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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고 말해 ㅣ 스토리콜렉터 52
마이클 로보텀 지음, 최필원 옮김 / 북로드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마이클 로보텀의 <미안하다고 말해> 책 제목을 보면서 왜 그리고 누구에게 미안하다고 말해야 할까 하는 궁금증이 들었어요. 미안하다고 말해 그 이유를 알고 싶은 이야기인데 작가는 누구를 향해 마안하다고 말해야 하는지 그 진실이 밝혀진 후 그 말의 의미가 남긴 파장이 오랫동안 남아 있을것 같아요.
파킨슨병으로 고통받고 있지만 심리학적인 관점으로 바라보는 인간 심리의 권위자 조 올로클린의 활약을 이번에도 기대하면서 읽게 됩니다.
3년전 여름 방학에 파이퍼 해들리는 친구 태쉬와 행방불명이 되었다. '빙엄 소녀들' 이라는 명칭으로 소개된 소녀들의 실종은 마을을 유명하게 만들었고 대대적인 수사에도 불구하고 성과없이 일단락 되었다. 파이퍼의 어버지가 딸을 찾기 위해 보상금을 내놓았지만 소녀들을 찾을수 없었다. 어렸을때부터 친구였던 파이퍼와 태쉬는 가정형편도 달랐고 성격도 그리고 외모고 너무나 달랐다.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태쉬는 똑똑하고 예쁜 아이로 모두에게 사랑받을수 있는 아이였다. 그런 외적인 모습과 성격을 파이퍼는 부러워했다. 파이퍼는 태쉬가 자신의 엄마와 더 닮았다고 생각했다.
태쉬는 그들을 데려온 사람을 조지라는 별명으로 불렀다. 조지는 파이퍼의 부모가 돈을 주지 않는다고 했지만 그 말은 사실이 아니었다. 파이퍼의 아버지는 보상금을 더 올렸지만 조지는 돈에는 관심이 없는것 같았다. 부자인 아빠가 돈을 주지 않는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파이퍼는 알고 있었고 파이퍼는 조지의 말을 믿지 않았다. 가난해 돈을 줄수 없는 태쉬에게 파이퍼는 둘이 함께 그곳을 나갈수 있을 것이라고 위로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파이퍼와 태쉬는 지쳤고 글을 쓰면서 버티는 파이퍼와 달리 태쉬는 하루 하루 망가져버렸고 어느날 창문 틈으로 탈출해 떠나버렸다. 태쉬가 무사히 탈출했는지 아니면 조지에게 붙잡혀 죽었는지 알지 못하는 파이퍼는 태쉬가 탈출해서 자신을 구하러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심리학자 조 올로클린은 십대 딸 찰리와 주말을 보내기로 했지만 기차역에서 딸의 남자친구 문제로 시작부터 좋지 않았는데 기차에서 우연히 보게된 얼음속 시체의 등장까지 뭔가 사건이 일어날것 같았다.
호텔에 있는 올로클린을 찾아온 경찰은 농가에서 일어난 살인사건 용의자를 만나 달라고 요청했다. 용의자로 붙잡힌 오기 쇼를 만나 이야기해서 그가 진범인지 확인해 달라는 경찰에게 올로클린은 오기 쇼를 만나기 전에 사건 현장인 농가를 먼저 보고 싶다고 말한다.
헤이먼 부부가 살해된 농가에서 올로클린은 부부가 살해되기전 그곳에 다른 누군가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경찰은 사건이 일어나기전 해고 된 오기 쇼가 부부를 살해한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올로클린은 오기 쇼가 살인자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다만 오기 쇼의 머리에 들어 있는 형이라는 존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오기는 형이 자신의 기억을 훔쳐가고 있다고 말하는데 오기의 머리에서 그를 조정하는 형의 존재가 궁금해진다.
조지는 파이퍼와 태쉬에게 약을 먹였고 소녀들에게 자신이 그들을 구원하고 있다고 말하는데 그가 말하는 구원이라는 의미가 무엇인지 알수없다. 돈을 요구하지도 않는 조지 그는 왜 소녀들을 감금하고 있는지 이유를 알수없다.
태쉬가 탈출한 후 조지는 파이퍼를 찾아오지 않았고 추위와 배고픔 속에서 파이퍼는 견디고 있었다.
헤이먼 부부가 살해된 농가에는 부부만 살고 있었지만 사건이 일어난 그 시간에 다른 사람이 있었다는 사실을 올로클린은 경찰에게 지적했다
한편 헤이먼 집은 과거 빙엄 소녀들 중 한부모가 살았던 곳이라는 사실이 이 사건이 행방불명된 빙엄 소녀들 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짐작할수 있었다.
심리학자 올로클린은 사라진 빙엄 소녀들 사건의 숨겨진 비밀을 알아내고 그들이 왜 무슨 이유로 행방불명 되었는지 밝혀내게 될지 궁금하다.
빙엄 소녀들 사건과 올로클린이 기차에서 본 얼음 밑 시체와 농가에서 일어난 사건까지 얽혀있는 사건의 진실이 흥미롭게 전개된다.
조 올로클린은 사람들의 심리를 파헤치는 모습을 보면서 그의 능력에 감탄하게 되지만 파킨슨병은 점점 더 그를 괴롭히지만 그럼에도 정신적으로 더 냉철하게 분석하는 올로클린을 보면서 신체의 고통 보다는 정신의 힘이 대단하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심리학자가 바라보는 사건의 전말은 경찰이 바라보는 것과는 사뭇 다르지만 흥미롭고 긴장감있는 이야기의 묘미를 느낄수 있었다.
스티븐 킹 추천 최고의 책, 50개국 출간이라는 설명 이외에도 많은 찬사를 받고 있는 마이클 로보텀의 조 올로클린 시리즈는 한번 읽으면 결말에 대한 궁금증과 중간에 끊을수 없이 계속해서 읽게 되는 재미가 있기 때문에 두터운 분량도 금방 읽게 되는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