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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홍 마코앵무새의 마지막 비상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새를 지키기 위한 한 여인의 투쟁
브루스 바콧 지음, 이진 옮김 / 살림 / 2009년 6월
평점 :
품절
주홍 마코앵무새의 마지막 비상을 읽기 전까지 벨리즈라는 나라에 대해서
알지 못했습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벨리즈는 영국령 온두라스라고 불리는
중미이 작은 나라입니다. 1981년에 영국연방에서 벗어난 벨리즈는 마야
문명의 숨결이 살아 숨쉬고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보존되어 있고 야생동물이
있는 작지만 아름다운 나라입니다. 이곳에서 샤론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동물원을 만들어 야생동물과 자연과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평화롭기만한
샤론의 작은 동물원에 어느날 생각하지도 못했던 정부의 개발 계획이
알려지게 되는데 그것은 정부가 댐을 건설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댐이 건설되면 그곳에 있는 주홍마코앵무새,재규어를 비롯한 여러 야생동물
들의 서식처가 파괴된다는 사실에 샤론은 어떻게든 개발계획을 막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시작된 싸움은 6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이어지게 되고 그 기간동안 샤론은 언론과 수상에게 그러한 사실들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하면서 댐건설을 막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런 샤론의 싸움은
댐건설로 이득이 생기는 사람들에게는 좋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샤론의 힘든
싸움을 보면서 우리는 과연 샤론 처럼 용기있게 행동할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발업자와 환경 운동가들의 이야기는 벨리즈에서만 벌어지는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도 개발도상국에서는 산업화라는 명목하에 야생동물
들의 서식처와 울창한 숲을 베어 버리고 그곳에 새로운 것을 만들어 자연과
야생동물들을 쫓아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산업화가 되면 국민들에게 이익이
될것 처럼 이야기 하지만 시간이 지나서 자연이 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야생동물의 보금자리가 파괴되어 멸종되어 생기는 일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것 같습니다. 한번 파괴된 자연을 살리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해야 되는지와 멸종 위기의 동물을 보호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과 그리고
멸종되어서 이제는 책에서 사진으로만 확인할수 밖에 없는 동식물들이 점점
늘어난다는 사실을 보면서 자연을 소중히 다루지 못해서 일어나게 되는 일에
대해서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는 그동안 개발로 인해서 물질적으로는 좀더 풍성하고
안락한 환경을 만들었는지는 모르지만 그로 인해 사라져간 자연과 야생동물들을
생각하면 당장의 이익 때문에 사실은 너무 많은것을 잃은게 아닌지 한번쯤
생각해 보아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