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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박물관 1 ㅣ 민음사 모던 클래식 27
오르한 파묵 지음, 이난아 옮김 / 민음사 / 201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오르한 파묵의 작품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그동안 읽어보지 못했는데
순수 박물관을 통해 작가의 작품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순수 박물관은 작가가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소설로
작가 자신이 "나는 이 소설로 기억될 것이다."라는 말을 한 책이라는 이야기에
더 관심을 가지고 읽게 되었습니다.
순수 박물관이라는 제목만 보면 한 남자의 30년에 걸친 지독한 사랑에 관한 이야기는
그동안 읽어 본 많은 연애 소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지만 이 책은 다른
연애 소설과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것 같습니다.
터키 이스탄블에 사는 케말은 약혼을 앞두고 있는 남자로 자신의 인생에서 많은
것을 가지고 있고 남들이 부러워할만한 인생을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 그에게
찾아온 우연한 만남은 사랑이라는 말과 함께 어쩌면 집착이었고 그 결과 그는 30년에
걸친 지독한 사랑을 하게 됩니다.
케말은 사랑하는 여자 친구 시벨과 약혼을 앞두고 있었고 약혼 준비로 바쁜 어느날
저녁 그들은 시벨이 가지고 싶은 가방을 보게 되었고 가방 상점에 대해 기억하고
있던 케말은 그곳에서 자신의 먼 친척인 퓌순을 만나게 됩니다. 그렇게 시작된
만남을 통해 케말은 퓌순에게 끌리게 되었고 케말은 자신이 가지게 될 미래에
대해서도 포기하기 싫었기 때문에 퓌순에 대한 이기적인 사랑을 하게 되었습니다.
케말의 우유부단한 행동과 이기적인 행동을 보면서 이해되지 않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너무나 이기적이고 집착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약혼식날이 되었고 시벨의 아버지는 약혼식을 성대하게 계획했는데 그곳에 온
퓌순을 케말은 그 이후로 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흘려서 케말이 책에서 그때가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는
것을 몰랐다. 알았더라면 그 행복을 지킬수 있었고 모든것이 완전히 다르게
전개될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을 하는데 가까운 곳에 행복이 있지만 우리는
그것을 알지 못하고 다른 것을 찾을려고 할때가 있습니다. 지나고 나서 그때가
진정 행복했다는 것을 깨달게 될때는 그때는 너무 늦은것 같습니다.
케말이 한 여자와 만나 44일 동안 사랑했고 30년에 걸친 지독하게 사랑한
이야기는 지금 이 순간 진정한 사랑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