서야 비로소 그 의미를 온전히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그러한 빈자리들은 우리를 성장시키고, 또 다른 의미를 찾아 나아가게 한다.


책을 읽으며 나는 내 주변의 빈자리들을 떠올렸다. 떠나간 사람들, 지나가버린 순간들, 그리고 더 이상 나를 기다리지 않는 꿈들. 하지만 보뱅은 말한다. "어떠한 경우에도 절대 버리지 않는 한 가지는 언제나 있다." 그것은 한 조각의 빛일 수도, 오래된 이름일 수도, 혹은 마음속에 간직된 어떤 감정일 수도 있다. 나는 이 문장을 읽으며, 나 또한 사라진 것들 속에서 여전히 남아 있는 의미들을 찾고 있음을 깨달았다.


보뱅의 글은 우리에게 삶을 더 천천히 바라보라고 말하는 듯하다. 인생이 패스트푸드처럼 빠르게 소비되는 시대에, 그는 우리가 머물러야 할 순간과 기억해야 할 감정을 일깨운다. 『빈 자리』는 단순한 감상이 아니라, 삶을 바라보는 태도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그리고 나는 그 질문을 곱씹으며, 나만의 답을 찾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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