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 바이 나이트 : 밤에 살다 커글린 가문 3부작
데니스 루헤인 지음, 조영학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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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틱 리버, 살인자들의 섬을 통해 스릴러 소설의 대가로 자리잡은 데니스 루헤인의 새 작품에 대한 기대로 읽게 된 리브 바이 나이트는 이전의 작품과 느낌이 다른 1926년의 배경으로 한 범죄 느와르 작품이라는 점이 색다르게 다가오는것 같습니다.

금주법이 실행된 1926년에 경관 가문인 커글린 집안의 막내 아들 조가 들려 주는 이야기는  금주법으로 인해 발생한 부패와 범죄와 흑백갈등 등 그 시대의 어두운 면을 엿볼수 있었습니다.

금주법에 관한 이야기는 영화를 통해 보면서 교묘하게 법망을 피해 술을 만들고 유통하는 과정에서 배신과 음모로 얼룩지는 사람들의 모습 속에서 금주법의 명암을 볼수 있었는데 이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이 보여주는 그 시대의 어두운 면을 보면서 긴장감을 느낄수 있었고 사건이 진행되면서 시작되는 반전은 놀라움으로 가득한 이야기로 느와르 소설의 매력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명망있는 경관 가문의 막내 아들 조는 그런 집안에 대한 반항감으로 시작된 마음으로 강도짓을 일삼으면서 아버지와 형제와는 다른 길을 가게 되었습니다.

조의 반항은 그저 젊은 시절 겪게 되는 한순간의 일탈이라고 보기 힘들었고 점점 더 나쁘게 변하는 조에게 어느날 우연히 지역조직 보스의 애인을 만나게 되면서 또 다른 방향으로 그의 인생은 변하게 되었습니다.

보스의 애인을 사랑하게 된 조는 그녀와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은행강도를 하게 되었지만 그 과정에서 원하지 않았던 결과가 일어나게 되었고 결국에는 감옥에 가게 되었습니다.

경관의 아들인 조가 감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신을 보호할 다른 사람을 도움을 받아야 했고 그렇게 시작된 조의 감옥생활이 그가 나중에 감옥에서 나와 사회에 돌아왔을때 또 다른 범죄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금주법의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그로 인해 더 많은 범죄가 일어났고 이권을 차지하기 위해 배신과 음모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926년 정부에서 시민들을 위해 만들었던 금주법은 또 다른 범죄자를 만들었고 밤의 거리에는 자신들의 조직에서 더 많은 이익을 만들기 위해 벌어지는 범죄를 보면서 시민들을 위한 법이었지만 어떤 결과로 이어지게 되었는지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조의 이야기를 보면서 그가 정말 원했던 삶이 무엇일까를 생각해보았습니다. 엄격한 경관 가문 커글린가에서 조는 아버지와 형들과 다른 삶을 꿈 꾸었고 그것이 범죄로 이어지게 되었지만 정말로 그런 삶을 생각했는지 방황의 끝에서 범죄자가 되어 버린 조와 그런 조를 바라보는 아버지의 모습이 안타까웠습니다.

거칠고 범죄를 일삼는 조였지만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릴수 있는 따뜻한 마음을 느낄수 있었는데 조의 삶이 어떤 모습으로 이어지게 될지 스릴감있게 전개되는 이야기 속에는 지난날의 그의 가족들의 모습도 엿볼수 있었습니다.

커글린 가문의 세 형제의 이야기 중에서 조의 이야기를 먼저 읽게 되었는데 기회가 된다면 다른 형제의 이야기를 읽고 싶습니다. 그들 가족의 이야기를 읽게 된다면 조의 마음이 더 이해하기 쉽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범죄 느와르 소설의 재미를 느낄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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