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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빛나는 강
리즈 무어 지음, 이나경 옮김 / 황금시간 / 2021년 6월
평점 :
절판
현대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지금 사회는 점점 더 복잡해지고 다양해지면서 급속하게 변해가는 도시에서는 과거보다 더 많은 범죄가 일어나고 있다. 폭력과 마약으로 얼룩진 그곳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지만 다시 돌아갈수밖에 없는 사람들과 거기에 자신의 가족이 포함된다는 사실에서 매일 매일 불안하게 지켜보아야 하는 사람들을 고통과 두려움이 만들어낸 아픈 사연이 상반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자매의 삶에서 엿볼수 있었다.
필라델피아 거리를 배경으로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는 자매의 모습이 도시가 짊어지고 있는 문제점을 적나라게 보여주고 있는 이야기를 보면서 그들이 지나온 과거와 현재에는 무슨 사연이 숨겨져 있을지 궁금해진다. 마약에 빠져서 삶을 포기한 사람들과 그럼에도 그들을 포기하지 못하는 가족의 마음에서 망가져가는 도시의 어두운 그림자를 보게 되고 씁쓸한 아픔을 느끼게 한다.
필라델피아 경찰관 미키는 자신이 순찰하는 24구역에서 마약에 빠져 살고있는 사람들을 보는 것이 익숙했고 그들 중에서는 여동생 케이시와 친구 폴라도 있었다. 마약에 중독된 동생은 마약을 구입하기 위해 매춘을 하고 있었고 그런 동생의 삶은 매일 매일 위험하게 거리생활이라는 불안한 환경으로 미키를 걱정하게 했다.
미키는 거리에서 여자의 시신이 발견 되었다는 보고를 받게 되었다. 케이시가 아닐까 두려워하면서 새롭게 파트너가 된 레퍼티와 현장에 나가게 되었다. 거리에서 신원미상의 여자에 대한 보고가 오면 언제나 케이시를 떠올리면서 신원이 확인이 되어 동생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될때까지 불안하고 다행히 동생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되면 안심이 되었다. 미키보다 나이가 많은 레퍼티는 건설 관련 일을 하다가 경찰 일을 하게 되었는데 말이 많고 허세가 심한 그가 탐탁하지 않은 미키는 10년동안 함께 일한 트루먼이 병가에서 빨리 돌아오기를 바라고 있었다.
어렸을때 부모님이 아닌 할머니와 살면서 자매에게는 불안정한 가족관계가 만들어졌고 미키에게는 케이시는 동생이기도 하지만 자신이 부모님처럼 지켜주어야할 존재였던 케이시가 마약에 빠지게 된 사실이 더욱 안타깝고 마음이 아팠다. 케이시는 활달한 성격에 친구들도 많았지만 어느 순간 달라졌다. 학교에서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술을 마시기 시작한 케이시는 열여섯 살에 집을 나가 며칠동안 돌아오지 않았고 그당시에도 책임감이 강하고 부모님 역할을 하던 미키는 케이시의 친구 폴라에게서 케이시가 갔던 집을 알아내었고 그곳에서 약에 빠져있는 케이시를 보게 되었다. 활달하고 사교성이 많았던 케이시는 마약중독으로 매춘부가 되어 거리에서 살아가고 있었다. 충격적인 그날 이후 미키는 지금까지 동생에 대한 걱정을 하면서 살고 있었다. 마키는 과거 동생이 마약을 하지 않았을때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었고 케이시가 집에 있을때의 그 따뜻한 온기가 그리웠지만 동생은 달라지지 않았다. 같은 거리에서 있지만 서로 다른 일을 하면서 살아가는 자매이지만 미키는 언제나 동생이 걱정이 되었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기를 바라고 있었다.
거리에서 발견된 시산의 신원을 확인하고 동생이 아니라는 사실에 안도하지만 최근에 거리에서 살인사건이 알어나고 있다는 사실에 케이시가 걱정이 되었다. 그리고 동생의 모습이 거리에서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 미키는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마약을 하고 매춘을 하면서 살던 동생이 사라졌다고 해서 찾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누구에게도 관심들 받지 못하는 케이시가 사라진 사실도 모를 것이지만 미키만은 그럴수 없었고 동생을 찾기 위해 수사를 시작하게 된다. 부모님에게 일어난 일들을 떠올리면서 동생마저 마약으로 삶을 제대로 살지 못하는 사실이 안타깝고 동생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받아들일수 없었다. 거리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자신이 밝혀내야 한다고 미키는 생각했다. 경찰이기 이전에 자신의 가족을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캐이시를 찾던 미키는 자신의 가족에 관한 놀라운 비밀을 알게 된다.
누구도 관심없는 사람들을 가족이기 때문에 찾아야만 하는 미키는 자신이 지키고 있었던 거리에서 불법적인 일들이 일어나고 있었고 그 일에 경찰이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지만 미키의 주장을 경찰은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케이시가 마약과 매춘이라는 사회적 비난을 받는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미키에게는 가족이고 자신만이 동생을 지킬수 있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미키 스스로 동생과 거리에서 일어난 일을 밝혀야하는 순간 모두가 외면하는 어두운 진실을 향해 나아가게 된다. 결코 평범하지 않은 부모님과 가족의 비밀은 또 다른 충격으로 다가오고 하나의 사건으로 시작되어진 이야기는 한줄기 한줄기 뻗어나가면서 새로운 이야기가 만들어지지만 결국 그런 복잡하고 다양한 모습들이 하나로 모아지면서 가족의 진짜 모습을 보게 된다.
마약으로 모든 것을 잃게 된 사람들을 바라보는 차가운 사회적 시선들도 있지만 가족의 사랑으로 다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올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 절망과 고통을 느끼게도 하지만 그 슬픔속에서도 사랑을 보게 되고 작은 희망을 엿볼수 있었다. 자신이 지키고 싶은 도시에서는 다른 한편으로는 마약으로 무너져가는 곳이 있었고 그곳에 사랑하는 가족이 포함된 사실을 가슴 아프게 지켜보면서 자신이 할수있는 방법으로 동생을 구하고 싶었던 미키의 애달픈 마음이 전해지는데 모두가 외면한 진실을 혼자서라도 알아내기 위해 노력하는 미키가 알게 될 진실이 궁금하고 자신이 지키고 싶은 것을 찾을수 있을지 지켜보게 된다.
범죄 스릴러의 충격적인 이야기속에 가족에 대한 애달픈 사랑과 지키고 싶은 진심을 보면서 시대의 아픔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가족이라는 이름의 감동이 잔잔하게 전해지는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