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와디의 아이들 - 성장과 발전의 인간적 대가에 대하여
캐서린 부 지음, 강수정 옮김 / 반비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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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 급성장하면서 빈부의 격차가 심해지고 부를 가진 사람들과 그러지 못한 사람들이 겪는 아픔을 절실하게 보여주고 있는 이야기 안나와디의 아이들은 동전의 양면을 보는것 같아 마음이 아픈 이야기였습니다.

경제가 발전하면서 한편에서는 화려한 조명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과 그러지 못하고 하루 하루 생계를 이어가는 도시 빈민층의 이야기는 아픈 현실의 한 단면을 엿보는것 같아 가슴이 아팠습니다.

인도 금융 중심지의 한 구석에는 안나와디라는 빈민촌이 있었습니다. 그곳에는 335채의 판잣집과 인도 전역에서 흘러온 이주민들로 북적거리는 작은 동네였습니다. 다양한 이웃들은 종교와 문화가 달라 여러가지 갈등을 겪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부자들이 내버린 쓰레기를 사고 파는 것으로 하루 하루 생게를 유지하면서 살았습니다.

압둘이 사는 빈민촌은 인도 공항공사 소유의 토지를 무단점거하고 불법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화려한 호텔이 안나와디 주변을 에워싸고 있는 곳으로 발전하는 도시의 이면을 어두운 그림자도 함께 자리 잡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인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경제 성장을 기록하면서 국제 공항 주위로 많은 건물들이 만들어졋고 아침마다 공항 일대는 내다팔만한 것을 찾아다니는 사람들이 수천명에 이르렀습니다.

가난한 집안의 장남으로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압둘은 부자들이 버린 쓰레기를 팔아 가족의 생계를 유지했습니다. 어릴때부터 쓰레기를 분류하는 일을 한 압둘은 자신이 평생 먼지나는 쓰레기를 분류하는 일을 해야 한다는 사실에 마음이 무거웟습니다.

경제가 발전하면서 안나와디는 예전과 다른 욕망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들은 카스트나 신이 정해준 삶 대신에 쉽게 더 나은 삶을 생각하게 되었고 압둘의 동생 미르치도 페품을 분류할 마음이 없었습니다. 미르치는 자신이 미래에 화려한 호텔에 출근하는 모습을 상상했습니다. 모퉁이 판잣집에 사는 미나는 부모가 정해주는 남자와 결혼해 살림만 하는 대신 자유와 모험이 있는 삶을 생각했습니다. 아샤는 안나와디 최초의 여자 빈민촌장이 되길 원했고 그리고 조만간 중산층이 되기를 원했습니다. 아샤의 딸인 만주는 안나와디 최초로 대졸 여성이 되는 고상한 목표를 가졌습니다. 그리고 압둘은 아내를 원했습니다. 자신이 살고 있는 빈민촌 사람들과 다르게 험한 말을 모르는 여자 그리고 작은 집을 한 채 가지고 싶었습니다.

경제가 성장하면서 빈민촌 사람들은 작은 꿈을 꾸면서 조만간 꿈이 이루어질것 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들의 소박한 꿈은 이루기 힘들었습니다. 현실은 빈민촌에서 가난하게 산다는 것 자체가 죄였습니다. 안나와디에 사는 것은 불법이고 넝마주의들이 훔쳐서 가져온 고철도 불법이었습니다. 그런 현실에 눈물 흘려야 했고 비참한 현실 앞에서 고개 숙이게 되고 좌절했습니다.

경제성장이 가져온 인도의 부흥 한편에서 고통 받는 사람들의 삶이 안타까운 이야기를 보면서 빈부의 격차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소프트웨어의 강국인 인도의 어두운 한 면에는 카스트라는 편견으로 얼룩져 있고 하루 하루 생게를 유지하기 위해 힘들게 싸우는 빈민촌 사람들의 역경을 보면서 그들이 과연 자신들의 운명을 극복할수 있을지 그리고 미래는 그들이 생각하는 작은 소망을 기대할수 있을지 비참한 현실에 많은 것을 포기하기도 하지만 비극적인 삶 앞에서 용기있게 미래를 위해 일어나는 사람들의 모습 속에서 희망과 감동을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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