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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종료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7-1 ㅣ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7
빈스 플린 지음, 김승욱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빈스 플린의 임기종료는 책으로 출간되기 전에 여러곳의 출판사로부터 거절을 당해 출간이 어렵게 되었는데 작가가 자비로 출간을 했고 얼마후 베스트셀러가 되어 많은 독자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만약 작가가 출간을 하지 않았다면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가 소리없이 사라졌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임기종료는 정치 소설의 재미를 완벽하게 느낄수 있는 소설이었습니다.
빈스 플린이 만들어 낸 CIA 대테러센터 요원 미치 랩은 시리즈를 통해 소개되고 있는데 미국 드라마 24에 영향을 주었다는 글을 읽으면서 빠른 전개와 긴장감 있는 이야기를 통해 권력 내부의 암투와 경쟁 그리고 정치세계가 어떻게 전개되고 진행되는지를 알수 있었습니다.
워싱텅의 하루는 언제나 그러하듯이 늘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스티븐스 대통령은 임기종료를 1년을 앞두고 재선을 생각하고 있는데 이번에 대통령이 제출한 예산안의 표결을 앞두고 부동층과 반대편의 표를 가져 와야 하는 대통령측에서는 막상막하인 표 대결을 하루 앞두고 정신없이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박빙의 승부를 앞두고 대통령 비서실장 스투 개럿은 한달동안 필요한 표를 얻기 위해 쉬지 않고 일했지만 아직 표가 부족한 상태로 만약 예산안이 부결된다면 스티븐스 대통령의 재선은 장담할수 없기 때문에 그는 그 누구보다 이 일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습니다.
대통령의 집무실에서 개럿은 마지막 표를 잡기 위해 자신들에게 설득당하지 않은 사람들의 최종명단을 확인하면서 표를 계산했습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표를 얻기 위해 압력을 행사하고 위협하면서 부동층과 이탈 가능자를 정해 각각 공략하기로 했습니다. 그러기 위해 그들은 돈을 주고 상대방의 약점을 잡아서 자신들의 편으로 만들는 방법도 동원하면서 그야 말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한편 개럿은 대통령에게 신참 하원위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설득하면 표를 받을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개럿의 의견에 따라 대통령은 마이클 오루크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이 발의한 예산안에 찬성해줄것을 요구하지만 마이클은 단호하게 거절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예상하지 못한 결과에 당황한 개럿은 하원 세출위원에게 마이클에 대해 이야기하고 세출위원은 보좌관을 보내서 마이클을 협박합니다. 협조하지 않으면 정치생명을 끝장내고 지역구로 가는 돈도 끊어버리겠다는 협박과 마이클의 과거를 밝히고 만약 과거가 존재하지 않으면 만들어서라도 끝장을 내겠다는 위협을 하지만 마이클은 협박에 넘어가지 않았고 자신의 의지대로 반대의사를 분명하게 말합니다.
정치의 세계가 얼마나 냉정하고 비열한지를 엿볼수 있었습니다. 그 시각 한쪽에서는 소리없이 일련의 사건이 일어나는데 워싱텅 정가의 유력한 인물 세명에 대한 살인 사건이 일어나고 그 일이 테러인지 아니면 단순 살인 사건인지 모르는 가운데 혼란에 빠지 정부 그러는 사이에 한통의 편지가 방송국으로 전달되는데 그들이 요구하는 것은 정부가 개혁을 시작하지 않으면 더 많은 사람들을 죽이겠다는 협박 편지였습니다. 모두들 놀라게 한 협박 편지 과연 그들이 누구이면 정부는 어떤 방법으로 대처할것인가 정부는 다방면으로 그들에 대해 조사하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그들이 누구인가에 대한 의문과 함께 정치인들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고조된 가운데 사람들은 정치인이 죽은 것에 대해 별다른 반응이 없었고 오히려 그들이 민간인을 헤치지 않았다는 사실에 테러의 가능성을 낮게 생각했습니다.
죽은 정치가들에 대해서 다른 국민들과 마찬가지로 연민을 느끼지 못한 마이클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사건의 한 축에서 움직이게 되었고 앞으로 어떤 운명이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해지는 임기종료는 개인적 욕심과 정당의 목표를 위해 이기적이고 무능력한 정부와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협박하고 경쟁하면서 위협하고 돈으로 매수하고 그러지 못했을때는 협박하는 정치의 세계가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이야기지만 어쩌면 현실속에서도 존재하는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얼마 있으면 우리나라에서도 대통령 선거가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임기종료가 더 실감나게 다가오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