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컨의 우울증 - 역사를 바꾼 유머와 우울
조슈아 울프 솅크 지음, 이종인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3월
평점 :
품절


 ‘링컨의 우울증’ 이라는 궁금증을 일으키는 책 제목에 솔깃했다. 그래서 내가 알고 있던 링컨도 우울증이라는 것을 겪었다는 생각에 어떠한 일들이 일어났던 것일까 혹은 어떠한 이유로 우울증이 온 것일까. 라는 의문을 나에게 던지면서 이 책을 읽어내려 갔다. 하지만 내가 이 책을 읽고자 하는 이유는 나도 가끔 우울할 때가 있다. 요즘은 자주 그런 느낌들을 받고 있기에 이 책에서 극복한 이야기도 찾아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에 떨리는 마음으로 읽어 내려 갔다. 

 ‘링컨’은 누구인가? 라는 질문에 뭐라고 대답 할 것인가 라고 내 자신에게 물음을 던져 보았다. 내가 알고 있는 ‘링컨’ 이라 함은 미국의 대통령이며, 노예 해방을 위해 노력했으며, 제일 생각이 나는 명언은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국민의 정부’ 라는 명언을 남긴 사람이라는 것이다. 한 때 행정학에 관심을 가졌기에 행정학에도 등장했던 명언이기도 했다. 그래서 더욱 더 기억에 선명하게 남았다. 그리고 내가 생각한 ‘링컨’을 ‘링컨의 우울증’ 이라는 책을 통해서 만나게 된다는 생각에 설레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기도 했다. 그도 우울증이 있었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었다. 

 링컨의 이야기는 총 3부에 걸쳐서 분석되어 진다. 링컨의 풀 네임은 ‘에이브러햄 링컨’이다. 그는 20대 초반에 우울증이 발병한다. 하지만 우울증이 발병하기 전에 엄청난 고통을 겪어야 했던 링컨이었다. 그에게는 누나와 동생이 있었다. 물론 부모님도 계셨지만, 어머니께서는 35세의 젊은 나이에 전염병으로 돌아가셨다. 그리고 이어서 동생은 병에 걸려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또 누나는 결혼을 하고 나서 아이를 놓다가 죽음을 맞이해야만 했다. 이렇게 링컨의 주변에는 병이나 혹은 다른 일들로 인해서 ‘죽음’ 이라는 단어가 항상 존재했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울증이 생긴 것일까 라는 추측을 해 본다. 

 가족의 죽음은 누구에게나 충격적이며, 받아들이기 힘들다. 내가 만약 링컨이었다고 해도 그랬을 것이다. 링컨은 20대에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한 우울증으로 인해 40대까지 이 우울증은 계속 된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우울증은 있다고 한다. 단지 그러한 우울증이 표면적으로 나타나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서 판단하는 경우가 크다고 한다. 링컨은 나와는 다르게 자신의 우울함과 마음이 슬픈 상태를 얼굴 표정이나 글이나 말로 표현을 했다고 하는데에 있어서 나와는 조금 다르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내가 지금까지 우울증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링컨은 중증 우울증으로 분류가 되어 졌고, 정신과 의사들은 《정신병에 진단 통계 매뉴얼》에 나와 있는 행동들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이를테면, 총이나 칼을 들고 있으면 자살을 하고 싶어 진다거나 자살에 대해 말하고 다닌다던가 혹은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오면 기분까지 우울해져서 다름 행동을 하고 싶어 한다는 등의 행동들이 중증 우울증의 행동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링컨은 하숙집 식구들을 알고 지냈는데 ‘애너 메이스 루틀리지’ 와는 친구로 지냈다. 하지만 그녀는 전염병으로 인해서 죽고 그 이후 링컨은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리게 된다. 주위 사람들과 친구들은 그녀의 죽음으로 링컨이 우울증이 생겼다고 하지만, 책에서는 그 전부터 링컨은 우울증이 있었으며, 날씨와 죽음 이라는 결과들이 충격으로 다가와서 우울증이 더 심해졌다고 해석하고 있다. 

 링컨이 대통령이 되기까지 결코 쉽지 않았던 길이었기에, 이 책을 마지막까지 덮으면서 ‘링컨’ 이라는 인물에 대한 존경심이 더 커졌는지도 모른다. 내가 몰랐던 링컨의 세세한 부분과 그의 주변 일들, 그리고 정치의 주변 인물과 상황들, 유년기 시절의 주변 환경 등 그에게는 크나큰 산이었고, 힘든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대통령이 되었다. 

 이 책에서 “2부 - 유머로 우울증에 맞서다.”에서 링컨은 자신만의 노력으로 자수성가를 했으며, 자신의 우울증은 불운이지 결점이 아니라고 말했다. 자신이 불안을 느끼는 기질들을 어떻게 극복하는지를 생각하여 우울증을 벗어나기 위해 노력을 한 것이다. 그리고 우울증은 병이 아니라 링컨에게 있어서 한 부분임을 이 책에서 말해 주고자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울증이 병이라고 생각한다. 나 또한 그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링컨은 자신의 우울증을 극복하고자 노력하였으며, 그러한 노력과 주변의 많은 도움으로 인해 대통령이라는 자리까지 오를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남들과 달리 자신의 감정을 표출 했으며, 얼굴에서 그 감정이 고스란히 들어나는 데에 있어서 주변 인들의 많은 도움과 함께 그의 유머로 관심을 이끌어내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해 본다. 

 링컨에 대한 책들은 넘쳐나고 있지만, ‘링컨의 우울증’은 조금 다른 각도에서 다루어진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책을 읽는 내내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어 내렸던 것 같다. 처음에는 어렵지는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책을 읽어 가는 동안 점점 재미있음을 느끼고 술술 읽어내려 가졌다. 링컨에 대해 재해석하는 느낌이 드는 책이여서 링컨에 대해서 대단함을 엿볼 수 있던 것 같아서 그에 대한 존경심이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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