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인 - 고통에 중독된 형사
첼시 케인 지음, 이미정 옮김 / 리버스맵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무엇이든 순서와 차례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책도 마찬가지다. 특히 시리즈로 나오거나 전작과 후작의 연계성이 있는 작품은 ‘꼭 전작을 읽어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상처」의 후속작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전작을 읽어보고 이 작품을 읽어봤어야 했는데 아쉬움이 남는다. 누구에게나 스릴러 소설은 짜릿함을 안겨준다. 그리고 그 스릴은 책장을 넘기는 속도가 더욱 빨라지게 한다. 그리고 스릴과 로맨스의 절묘한 조화로 더욱 궁금하게 한 이야기였다. 

 저자 《첼시 케인》의 작품 중에서 「상처」의 후속작인 「낙인」이라는 책을 만나게 되었다. 처음부터 잔인함을 충분히 표현한 시체의 등장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10년간 범인을 쫓는 형사 ‘아치 셰리단’은 살인 사건의 신고로 현장에 가지만 10년 전 같은 장소에서의 일을 떠올리게 된다. 처참하게 시체가 훼손되어 있었고 범인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사건을 담당하는 기자인 ‘수잔’에게 부탁한다. ‘수잔’은 상원 의원에 대한 소문을 조사하던 중 소문의 진실을 알게 되고 그 비밀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여 기사를 내기 위해 마음을 먹지만, 상원 의원은 사고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죽음에 대한 의문으로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아치’와 ‘수잔’은 사건에 대한 의문만 커진다. 그리고 미녀 살인마라 불리는 ‘그레첸 로웰’의 등장으로 이야기는 더욱 긴장감과 스릴감 있게 전개된다. ‘아치’와 ‘그레첸 로웰’의 불륜은 형사와 미녀 살인마라는 관계다. 또한, 그녀는 주홍글씨를 연상하게 하는 것처럼 ‘아치’의 가슴에 하트 모양으로 흉터를 남겼던 것이다. ‘아치’는 미녀 살인마인 ‘그레첸’과 사랑에 빠진 것이다. ‘아치’는 연쇄살인범에게서 살아난 유일한 생존자였던 것이다. 

 사랑 때문에 미녀 살인범을 잡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는 ‘아치’를 보면서 답답함이 느껴졌다. 이 책을 읽으면서 문득 생각난 것은 ‘스톡홀름 증후군(Stockholm syndrome)’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때 그녀의 인질이었겠지만 ‘아치’를 살려준 그녀. 그리고 그녀의 손에서 유일하게 생존한 사람이었다. 스릴러이기는 하지만 로맨스가 있어서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낙인」의 후속편이 나올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두 사람의 사랑이 어떻게 전개될지 그리고 누가 쫓기는 자이고 누가 쫓는 자인지 생각하게 된다. 「낙인」의 후속작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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