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꽃목걸이
소말리 맘 지음, 정아름 옮김 / 퍼플레인 / 2009년 9월
평점 :
품절


 21세기 현재에 살고 있지만, 과거에서 일어날 법한 일이 지금도 일어난다는 것은 많이 충격적이다. 물론 과거에서도 그런 일이 생겨서는 안되지만 과거를 돌이켜 봤을 때 사람이 사람에게 해서는 안될 행동이나 행위를 한 것을 참으로 마음이 아프고 안타까운 생각마저 든다. 그리고 ‘지금은 그런 일이 없을 거야.’라는 생각이 들지만, 아직 어느 나라에서는 우리가 모르는 일들과 사건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이야기는 영화도 아니다. 그렇다고 픽션도 아니며 절대적으로 ‘사실’이고 현재에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얼마 전에도 안타까운 내용의 책을 통해서 수용소에 강제로 잡혀 벌어지는 일에 관한 책을 읽은 기억이 난다. ‘현실이 아니겠지?’라는 생각을 잠시나마 했었다. 그리고 이번에 읽게 된 책은 「다시 찾은 꽃목걸이」라는 책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하였다. 세상에 태어나서 부모에게 버림받아 고아로 지내온 어린 소녀가 있었다. 자신이 언제 태어났는지도 몰라 생일조차 몰랐으며 부모에게 버림받고 외할머니의 손에서 잠깐 자랐지만 결국 외할머니마저 자신을 버리고 떠난다. 그러던 어느 날 동네 아저씨가 다가와서 자신의 부모를 찾아줄 거라는 꼬임에 넘어가서 처음 보는 할아버지를 따라가게 된다. 그리고 폭력과 노동, 상처 등의 대접을 받으면서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게 된다. 그러던 중 ‘맘 콘’선생님으로부터 따뜻한 손길과 함께 ‘소말리 맘’이라는 이름까지 생긴다. 

 부모를 찾아준다는 꼬임에 넘어가 처음 보는 할아버지를 따라다니면서 충격적인 일들을 겪게 되고 할아버지의 빚 때문에 중국 상인에게 강간까지 당하게 된 것이다. 10대 소녀에게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 있는지, 그리고 아직도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 소녀에게는 ‘희망’이라는 단어는 너무나 멀게만 느껴졌고 자신 앞에 놓은 상황과 현실이 참담하게만 느껴졌다. 도망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그 고통은 두 배 이상이었을 것이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프랑스인 남자를 만나게 되고 지금은 남편이 되었다. 이런 일이 캄보디아에서 일어났고 아직도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었다. 그녀는 자신이 겪은 일을 알리면서까지 아직 꿈이 있고 희망이 있어야 하는 10대 아이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알리고 싶었다고 한다. 이 책을 많은 사람이 읽고 아직도 고통받는 아이들에게 관심을 두고 그 고통에서 벗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자신이 겪은 일은 ‘텍스트’로는 3분의 1도 전달되지 않을 것임은 당연하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그녀가 받은 고통과 겪어야 했던 일들, 참혹한 현실에 꿈과 희망마저 잃은 많은 아이에게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주고 싶어하는 그녀의 마음은 가득 담겨 있었고 아이들만의 해맑은 웃음을 지켜주는 손길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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