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비포 유 미 비포 유 (살림)
조조 모예스 지음, 김선형 옮김 / 살림 / 2013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로맨스 소설을 읽다 보면 어쩌면 뻔하게 전개되는 이야기에 조금은 지루하기도 하고 어떤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지 쉽게 상상할수도 있기 때문에 집중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Me before you의 이야기는 그런 로맨스 소설과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이야기로 책을 덮은 후에도 오랫동안 가슴 아픈 이야기에 감동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너무나 다른 환경에서 살았던 윌과 루의 만남은 우연하게 찾아왔습니다. 윌은 유능한 사업가로 부러울것 없는 삶을 살았지만 어느날 교통사고로 사지마비 환자가 되어 좌절하면서 하루 하루를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루는 갑작스럽게 6년 동안 일한 카페를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누구보다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좋아했던 루는 카페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삶을 엿보면서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그들 모습을 관찰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그리고 카페 주인 프랭크와 수다 떠는 것을 좋아했던 루는 프랭크의 갑작스러운 말 한마디에 실직하게 되었고 3개월 월급을 받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서도 자신의 실직을 실감하지 못했지만 집에서 아버지와 어머니는 루의 실직에 대해 흥분했습니다. 루의 월급이 없다면 그들 가족의 생계가 어려웠기 때문에 갑자기 실직하게된 루의 상황이 앞으로 자신들에게 다가올 일들을 생각하자 부모님은 두려웠고 그런 부모님의 모습에서 루는 그날 처음으로 울고 싶어졌습니다.

루의 남자 친구 패트릭은 오히려 루의 실직에 대해 잘된 일이라면서 이번 기회에 다른 일을 찾아보는 것이 좋을것 같다고 말하지만 루는 자신이 제일 하고 싶은 일이 카페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새로운 일자리를 찾기 위해 노력하던 루는 여러가지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닭고기 처리 공장 야간 교대조의 결원을 충당하는 일과 가정 에너지 상담사, 페스트푸드점 일도 했지만 자신의 적성에는 맞지 않았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자신이 원하는 카페에서 일하고 싶었지만 카페 일자리는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런 루에게 간병인 의뢰가 들어왔지만 루는 간병인에게 흥미를 느끼지 못했지만 지금 당장 할수있는 일이 간병인 뿐이라는 사실에 할수없이 면접을 보러 가게 되었습니다.

개인고용으로 가게 된 집은 루의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었습니다. 면접을 보면서 루는 자신이 간병하게 될 사람이 젊은 남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2년전 교통사고로 사지마비가 된 환자로 사고가 일어나기전 윌은 까칠하고 오만하지만 활동적인 성격으로 두려울게 없는 사람이었지만 갑작스러운 사고는 그를 변하게 만들었습니다.

자신의 손으로 아무것도 할수없는 윌과 실직으로 어쩔수없이 간병인이 될수 밖에 없는 루가 만나 일어나게 될 아름답고 가슴 아픈 이야기는 로맨스 소설을 읽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는것 같습니다.

사고가 일어나기전 누구보다 자존심이 강했던 윌은 사고 후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하고 자신만의 삶 속에 숨어 자신과 남들을 괴롭히면서 살았지만 수다스럽고 명랑한 루를 만나 차츰 마음의 문을 열어 가는 모습을 보면서 사랑이라는 감정이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는지를 느낄수 있었습니다.

윌과 루의 삶 속에서 사랑은 무엇인지를 보면서 가슴이 아프지만 아름다운 그들의 이야기는 사랑의 의미를 잊지 않게 해주는 것같아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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