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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박물관 1 ㅣ 민음사 모던 클래식 27
오르한 파묵 지음, 이난아 옮김 / 민음사 / 201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오르한 파묵의 작품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그동안 읽어보지 못했는데 순수 박물관을 통해 작가의 작품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순수 박물관은 작가가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소설로 작가 자신이 "나는 이 소설로 기억될 것이다."라는 말을 한 책이라는 이야기에 더 관심을 가지고 읽게 되었습니다.
순수 박물관이라는 제목만 보면tj 아름다운 연애 소설을 생각했다면 조금은 잘못된 생각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순수 박물관은 한 남자의 집착에 가까운 한 여자에 대한 사랑에 관한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터키 이스탄불에 사는 케말은 약혼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는 부유한 집안에서 자라 좋은 회사에 다니고 지금 만나고 있는 여자 시벨은 모두가 부러워하는 조건을 가진 여자로 그들은 한달 후에 약혼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케말의 인생은 평탄했으며 앞으로도 시벨과 함께하는 인생 역시 남들이 부러워할 평탄한 삶이 기다리고있었습니다. 그런 그의 앞애 먼 친척인 퓌순이 나타났습니다. 그녀는 케말보다 열두살 어린 동생으로 그녀가 얼마전에 미인대회에 출전한 것을 두고 케말의 어머니가 퓌순의 어머니를 비난했던 사실 때문에 사이가 소월해졌지만 아름다운 퓌순을 본 케말은 그녀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퓌순이 일하는 가게에사 산 가방이 가짜였고 그 가방을 환불 받으러 갔다가 퓌순과의 만남으로 이어지게 되었지만 케말은 여전히 시벨과 약혼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시벨은 퓌순과는 다른 세계의 여자로 그녀는 명랑하고 활기차고 아름다운 여자로 책임감 또한 강한 여자였습니다. 그런 시벨과 케말은 결혼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 결혼에 대해 자신이 간절하 원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케말과 시벨은 많은 친척들이 보는 앞에서 약혼을 했고 그 모습을 본 퓌순은 케말을 떠났습니다. 그날 이후 케말은 자신이 퓌순을 진정으로 사랑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사라진 퓌순을 찾기 위해 339일 동안 그녀를 찾았고 그녀의 대한 기억을 간직하기 위해 그녀의 물건을 모으면서 그녀를 위한 박물관을 만드는 케말의 사랑은 집요했습니다.
사랑하는 여자에 대한 기억을 위해 그녀의 물건으로 박물관을 만드는 남자 그 남자의 사랑을 때로는 이해하기 힘들어도 그 자신만의 방법으로 사랑했던 여자에 대해 기억할려는 모습을 보면서 사랑에 대한 정답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순수 박물관이 실제로 존재하고 책 속에 입장권이 들어 있다는 점에서 허구의 이야기 속에 실제의 모습이 함께 존재한다는 사실이 흥미로운데 언제가 순수 박물관에 가게 된다면 케말과 퓌순의 이야기 속에 등장했던 물건들을 만나는 즐거움을 느낄수 있을것 같아 가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