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보이는 이발소를 읽고 가슴속에 전해지는 따뜻한 이야기에 나도 모르게 귀 기울이게 되고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에서 화려하지는 않지만 그 평범함에서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 같아서 더 공감이 되고 이해할수 있는것 같아요. 그들이 말하는 내용을 통해 진한 여운이 남고 소박하지만 따뜻함이 살아있는 이야기에 더 감동받게 되네요. 손님을 기다리게 하지 않는 이발소를 꿈꾸면서 15년전 옮겨 온 이발소는 해변의 조그만 마을에 있었다. 이발소는 작지만 아담하고 청결한 곳으로 외딴곳에 있지만 유명인들이 찾아올 정도로 이름이 알려져 있었다. 이곳에 오늘 새로운 손님이 찾아왔다. 누군가의 머리를 만지는 일은 원하는 스타일로 손님에게 가장 잘 어울리게 머리 스타일을 해야 하는데 자신을 찾아온 손님이 하는 일의 성격에 따라서 머리 스타일이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발소 주인은 자신에게 머리 스타일을 맡기는 손님에게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데 대부분의 손님들이 원하는 스타일은 자신이 생각하는 것과 다른데 그 이유는 손님은 이상적인 모습을 상상해서 스타일을 말하지만 실제 손님과 제일 잘 어울리는 머리 스타일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이발소 주인의 설명을 듣고 나면 그 말을 들을수밖에 없었다. 왜 사람들은 외딴 바닷가 이발소를 찾아오는 것일까? 무엇이 이 이발소를 유명하게 만들었을까? 그의 뛰어난 솜씨에 반한 유명 연예인과 정계인사가 찾아온다는 이유만으로 이곳이 유명해진 것인지 이유가 궁금해진다. 바닷가 작은 마을 이발소의 비밀이 궁금해 찾아온 손님과의 대화를 통해 그 비밀을 알수 있었다. 삼대째 이어져오는 이발소 주인은 아버지에게서 이발사에게는 화술도 중요하다는 말을 듣었고 실제로 아버지는 손님들과 늘 대화를 할수 있는 화술을 가지기 위해 매일 신문을 읽고 많은 사람들과 대화가 통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아버지가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돌아가시자 준비가 되지 않았지만 이발소를 물려받게 되었다. 아버지의 죽음으로 가게에서 혼자만의 노력을 했고 다행히 그 당시 유행하던 머리를 잘하게 되어 가게는 번창하게 되었다. 1950년대 후반의 이발소는 남자들에게는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수 있는 곳이었고 마을에서 처음으로 텔레비젼을 들여 놓은 이발소에는 여자들도 많이 찾아왔다. 전통방식을 고수하던 이발소는 세상이 바뀌어 가고 있었지만 그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점점 기울어져가고 있었다. 일이 잘되지 않으면서 부부 사이도 나빠져 이혼하게 되었다. 그렇게 망해가던 이발소는 어느 한 손님을 계기로 가게에 변화를 주자고 생각하게 되었고 그 생각은 성공으로 이어졌다. 유명한 배우가 단골손님이 되면서 이름이 알려졌고 가게는 번창하게 되었다. 성공을 거둘수록 초심을 잃고 거만해지기 시작한 이발사는 2호점을 열었고 남의 수염을 다듬는 대신 경영을 하는 것을 꿈 꾸게 되었다. 성공을 하면서 두번째 결혼도 했지만 초심을 잃은 후 그는 결국 이발소 문을 닫게 되었다. 사소한 말다툼으로 본점의 종업원을 죽인 사건으로 그는 모든 것을 잃었다. 두번의 이혼을 겪은 후 형무소에서 나와 봉사활동으로 이발 일을 하다가 자신이 좋아하는 바닷가에 작은 이발소를 내게 되었다. 지금까지 살아온 이야기를 처음 만난 사람에게 들려주는 이발사는 손님과의 대화를 위해 자신의 인생에 대해 말하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의도가 있기 때문에 들려주는 것인지 짧은 시간 동안 이발사가 말하는 그의 인생 이야기를 통해 그가 왜 이 바닷가에서 이발소를 운영하고 있는지 이해할수 있었다. 이외에도 사랑하는 외동딸이 교통사고로 죽은 후 딸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으로 괴로워하는 부모가 딸을 위해 대리 성인식을 하기로 하면서 딸의 죽음으로 인한 슬픔과 아픔에서 조금씩 마음의 위로를 받고 서로를 이해하고 극복해 나가는 성인식과 미술 선생님이었던 엄마가 꿈을 위해 선생님을 그만두고 화가가 되었지만 성공하지 못하면서 자신의 꿈을 딸이 이루기를 바라는 엄마 때문에 고통 받았고 그런 엄마를 이해하지 못한 딸이 마주보게 된 엄마는 예전의 모습을 찾아볼수 없이 아프고 나이들어 있었다. 아픈 엄마를 보면서 딸은 비로소 엄마를 이해할려고 했고 마음의 벽을 허물어뜨릴수 있었다. 가족들에게 받은 상처가 너무 커서 도저히 화해하기 힘들것 같아 보여도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고 가족을 이해하게 되면서 그동안 알지 못한 진실을 찾게 되는 과정을 통해 가족이라는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는데 책속에 등장하는 가족들이 힘든 상황에서도 그것을 받아들이고 용서하면서 가족을 이해하는 모습이 보통 사람들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라 더 마음에 와닿는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