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년전 유럽에서 살았을것으로 추정되는 네안데르탈인에 대한 이야기는 학교에서 배우던 네안데르탈인에 대한 이야기가 소설로 어떻게 탄생하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현대 소설에 익숙하기 때문에 고대인간에 대한 이야기가 자칫 지겹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지만 책을 읽으면서 마지막 네안데르탈인, 아오가 보여주는 모습속에서 시대가 달라도 진실한 마음과 사랑은 지금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깨달게 되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지금으로부터 3만년전의 지금의 유럽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빙하시대에 혹독한 자연환경에서 살아남은 네안데르탈인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툰드라 지역에서 초식동물들을 사냥하면서 살아가던 사냥꾼들은 키는 약간 작고 어깨는 넓은 편이고 엄청난 힘을 가졌으며 그들은 아주 오래전 옛사람들의 특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무기는 엉성하지만 인내심이 강하고 끈질긴 근성으로 혹독한 자연환경을 이기면서 살아왔습니다. 그렇게 수천년의 세월이 흘려 새로운 인간이 정착하게 되었는데 새로운 인간들은 지금의 인간과 비슷한 모양을 갖추었고 세력을 확장하면서 이미 그곳에 살던 인간들과 마주쳤습니다. 이들은 이상한 몸짓과 으르렁거리는 고대인을 이해하지 못했고 고대인들은 새로운 인간들이 사용하는 위협적인 무기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되어 자신이 살던 곳을 떠나 흩어지게 되었습니다.
새 부족 인간들의 공격으로 부족민이 모두 죽고 혼자 남게 된 소년 아오 그는 부족에서 제일 돌을 잘던지는 사냥꾼으로 힘도 세고 인내심도 강했습니다. 아오라는 말은 부족에서 인간 또는 남자를 뜻하는 말로 아직 그에게는 이름이 없었습니다. 부족에서는 어른이 되면 꿈에서 받은 표시를 스스로 해석해서 자신의 이름을 지었고 아오는 이제 부족의 마지막 생존자로 자신과 같은 고대인이 어딘가에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그들을 찾아 나서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길을 떠난 아오는 한 마을에 도착했는데 그곳이 아오의 부족의 적인 새 부족 마을인것을 알고 그들을 관찰하게 되었는데 지치고 힘든 아오는 너무 배가 고팠고 마을 사람들이 잠시 한 눈을 파는 사이에 마을로 내려가 음식을 가져오면서 그곳에 있던 임신한 여자와 마주쳤고 새 부족 사람들에게 쫓기게 되었습니다. 가까스로 도망을 치지만 상처 때문에 동굴에 있다가 그곳에서 여자와 갓난아기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그가 마을에서 만난 임신한 여자로 마을을 탈출해서 아이를 낳았습니다. 이름은 아키 나아로 그녀도 새 부족에게 잡혀 있다가 탈출했고 아키는 아오가 얼굴이 길쭉하고 털이 많고 으르렁 거려서 새 부족 사람들이 곰 인간이라고 불렀기 때문에 처음에 아오를 경계했지만 아오가 자신에게 별다른 위해를 가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자 안심하게 되었습니다. 다음날 아키는 아기를 데리고 동굴을 떠나지만 빗줄기가 굵어서 다시 동굴로 돌아왔고 아오는 아키가 다시 동굴로 돌아오자 왠지 모르게 기뻤습니다.
아오는 아키에게 물고기도 나누어 주었고 아오가 동굴을 떠나게 되자 아키는 아오를 따라가기를 결심하고 동굴을 나왔지만 새 부족 사람들이 그녀를 추적하게 되고 아키는 아오와 새 부족 사람들을 싸우게 하기 위해 아오의 뒤를 쫒아가는데 그 모든 사실을 알고 있던 아오는 도망가지 않고 아키를 새 부족 사람들에게서 구해 주었지만 아오는 심한 상처를 입었습니다. 아키는 자신을 구한 아오를 보살피게 되었고 아오와 아키는 그렇게 서로를 돌보게 되었습니다.
상처가 나아서 아키의 부족이 살던 호수 부족 땅에 오게 된 아오 모습이 다른 아오를 호수 부족 사람들은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과연 아오는 그들과 어떤 방법으로 교류하고 자신과 같은 고대인을 만날수 있을지 모습이 다르다는 이유로 쫒기게 되고 배척되는 아오를 통해서 현실사회에서 사람들이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차별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오는 부족에서 혼자 남았습니다. 아오가 강하고 인내심이 많지만 사람은 혼자서는 살수 없습니다. 아오가 아키를 만나 마음의 위안을 받고 호수 부족 사람들과 교류하는 모습 속에서 사람은 혼자 살수 없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아오가 보여주는 모습과 으르렁거리는 몸짓 속에 따뜻한 마음과 사랑을 보여주는데 아오의 모습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딘가에 또 다른 아오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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