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상용

CEO, 만화에서 경영을 배우다 - 조직을 성공으로 이끄는 창조적 경영의 지혜
장상용 지음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09년 5월

　한때 만화에 푹 빠져 살았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딱딱한 소설 같은 책보다는 그림과 텍스트가 함께 있는 것이 더 재미있었고 로맨스가 좋았기에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그런 만화책과 텔레비전에서 방영하는 만화를 통해서 만화라는 것에 처음 입문한 계기가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만화를 멀리하게 되었고 전문서적이나 베스트셀러에 눈이 가기 시작했다. 

　만화책을 즐겨 읽었던 그때를 생각하며 재미있게 읽어내려간 책이 있다. 「CEO, 만화에서 경영을 배우다」라는 책이었다. 독특한 제목에 호기심이 생겼고 궁금하기도 했다. 내가 그렇게 봤던 만화를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앞섰기 때문이었을지도 모르겠다. 누구나 경영에서 ‘CEO’가 되고 싶어하고 되고자 노력한다. 하지면 높은 현실의 벽이 가로막고 있기에 그 경영을 배우기에 급급하다. 요즘처럼 경제위기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성공한 기업들의 경영 방식을 참고하여 운영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경제적 위기 속에서 이 책은 어렵게 느꼈던 경영 분야에 대해서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게 해주었다. 제목처럼 ‘만화’ 속에서 경영을 배우는 것이다. 이 책의 목록을 보면 만화광이었던 사람은 한 번쯤은 읽어봤거나 혹은 들어본 제목일 것이다. 《허영만》의 「식객」부터 《천계영》의 「오디션」, 그리고 《후기사와 토루》의 「반항하지마!」 등 여러 만화의 주제로 이야기하고 있다. 즉, 만화 속에서 ‘CEO’의 경영을 배우는 셈이다. 그렇기에 재미있고 쉽게 읽어내려 가졌고 만화 속에서 경영을 찾는다는 독특한 발상으로 더욱 호기심이 커지고 신기하기만 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어떻게 이런 발상을 할 수 있는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나 재미로 읽었던 만화에서 경영을 찾는다는 것은 또 다른 ‘창의성’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천계영》의 「오디션」에서는 ‘믿음’을 주제로 ‘리더를 키울 줄 아는 리더가 돼라.’고 이야기하는 것처럼 만화의 스토리와 등장하는 인물로 말미암아 경영의 또 다른 이야기를 찾아낸 것이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경영이야기를 각각의 만화의 주제와 이야기 그리고 등장인물에 의해서 경영방법을 짚어주며 경영에 대한 쉬운 접근과 함께 이해하기도 쉽게 되어 있었다. 지금까지 경영에 관련된 서적들을 읽어봤지만 딱딱한 내용부터 시작하여 어려운 용어들로 전개되는 서적이 많았다. 하지만, 이 책처럼 경영에 대해 쉽게 다가갈 수 있고 만화를 통해서 배우는 경영의 이야기는 색다르게 다가왔기에 경영에 관심이 있다면 꼭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