뤼팽은 신출귀몰한 도둑으로 잡힐듯 하지만 도망가고 한발짝 추적하면 어느새 두발짝씩 사라지는 그의 모습에 경찰들은 화가 나지만 그런 그의 모습을 지켜보는 서민들에게는 또 다른 재미와 대리만족을 불러일으키는것 같다. 엉뚱하지만 기발한 아이디어로 도망치고 변장하는 그를 시대가 지나도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유는 이런 특별함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서른 개의 관은 조금은 특이하게 다가오는 이야기인것 같다. 처음에는 미모의 베로니크를 중심으로 그녀가 납치되었지만 그 사건이 결혼을 하기 위한 자작극으로 결론이 나고 아버지의 승낙으로 결혼을 하게 되는 베로니크의 이야기인데 그녀가 결혼한 남자는 무언가 믿지 못할만한 남자이다. 베로니크가 결혼한 보르스키 백작은 젊은 폴란드 출신 귀족으로 자신이 왕족이라고 주장하고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결혼했지만 이번에는 베로니크의 아버지 데르주몽이 베로니크의 아이를 납치해 달아나는 사건이 일어나게 되었다. 풍랑이 심한 바다에서 아이와 함께 파도에 휩쓸려 사라진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났고 두 사람의 익사 사실을 알게 된 베로니크는 충격으로 수녀원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그렇게 이 사건은 비극적인 사건으로 끝이났다고 생각했지만 몇년의 시간이 지나 또 다른 이야기가 베로니크를 기다리고 있었다. 수녀원에서 나온 베로니크는 우연히 그녀의 남편이었던 보르스키가 전쟁중에 누군가의 칼에 찔려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한때 자신의 남편이었던 보르스키의 비극적인 죽음으로 또 한번 자신의 불행을 생각하게 된 베로니크는 괴로웠다. 그런데 이 이야기는 몇가지 예언과 전설이 등장한다. 그녀의 남편 보르스키의 죽음에도 예언이 관련되어 있다. 버려진 오두막의 낡은 문에 베로니크가 오래전에 사용했던 서명이 남겨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베로니크는 놀라게 되는데 왜냐하면 그 서명은 14년 동안이나 한번도 사용하지 않았던 베로니크의 서명이었기 때문이다. 베로니크는 서명이 있는 버려진 오두막을 찾아왔고 그곳에서 남자의 시체를 보게 되었다. 시체를 살피던 베로니크는 두루마리 속 그림에서 자신을 보게 되었다. 그 모습은 전해 내려오는 예언 속 모습이었다. 너무 놀랐지만 그림에서 몇개의 단어를 볼수 있었는데 '십자가에 메달린 네명의 여자'와 '서른 개의 관'이었다. 베로니크가 오두막에서 나와 신고를 하고 돌아왔을때 시체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베로니크는 지난 과거를 생각해 보았다. 보르스키에게 납치되고 결혼을 하게 되었고 아이를 낳았지만 아버지는 그 아이를 납치했고 사고로 아버지와 아이를 잃은 일까지 모든 것이 이상했다. 무엇보다 십자가 형에 처해진 여인들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처음에는 그저 버려진 오두막에 남겨진 서명이 이상해서 시작한 추적이 공포의 섬인 외딴섬으로 베로니크를 이끌게 되었다. 공포의 섬에서는 어떤 일들이 베로니크를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하다. 드루이드교와 켈트 문명에 관한 자료를 기반으로 쓰여진 이번 이야기는 그동안 뤼팽의 이야기에서보다 더 잔인하고 공포스러운 이야기가 있다. 이런 공포스러운 분위기에서 뤼팽은 전설과 예언속에서 어떤 활약을 하게 될지 그리고 외딴섬이라는 상황이 더 공포를 느끼게 하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