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레마
B. A. 패리스 지음, 김은경 옮김 / arte(아르테)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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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비하인드 도어를 통해 심리스릴러의 재미를 알려 준 작가의 딜레마는 가족간의 심리변화를 통해 사랑하는 가족의 행복을 위해 자신이 알고있는 사실을 지금 당장 알려야 하는지 아니면 진실을 조금이라도 늦추어서 잠깐이라도 행복한 시간을 가지게 하는 것이 옳은지에 대한 딜레마에 빠진 부부가 사랑이라고 말한 이유들이 결국 파국으로 달려가는 상황에서 그들은 서로를 위해서라고 하지만 그것이 진정 사랑이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마흔살 생일 파티가 끝나고 새벽에 욕조에서 잠이 든 리비아는 밖에서 오토바이 소리를 들었다고 생각하면서 애덤이 복수하기 위해 오토바이를 타고 나갔다고 불안하게 생각하면서도 그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마당에 있는 애덤의 작업실을 확인하는 것을 망설이고 있었다.
애덤은 오토바이 속력을 높여서 어딘가로 달려가고 있었다. 경찰의 제지에도 멈추지 못하던 애덤은 그 순간 딸 마니의 애원하는 목소리에 오토바이를 멈출수 있었다. 모든 것을 포기한듯 허물어져가는 애덤이 마니 때문에 새벽에 속력을 높여서 달려야했고 리비아는 불안한 밤을 지새우게 만들었는지 그들의 불안이 시작된 리비아의 마흔번째 생일을 통해 확인할수 있었다.
리비아와 애덤은 그날에 대하 각자 이야기하고 있다. 오랫동안 준비하고 있었던 생일날 그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었는지 겉으로는 화려하고 행복한 생일날이었지만 서로가 말하지 못하고 있었던 진실이 드러나면서 사랑이라고 생각했던 갓들이 결국 상처가 되어 만약 다른 선택을 할수 있었다면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마흔 살 생일에 큰 파티를 열고 싶었던 리비아는 애덤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화려하고 규모가 큰 파티를 계획하고 있었다. 25주년 결혼 기념일을 2년 앞두고 자신만을 위한 파티를 위해서 많은 돈을 지출하는 것에 대해 죄책감도 있었지만 제대로 된 결혼식을 하지 못했던 리비아는 마흔 살 생일은 자신만의 특별한 날이 될수 있기를 오랜 새월동안 바라고 있었다. 리비아는 부모님과 결혼하기 전에도 친하게 지내지 않았지만 어머니는 딸의 결혼을 화려하게 준비하고 싶었는데 리비아가 열일곱살에 임신을 하면서 부모님은 그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2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부모님은 사위와 손자 조시를 인정하지 않았고 그런 부모님에게 이제는 자신이 잘 살고 있는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었다. 애덤은 리비아의 부모님이 생일에 찾아오기를 바라면서 연락을 했지만 답장을 받지 못했고 리비아는 괜찮다고는 했지만 부모님이 초대를 받아들여주기를 바라고 있었다.
리비아가 마흔 살 생일 파티에 집착하는 이유는 부모님에 대한 마음이 숨겨져 있었는데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하면서 힘을었던 시기에 조시의 유치원 동급생 엄마 생일파티를 보면서 리비아는 마흔 살 생일에 멋진 파티를 열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열일곱살에 결혼을 하고 조시와 마니를 키우면서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마흔 살 생일에는 스무두살의 조시와 열이홉살 마니가 독립을 했고 애덤도 목공일을 하면서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자신도 어렵게 공부해서 변호사가 된 지금 재정적인 여유와 안정을 찾을수 있었다는 사실을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마흔살 생일을 기념하고 싶은 리비아의 마음을 가족들은 이해하고 있었다.
파티를 준비하면서 홍콩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는 마니는 시험 때문에 파티에 참석할수 없다는 사실에 리비아는 충격을 받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사실에 안도하고 있었다. 마니가 방학에 아시아를 여행한다는 계획을 취소하고 일찍 집으로 돌아오겠다는 말에 리비아는 놀라면서 마니가 집으로 오지 않기를 바라고 있었다. 리비아가 마니를 만나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모르는 애덤은 마니와 새로운 계획을 준비하고 있었다. 마니는 어렵지만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늦은밤 집으로 돌아오는 비행기를 예매했고 그 사실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고 리비아에게 깜짝 선물로 등장하기로 한다.
생일날 아침 다행히 날씨도 좋아 모든 것이 애덤과 리비아의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지만 리바아는 그렇게 원하는 큰 파티에도 뭔가 불안한 모습이었다. 애덤은 다리를 건설하는 일을 하고 싶었고 대학에서 토목공학과 입학 허가를 받았지만 조시가 태어나면서 대학을 포기해야만 했다.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하고 아들이 태어나면서 자신과 다르게 대학에 다니는 친구들이 부러웠던 애덤은 방황을 했고 그 시절 리비아와 조시를 돌보지 못했던 애덤은 마니가 태어나면서 달라졌다. 철없는 아빠가 아니라 좋은 아빠가 될수 있다는 희망을 마니에게서 찾았던 애덤은 마니와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했지만 아들 조시와는 거리감이 있었다.
리비아의 생일 파티를 준비하면서 조시의 친구 맥스도 도와주고 있었는데 맥스는 조시와 마니에세는 형제같은 존재였지만 6개월 전부터 리비아는 맥스를 피하고 있었다. 리바아는 애덤에게 파티가 끝날때까지 말하지 못한 비밀이 있었고 그것이 마니에 대한 이야기라는 사실에 더 망설이고 있었다. 당장이라도 애덤에게 알려야 하지만 오랫동안 계획했던 파티가 엉망이 되는 것이 두려웠다. 그리고 애덤도  그날 아내에게 자신이 알고있는 일을 말하는 것이 두려운 애덤은 몇시간이라도 행복한 시간을 보낼수있도록 하는 것이 옳은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다. 그것이 서로에 대한 사랑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거짓말이 반복될수록 더욱 꼬여만 가는 상황에서 진실은 더욱 말하기 어려웠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하고 결혼을 해야 했던 애덤은 친구가 다니는 학교에 몰래 가서 강의를 듣고 일을 제대로 하지 않아 집세를 내지 못할때도 있었고 어린 아들을 혼자 두고 오토비이를 사러 나가는 철부지 아빠였지만 딸이 태어나면서 변했다. 자신을 달라지게 만든 마니에 대한 진실을 애덤에게 말하는 것이 두려운 리비아는 부모님이 인정하지 않는 결혼으로 고통받았고 성공을 해서 부모님을 만나고 싶었을 것이다. 열심히 노력해서 변호사가 되었고 안정적인 자신의 모습을 인정받고 싶었던 리비아는 마니에 대한 진실이 알려지면 모든 것이 사라지게 될까 두려웠을 것이다. 그런 아내에게 진실을 말해 행복한 시간을 빼앗는 것이 두려운 애덤 그렇게 두 사람은 자신만의 감정에 휘말려 더 큰 비극으로 다가가고 있었다. 딜레마에 빠지게 될 때 어떤 선택이 옳은 선택인지 그 선택에 대해 확신할 수 있을지 정답은 없을 것이다. 사랑이라는 이유로 진실을 말하지 못하면서 심리적인 갈등이 죄책감과 수치심이 교차되어 더욱 흥미롭게 전개되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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