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세라 워터스는 얼마전에 개봉한 영화 아가씨의 원작 소설 핑거스미스를 쓴 작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영화 아가씨를 통해 원작소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이번에 새로 출간되는 게스트에도 상당한 관심과 기대를 가지게 만들었습니다. 게스트는 동성애라는 다소 생소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조금은 낯설게 다가오는 이야기로 세계제1차 대전 이후의 급변하는 사회와 여자들의 지위문제등 사회변화를 느낄수 있었고 혼란스러운 그 당시 상황을 이해할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제1차세계대전이 끝난 후에 많은 사람들이 죽고 사회는 혼란스러웠는데 전쟁 전에는 부족함 없는 삶을 살았던 레이부인은 전쟁 후 많은 것들이 변했습니다. 남편과 아들을 잃고 딸 프랜시스와 함께 살아야 하는데 그들에게는 저택만 남아 있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선택할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세입자를 들여서 세를 받아 생활하는 방법을 선택 했습니다. 물론 낯선 사람과 한집에 사는 것에 대해 불안하고 불평했지만 어쩔수 없었습니다. 그들에게는 다른 일들을 생각할수 없었습니다. 그들의 집에는 레너드와 부인 릴리안이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프랜시스는 전쟁이 끝난 후 청소도 해야 하고 자신이 누리던 것들을 하지 못해 우울했지만 처음에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차츰 새로 들어온 세입자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릴리안에게 미묘한 감정을 느끼게 되었고 릴리안도 남편이 아닌 프랜시스를 사랑하게 되면서 그들은 도덕적으로 위험한 사랑을 하게 됩니다. 전쟁이 끝나고 모든 것들이 변화는 가운데 찾아온 사랑 그렇지만 그 사랑이 가져올 결과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수 없었는데 만약 그들의 사랑을 누군가 알게 될 경우 일어날수 있는 일들에 대해 생각할때마다 자신들의 사랑이 위험하게 느껴졌습니다. 우연히 동성애에 빠지게 되었지만 금지된 사랑에 대한 죄의식은 커져만 가고 둘의 사랑이 환영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일어나는 사건으로 이야기는 동성애와 다른 범죄소설로 흘러가게 됩니다. 그동안 여자로서 억눌러왔던 것들이 전쟁후의 암울한 현실에서 탈출하고 싶은 열망으로 흘러나오고 금지된 사랑의 이야기가 혼란스럽게 전개되는 가운데 현실을 벗어나고 싶은 욕망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작가는 이 책을 게이 역사소설에 중점을 두었다고 했는데 귀분인으로 자신이 직접 할수있는 일들이 없었던 나약한 어머니와 대저택 그리고 과거를 가진 딸 프랜시스를 통해 시대상을 엿보게 되고 남편이 아닌 저택의 딸 프랜시스에게 관심을 가진 릴리안의 심리는 통해 여자들이 가졌던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사회에 대한 불만을 이해할수 있었습니다. 영화나 책에서 전쟁이 일어난 후의 여자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들을 보았지만 게스트에서는 전쟁후의 동성애와 사회변화에 대한 여성들의 심리를 조금이나마 알수 있었습니다. 레즈비언 연애소설과 범죄소설이 공존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스릴감을 느끼기에는 다소 아쉬운 장면들이 있었습니다. 작가의 의도대로 레즈비언 역사소설이라는 사실은 인정하지만 범죄소설에서 느끼는 반전에 대한 긴장감이 약해 범죄소설에서 느끼는 강한 긴장감과 반전을 기대했다면 아쉬움이 남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