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과 왈리드 - 호주문학 다림세계문학 32
프루 메이슨 지음, 박미낭 옮김, 데이비드 라일리 그림 / 다림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인상깊은 구절

말은 통하지 않아도 몸짖과 눈빛으로 서로의 생각을 느끼고, 믿음을 쌓아 가는 힘든 과정을 거치면서 두 아이는 마침내 서로을 이해하고 친구가 되지요. 세상에 두밖에 없는 소중한 친구로~

 
좀 색다른 글의 소재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네요.

현대문명의 틀속에서 자란 아이 아담과 전혀 현대사회에 물들지않고 진화되지못한 삶을 산 왈리드

서로 다른 세계에서 살다가 만난 아이들의 첫 만남도 사막 한가운데...

아담은 전형적인 요즘 아이들처럼 고집쟁이에 하고 싶은건 어떻게해서든 해보고 경험하고 픈 아이

왈리드는 어려서부터 엄마와 떨어져서 노예로 팔려와 낙타기수가 되겠다고 열심히 노력했지만,

나이만 먹었지 어른이 아닌 못되고 쟌인한 염소수염과 배불뚝이는 천벌을 받아도 맞당하다.

글 소재가 사막에서 두 아이가 만나면서 의사소통이 안되는 과정에서도 처음엔 서로를 믿지못하고 경계와 작은일에도 분노로 쌓여있던 아이들이 어려움을 겪고 서로가 힘들고 지치고 포기하고 싶을때

언제 그랬냐는 듯 서로 알게모르게 의지하면서 용기를 주고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몸 바쳐서 도움을 준다. 아담은 영어만 하고 아랍어는 그냥 인사만 할 정도이고 왈리드는 오로지 아랍어만 할 줄 아는 아이 그 아이들이 서로 어떻게 대화를 하며 지낼 수 있었냐구 의문들을 갖는다.

마음과 마음이 통했다고 해야겠지요. 굳이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아 하면 어를 알아들어 줄 정도로

서로가 서로에게 그만큼 간절하게 어둠속에서 살이 타들어가는 한낮은 태양속에서 의지할 곳은 둘밖에 없는데 눈만봐도 알 수 있는 사이가 되었겠지요.

왈리드의 첫 등장도 안타까웠지만...젖은 옷을 갈아입으라고 아담이 속옷을 주었을 때 왈리드가 팬티를 머리에 뒤집어 쓰고서 있다는 글에서 아가같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처음 아기들에게 귀저기를 때고 팬티입는 연습을 할때 아이들은 대부분 모자인 줄 알고 머리에 꼭 서보더라구요. 저는 아들셋이 다 그랬답니다. 그래서 사진도 찍어 놓았어요. ㅎㅎ

아무도 아무것도 누리고 받고 입어보지 못하고 자랐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엄마의 품속에서 사랑을 듬뿍받고 자라야할 아이가 낙타의 기수가 되겠다고 아픔과 슬픔을 참으며

살았던 왈리드에게 좋은 사람들이 생기고 만나는 과정을 그린것이고

아담은 모든것을 충분히 누리고 살면서도 복에 겨워 허우적되는 아이의 모습이 역력히 보였답니다.

글 속에서~ 그런 아이가 사막이란 곳에 떨구어졌으니!!!

책속에 중반이 넘어가면 먹을 것이 없어서 쫄쫄히 굶다가 개밥을 먹게 되는 장면이 글로 표현이되요.

읽는 순간 꼭 개밥이 제 목으로 넘어가는 듯해서 제가 목으로 침을 굵게 넘겼던게 생각이 나네요.

얼마나 먹기 싫었을까 하지만 살아야하니 먹는다는 말이 실감이 날 정도였습니다.

정말 짧은 아담과 왈리드의 만남속에서 많은 사건과 사고을 접하게 되고 두 아이들이 지혜롭게 헤쳐나아가는 모습들이 대견스럽더라구요.

꼭 권하고 싶어요. 지금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책이 좀 두텁고 글밥이 많이 안나 생각도 들었지만 글이 막힘이 없고 궁금증을 불러내는 소재로

페이지는 금방금방 넘어가는 아주 활기가 넘치는 책이라고 생각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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