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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권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7-5 ㅣ 미치 랩 시리즈 4
빈스 플린 지음, 이훈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4월
평점 :
품절
빈스 플린은 임기종료를 통해 처음 만나게 되었습니다. 임기종료는 대통령 임기를 1년 앞두고 일어나는 정치 스릴러 이야기로 정치권의 갈등과 이익을 위해 경쟁하는 모습을 통해 정치라는 세계에 대해 상상하지 못했던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려주는 소설이었습니다. 정치 소설이라고 하면 딱딱하고 어려울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스릴감있고 긴장감있는 내용 전개에 숨가쁘게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워싱턴 정치의 음모는 정치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관심을 가지게 만들었고 그렇게 해서 빈스 플린이 만들어낸 CIA의 대테러센터요원 미치 랩은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았습니다. 집행권은 미치 랩 시리즈의 네번째 이야기로 미치 랩은 미국 드라마 <24>에 영감을 주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미치 랩과 드라마 <24>의 주인공을 비교하면서 읽는 즐거움도 좋았습니다. 물론 둘다 국익을 위해서는 목숨도 내놓을수 있을 정도로 영웅적인 모습도 보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잔인하게 느껴질 정도로 무서운 모습을 보일때도 있는데 집행권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이게 될지 기대가 됩니다.
회색 보트가 필리핀 해를 가르며 나아가고 있었습니다. 그 보트 이름은 마크 V로 특수작전용 보트였습니다. 레이더를 피하고 미국의 네이버 실이 상륙 작전을 수행할때 이용하는 보트였습니다. 그 보트에는 다섯명의 대원과 드볼리스가 타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몇번이나 자신들의 무기를 점검하면서 침착하게 상륙하기를 기다렸습니다. 긴장감 속에서 상륙지점이 다가왔고 이번에 자신들이 맡은 임무를 완수하기를 간절히 바랬습니다.
미치 랩은 스무둘살때부터 CIA의 비밀요원으로 일했고 그가 국가를 위해 살인 청부업자로 일하고 있다는 사실도 공공연한 비밀로 알려져 있습니다. 랩이 테러리즘과 전쟁을 벌이는데 중요한 인물이라는 사실이 밝혀진후 사람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게 되었지만 랩은 그런 관심을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그는 남의 이목을 끌지 않고 세계를 누비면서 숨어 살았던 행동에 비해 지금 그의 상황은 가는 곳마다 기자들과 사람들이 몰려 들었고 그를 모르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것은 곧 테러리스트들에게도 그의 존재가 공개 되었다는 의미였습니다. 테러리스트들은 그에게 포상금을 걸었고 그를 죽이고자 하는 사람들이 사방에 있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사랑하는 애너와 결혼하는 것이 애너에게 나쁜 일이 생기지 않을까 두려웠지만 그 모든 것을 이해한 애너와 그들이 처음 만난 백악관에서 간소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애너는 자신의 일을 사랑해 계속해서 일하기를 원했고 그녀가 백악관 출입기자로 일하기 때문에 랩은 백악관에서 일하는 것이 다른 곳보다 안전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 시각 워싱턴 유력가들은 필리핀에서 활동하는 급진 이슬람 단체 아부 시야프가 5개월전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휴가를 온 미국인 가족을 납치한 사건에 대해 드볼리스와 대원들이 그들을 구출해서 오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드볼리스는 무엇보다 가족 중에 어린아이들이 있다는 사실에 이 임무를 반드시 완수하리라고 다짐했지만 그들이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나아가자 밀림 속에서 수많은 총알이 날아왔고 집중공격으로 철수하게 되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부상까지 당한 드볼리스는 대응 사격을 하면서 그들이 적의 매복 지역으로 곧바로 들어갔다는 사실에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알수 없었습니다. 총상을 입은 몸으로 간신히 탈출한 드볼리스는 자신들이 어떻게 해서 매복지역으로 들어가게 되었는지에 대해 의문이 들었습니다.
한편 내근직으로 자리를 옮긴 랩은 일이 자신과 맞지 않아 힘들었고 그런 랩에게 두가지 임무가 맡겨지는데 하나는 필리핀에서 납치된 미국인 가족을 구하고 작전에 대한 기밀을 누출한자를 찾아 응징하는 것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숨은 음모를 찾아 테러를 막으라는 임무가 주어집니다.
결혼과 함께 안정된 일을 해야 할 것인가 아니면 국가를 위해 또 다시 싸워야 할 것인가 미치 랩의 숨막히는 이야기가 흥미로운 집행권은 읽는 동안 어디에서 음모가 나올지 몰라 긴장하면서 읽게 되는 내용으로 스릴감있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손에서 책을 놓을수 없게 만드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