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절한 균형 아시아 문학선 3
로힌턴 미스트리 지음, 손석주 옮김 / 도서출판 아시아 / 200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적절한 균형 책의 두께를 보고 처음에 많이 놀랐지만 책을 읽는 동안 두께에 비해

빨리 읽어진다는 사실 또한 놀라웠습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네명의 주인공들은

각자 자신만의 고통을 가지고 있는 인물들로 그들의 모습속에서 인도의 슬픈 이야기를 

엿볼수 있었고 또한 작은 희망도 볼수 있었습니다.

우연히 만나게 되어 디나 달랄의 집에 가게 된 마넥과 이시바 그리고 그의 조카인

옴프라카시는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디나의 집으로 향하는데 디나는 어렸을적

아버지를 뒤를 이어 의사가 되고 싶었지만 의료봉사활동 중에 아버지가 코브라에

물려 죽고 집의 가장이 된 오빠 누스완은 집에 있는 하인들을 내보내고 대신 디나

에게 집안 일을 돌보게 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는 집안일도 돌보지 않고 은둔

생활을 하게 되었고 디나는 그렇게 집안일을 하면서 결혼을 하게 되었지만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그녀의 행복도 오래가지 못했는데 남편의 죽음으로 살아가기

힘들었던 디나는 재봉사를 구해 영세자영업자가 되고 그녀의 집에 하숙하게 된

마넥 그리고 디나에게 고용된 재봉사 이시바, 옴프라카시 그들은 그렇게 가난에서

벗어나기를 원했지만 당시 인도의 상황은 여자가 자영업자가 되고 계급과 종교라는

문제에서 자유로울수 없었습니다. 이시바와 옴프라카시는 고향마을에서 그들의

계급에 따르면 무두질과 가죽세공을 하는 일을 해야만 했지만 이시바의 아버지는

아들들이 재봉사가 되기를 원했고 그래서 이시바와 나라얀을 도제에게로 보냈는데

그 당시 이시바의 아버지 둑치의 행동은 많은 용기를 필요로 하는 일이었습니다.

둑치는 무두장이였습니다. 그는 루파라는 여자를 만나 결혼을 하고 딸을 낳았지만

죽고 아들 이시바를 낳았습니다. 그리고 2년후 나라얀을 낳았는데 둑히보다

카스트가 놓았던 여자들은 루파를 비난하고 그녀에 대해 안좋은 이야기들을

하였습니다. 인도에서는 딸을 낳은 부인을 매질을 하고 그 딸을 질식시켜 죽이기

도 하고 강물에 떠내려 버리기도 한다는 이야기는 안타깝고 슬픈 이야기였습니다.

루파는 아들을 위해 자신은 먹지 않고 먹을 것을 자식을 위해 구해 오는 모습 속에서

어머니의 자식에 대한 마음은 나라에 상관없이 한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둑히의 아이들은 자라서 마을 학교 근처에서 카스트가 높은 아이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알파벳과 동요를 부르는 것을 들었습니다. 어느날 그들은 학교에 들어갔고

분필로 석판에다가 선을 긋기도 하면서 놀다가 그만 선생님에게 들켜서 매를

맞게 되었고 그런 모습을 본 둑히는 분노하게 되었고 둑히는 아이들은 자신이

하는 일 대신 재봉사가 되기를 원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카스트의 영원한

사슬을 끊을려고 하다니 천벌을 받을거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둑히에게

일감을 주지 않았고 둑히는 일감을 얻을려고 멀리까지 가야만 했습니다. 그렇게

그들은 계급에 따라 정해진 일을 해야 하는 운명을 타고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또 한사람 마넥 콜라의 아버지 파록 콜라는 물러받은 재산으로 태어날

아이와 행복하게 살아갈 꿈을 꾸지만 어느날 새로운 국경선이 생기게 되었고

그의 재산은 국경선 반대편에 있게 되었고 그렇게 그는 모든 재산이 없어져 버렸고

작은 가게를 하면서 마넥을 가르쳤는데 아들이 좋은 교육을 받기를 원해 기숙사

학교로 보냈지만 마넥은 기숙사에서도 고향집에 대한 그리움으로 살아갔습니다.

자신을 기숙사로 보낸것에 대해 배신감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각자

아픔을 가지고 살아가던 그들이 디나의 집에 모여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몸부림

치지만 사회와 국가는 그들에게 더 많은 것을 요구하고 그렇게 그들은 힘 없는

개인으로 살아가면서 국가에 의해 통제되고 억압 받으면서도 작은 희망을 키워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과연 적절한 균형이라는 것이 존재할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인도에 대해 인도인들의 삶에 대해 알게 되었고 인도를 더 많이

알수 있었고 힘든 삶이었지만 그 삶속에서 조금씩 희망을 찾아가는 모습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희망과 용기를 가질수 있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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