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 마땅한 사람들
피터 스완슨 지음, 이동윤 옮김 / 푸른숲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죽여 마땅한 사람들 그 제목만으로도 도대체 무슨 사연을 가지고 있는지 이런 살벌한 제목이어야만 하는지 의문이 들었다. 소위 말하는 착한 살인을 주장하는 릴리 하지만 그녀도 결국 냉혹하고 잔혹할수밖에 없는 존재이기 때문에 아무리 착한 살인이라고 말해도 그녀의 주장을 믿기 어렵고 오히려 그 말이 더욱 무섭게 들리기까지 한다. 누군가를 죽이기 위해서 살아가는 것처럼 보였던 릴리 그렇지만 그녀에게도 나름의 철학이 있었다. 바로 도저히 용서할수없는 사람들에게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인을 하고 그것을 정당화하는 것이 정의라고 믿으면서 죽여 마땅한 사람들에서 릴리는 정의를 보여주었고 그런 그녀의 행동이 이해하기 어렵지만 그녀만의 정의에 공감할때도 있고 한편으로는 과연 법의 테두리를 벗어난 정의에 대해 옳다고 말할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읽었는데 오랜 기다림을 끝으로 후속작으로 이번에는 살려 마땅한 사람들이 릴리를 찾아왔다. 이러면 이전의 정의와는 또 다른 정의를 보여줄것인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릴리의 기준에서 죽여 마땅한 사람들과 살려 마땅한 사람들은 어떻게 달라지는 것인가 어쩌면 시간이 흘려서 릴리 자신이 조금은 유연해지고 삶의 방향에 변화가 찾아와서 자신의 행동에 후회를 하게 되지 않을까 뜻밖의 반전 제목에 혹시나 하는 마음을 가지지만 악인은 여전히 악하고 사람들의 마음을 이용해서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는 것을 보면서 분노하지 않을수 없고 모든 방법을 이용하더라도 악인을 벌하지 못할때 릴리를 떠올리게 된다. 릴리라면 법의 심판이 아닌 다른 방법을 찾지 않을까 하고 말이다. 물론 착한 살인이라는 릴리의 방법이 옳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어떤 방법으로도 범죄를 증명하기 어려울때 범죄자는 빈틈을 찾아 빠져나가는 것을 보면서 사회 정의를 보여주기를 바라는 마음과 그것이 최선이었을까 하는 마음이 복잡하게 얽히면서 릴리의 정의를 바라보는 심정이 편하지만은 않다. 그동안 범죄소설은 범인과 형사가 주인공이 되어 치밀한 두뇌싸움을 하지만 이번에는 악인과 또 다른 살인자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흥미로울수밖에 없다. 처음에는 릴리라는 존재가 차갑고 호감을 가지기 어려운 인물이라고 생각되지만 그녀의 성장배경과 신념을 보면 나름의 기준이 있다는 것을 알수있다. 누구도 예상하기 어려운 살인자와 교묘하게 사람의 마음을 이용해 자신에게 유리하게 증거를 남기지 않는 완벽한 범죄자 그래서 더 짜증나는 악인에 대한 과거와 현재를 보면서 예전부터 모든것이 계획되어진게 아닐까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된다. 
전직 경찰이었지만 릴리와의 관계로 경찰을 그만두고 사립탐정이 된 킴볼 그를 이용해서 자신의 범죄의 완벽한 증거를 만드는 조앤 분명 여기까지만 보면 조앤이 더 영악하고 교활하다고 할수있다. 하지만 킴볼에게는 릴리라는 히든 카드가 숨겨져 있었다. 이제는 릴리와 킴볼이 함께 조앤이 과거부터 지금까지 교묘하게 숨겨 둔 진실을 찾게 된다. 다른 사람을 가스라이팅해서 자신에게 유용하게 이용하고 조정하는 악인과 그 모든 진실을 알아내고 자신의 행동에 후회를 하지 않는 릴리 어쩌면 둘다 나쁜 행동을 한다고 하지만 릴리는 그것이 정당한 일이기 때문에 착한 살인이라는 말이 씁쓸하게 다가온다. 그것이 최선인가에 대해 의문을 가지게 되고 더욱 악랄해진 악인을 잡기 위해 릴리와 킴볼의 재회는 어떤 만남으로 이어지게 될지 기대된다. 킴볼을 이용한 조앤과 그녀의 과거의 이야기 그리고 지금의 남편 리처드 그 모든 것이 시작된 시점은 어디인지 그리고 그 결말은 어떻게 이어지게 될지 우연히 고등학교 시절 자신이 가르친 제자 조앤이 남편의 불륜을 조사해달라는 의뢰를 하면서 시작된 사건은 더 깊은 내막을 드러내면서 진정한 악인이 누구인지를 보여준다. 언제나 그렇듯이 릴리의 행동을 보면서 고민하게 된다. 때로는 이해도 되지만 때로는 과연 옳을까 복잡한 마음이 들지만 이야기는 재미가 있다. 그리고 다음 후속작은 어떤 제목으로 나오게 될지 궁금해지기도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