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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우드 클리닉 아이들 ㅣ 마음이 자라는 나무 30
테레사 토튼 지음, 김충규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어른들의 잘못으로 길을 잃은 아이들이 리버우드 클리닉에 오게 되었고 그곳에서 그들은 자신들만의 이야기를 통해 그동안 아무에게도 하지 못하고 가슴 속에 담아 두었던 마음 속 상처를 우정을 통해 극복하는 과정을 보면서 부모님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우정의 소중함을 깨달게 되었습니다.
남들에게는 멋지고 완벽한 아빠와 우아한 엄마 그리고 동생 켈리 완벽한 가족을 가지고 있는 대니가 왜 리버우드 클리닉에 들어오게 되었을까? 대니는 열네살의 어린 나이에 약물중독과 알코올 중독을 가지고 있는 소녀로 자신의 상황이 최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왜 자신이 격리 병동에 오게 되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보드카 때문일것 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대니는 자신이 리버우드 클리닉에서 영원히 나갈수 없을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대니는 병실 안에 거울이 있는 것을 보았지만 거울 앞에 다가가기가 힘들었습니다. 가까스로 거울 앞에 섰지만 자신의 모습을 똑바로 쳐다볼 용기조차 없었습니다.
뚜렷하지 않는 기억 속에서도 동생 켈리와 엄마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켈리와 둘만의 비밀스런 모험이 생각났는데 자신들만의 모험에서 부모님에 대해서 말하지 않기로 약속했던 것이 기억났지만 그 이유에 대해서는 잘 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
대니의 룸메이트는 앨리슨 힐러리 매켄지 라는 이름이 있지만 그냥 자신을 '스크래치'라고 불러 달라고 말했습니다. 스크래치는 매니큐어 병을 자신이 정한 순서대로 정리하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그녀가 이곳에 오게 된 이유는 모르지만 스크래치는 대니에게 그곳에서의 생활에 대해 많은 정보를 주었습니다.
대니는 스크래치와 함께 케빈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케빈은 빨강 머리 소년이었는데 대니에게 스크래치를 포기하지 말라는 쪽지를 남겼습니다. 처음에는 케빈의 쪽지를 대니는 이해하지 못했지만 시간이 지나자 그들은 아무에게도 열지 못했던 마음을 서로에게 열었고 그들이 겪었던 고통을 함께 나누어 가지게 되었습니다. 스크래치와 케빈은 대니에게 평안함과 따뜻함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그들이 없으면 안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니에게는 그들과의 만남이 하나의 치유 과정이 되었습니다.
정신과의사 터버는 대니에게 한 장의 사진을 보여 주었습니다. 사진 속에 있는 아빠의 모습을 보자 예전 일이 떠올랐습니다. 다섯살때 아빠의 옷을 망쳐 놓았다는 이유로 도저히 믿을수 없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아빠는 대니를 화장실로 데려가 변기에 머리를 넣었고 그때의 무서웠던 기억들이 서서히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대니의 아빠는 남들이 보기에는 완벽해 보이는 변호사로 멋지고 다정한 사람이었지만 자신의 딸이 최고가 되기를 강요했고 그런 아빠의 구타를 보고도 엄마는 대니를 무관심하게 대했습니다. 그것이 대니를 약물중독과 알코올 중독으로 밀어 넣었습니다. 클리닉에 있지만 대니는 동생 켈리를 걱정했습니다. 켈리에 대한 기억과 스크래치와 케빈과의 우정이 대니를 버티게 해주었습니다.
스크래치는 겉으로는 웃고 있었지만 마음의 상처가 있었습니다. 새아빠가 성폭행 했다는 사실과 그것을 알면서도 엄마는 그 사실을 외면하고 딸인 스크래치 대신 새아빠를 선택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스크래치의 엄마는 병원에 면회도 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가족치료 면담도 없었습니다. 누구하나 찾아 오는 사람이 없는 스크래치는 자신의 몸에 자해를 하고 두꺼운 스웨터 속에 상처를 감추고 있었습니다. 스크래치는 새아빠와 엄마에게서 받은 고통을 자신의 몸에 끔찍한 상처를 내는 것으로 해결 할려고 했습니다.
케빈은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사실 때문에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부모 때문에 자살 할려고 했습니다. 신앙심이 깊은 부모는 그런 아들에게 화가 났고 부끄러워했습니다. 단 한번이라도 아버지에게서 인정 받고 싶었지만 인정 받지 못해 더 상처를 받은 케빈과 엄마에게서 보호 받고 싶었던 스크래치 그들은 서로의 상처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친구였습니다.
대니와 스크래치 그리고 케빈은 리버우드 클리닉에서 만나 누구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았던 각자의 비밀을 공유하게 되었고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그 상처를 극복해 나갔습니다. 부모님들은 그들의 말을 듣지 않았고 그래서 더 혼자가 되어 두려웠던 그들은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준 소중한 친구가 있었기 때문에 두려움 속에서도 고통을 이겨냈고 미래의 희망을 나눌수 있었습니다.
어쩌면 부모라는 이유로 자식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고 그것을 따르는 것이 옳다고 윽박지르는 동안 아이들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상처를 받았고 혼자서 그 상처를 가슴 속에 담아 두게 되었고 그 상처가 점점 커지는 동안에도 누구하나 따뜻하게 그들에게 다가가지 못했기 때문에 청소년 문제가 일어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고 아이들을 돌보아 준다면 세상이 좀더 행복해 질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