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를 갈고 닦는 예절 동자례 - 조선 시대 어린이 예절 책 ㅣ 우리 고전 생각 수업 1
서신혜 글, 김경신 그림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요즘아이들은 참 버릇이 없다는 소리를 많이 하곤 합니다. 저 역시 아이의 친구들이 저를 보고도 인사도 하지 않고 그냥 쓱 지나치면 참 예의가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워낙에 아이가 귀해져서 그런건지는 몰라도 어른을 보아도 본체 만체 하고 지나가는 아이들이 대부분인데 그 중에서 꼭 인사를 하는 아이를 보면 그렇게 이쁠수가 없답니다.
제 경우는 어릴적에 동네 어른들한테 인사를 잘 하질 않을 경우 엄마,아빠께 혼이 났던 기억이 있기 때문에 더 인사에 집착을 하게 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간혹 어른들은 말씀하십니다. 요즘 애들이 예의가 없는건 부모탓이라고요. 곰곰히 생각해 보니 이 말도 맞는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집에 어른 할아버지난 할머니 그리고 아버지 위주의 생활을 했다고 한다면 요즘은 아이들 위주의 생활을 하면서 아이에게 공부만 잘하면 된다고 말하니 말입니다. 예의바른 아이보다는 1등하는 아이를 더 생각하는 세상이 좀 씁쓸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하도 흉흉한 일들이 많이 생기다 보니 더 그렇게 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개인적으는 솔직히 부모탓도 있긴 하겠지만 그래도 아이의 성향에도 문제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부모탓이 맞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식을 올바르게 키우고자 한다면 부모인 저부터 예의바른 사람이 되어야 겠습니다.

제목이 너무 마음에 듭니다. 나를 갈고 닦는 예절이라니! 아이한테 뭘 갈고 닦으라는 거지? 라고 생각이 될 수도 있겠지만 이 책은 분명 아이들 용으로 나왔지만 어른도 수시로 보고 어른의 마음을 갈고 닦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자례란 말 그대로 어린아이가 배우는 예절이라는 소리 입니다.
그러나 요즘 어른들도 읽고 실천하면 좋겠습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 조상님들도 아이들이 버릇없음을 많이 경계하신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린 나이에 예절을 배우지 못해서 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부모가 모범을 보이지도 어떻게 예절을 행해야하는 지도 알려주지 않음으로써 아이들이 잘 못 될 수 있다는 경고 문구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절을 배운다는 것은 단순히 예의 바른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스스로를 하나씩 하나씩 갈고 닦아 지혜와 덕을 키우고, 그럼으로써 진정한 사람으로 자라도록 도와주는 방법이 예절인 것 같다고 두 아이들은 골똘히 생각했습니다. - 본문 p 169-
인사만 잘한다고 해서 예의 바른 사람이 아니라 마음에서부터 스스로를 갈고 닦아야 한다는 걸 알려주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자례는 원래 총 삼 부 삼십 항목이지만, 이 책에서는 열입곱 항목에 대해 정리가 되어 있습니다.
그냥 웃어른들께 인사 잘하고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어른들께 자리양보하고 하는 것들이 예절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보니
생활 전반에서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바른 예절을 실천하는 자세인지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물 뿌리고 청소하는 예절까지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는데 우리 조상들은 공부를 많이해서 학식이 높은 사람이 되기전에 먼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걸 알고 그 사실을 실천하고 계셨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예 (禮)란 '사람이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를 말한다. 예의 (禮儀) 는 존경의 뜻을 표하기 위해 '예로써 나타내는 말투나 몸가짐'을 말한다. 그리고 예절 (禮節) 은 '예의에 관한 모든 절차나 질서' 이다. -본문 p17-
예의바른 사람이 되는게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아이가 예의가 없다고 생각하는 부모가 있다면 이 책을 권해 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아이에게 읽으라고 하시기전에 먼저 읽어 보세요" 하고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