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은 방 박노해 사진에세이 4
박노해 지음 / 느린걸음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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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상의 작은 집



높고 험준한 안데스의 만년설산 아래 겸손하게 작은 돌집을 들어앉힌 마을. 희박한 공기 속에 한 걸음 한 걸음 분투하며 대대로 이어온 끈질긴 노동이 빛난다. 하늘에 가까운 고원에선 모든 게 작다. 사람도 작고 집도 작고 물자도 작다. 하지만 이렇게 높은 곳에서 대지의 품에 안겨 대를 물려 이어가는 사랑은 또 얼마나 큰가.



자연의 품 속에서 살아간다는 건 고단한 노동을 수반한다. 하지만 자연은 그만큼 또 내어준다. 걱정이다. 다 내어주는 자연이 이젠 망가져가고 있으니. 만년설도 녹아 내리는 현실이 가슴 아프다. 하지만 변하는 자연에 맞춰 저들은 계속 살아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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