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거대한 기차 - '칭짱 철도 건설' 프로젝트에 가려진 통일 제국을 향한 중국의 야망
아브라함 루스트가르텐 지음, 한정은 옮김 / 에버리치홀딩스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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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중국’ 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은 베이징 올림픽이 생각난다. 중국에 대한 관심도 없었거니와 관심이 있는 거라곤 중국어에 대한 관심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얼마 전 중국에 철도가 놓여서 하늘길이 열렸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난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책을 통해서 만나게 되었다. 「중국의 거대한 기차」라는 제목이었다. 이 책은 중국인이 쓴 책도 아니며, 티베트인이 쓴 책도 아니었다. 바로 미국인이 쓴 책이라서 더 관심이 가고 흥미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국의 땅은 어마하게 넓다. 하지만, 땅뿐만이 아니라 제일 높은 길이 열린 것이다. 그 길은 중국에서 티베트까지의 길이 열린 것이고 하늘과 가장 가깝다고 한다. 그리고 철도 이름은 ‘칭짱 철도(靑藏鐵道)’로 불린다. 2006년 7월 1일이 개통된 이 철도는 5,072m라고 하며 해발고도가 4,500m라는 엄청난 길이었던 것이다. 그렇게 5년간 투자하여 철도가 만들어지고 3년이 지나고 나서 ‘촨짱 철도’를 짓기 위해 공사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 철도는 2014년도에 개통이 된다고 한다. 

 중국과 티베트를 연결하는 엄청난 철도로 또 다른 길이 열렸지만, 이 공사를 거치기 위한 투자와 경제적인 성장과 개발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그리고 이 책을 쓴 저자는 목숨까지 위협당하면서 취재를 했다는 점이다. 그래서 더욱 생생하게 중국과 티베트를 연결하는 철도길이 놓이는 뒷이야기와 가려지거나 모르는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거침없이 써내려가고 있었고 ‘서쪽의 보물 창고’라고 불리는 티베트를 ‘시짱(西藏)’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그곳에는 광물 자원, 수자원, 석탄과 석유 등이 있어서 관심을 두고 있었고 이런 이유로 철도를 서둘러 놓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미개척지였던 티베트로 말미암아 10%에 가까운 중국의 성장률을 올려줄 것으로 예측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과거의 독재 시대를 보는 느낌이 든다. 강제와 강압과 억압이 고스란히 묻어 있는 느낌을 받았다. 중국이 완공한 철도는 티베트의 슬픔과 고통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의 감시 속에서 앞에서는 보이지 않는 부분을 이 책에서는 언급하고 있기에 참담한 현실이 안타깝기만 했다. 평소 중국에 대한 관심은 많지는 않았던 터였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중국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독재를 일삼는 중국에 티베트는 그 고통을 고스란히 받고 있었던 것이다. 단지, 발전과 개발에 눈이 멀어 주위의 환경이나 자연에 대한 훼손을 전혀 고려하지 않으며, 티베트의 사람들이 고통받고 아픔을 겪는 것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강행하는 중국의 모습은 마치 과거의 독재를 일삼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개발과 발전이라는 탈을 쓰고 누가 고통을 받고 있는지 어떤 피해를 보게 되는지에 대한 생각을 전혀 하지 않고 자신들의 국익만 추구하기 위한 발전과 개발을 위한 투자는 어떤 결과를 낳을지 궁금해진다. 이것은 발전이 아닌 공사이며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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