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라는 여자를 읽으면서 내가 어렸을때 엄마는 항상 곁에서 맛있는 음식과 내가 하는 이야기를 들어주는 든든한 내편 이라고 생각했지만 어른이 된 지금 엄마의 삶을 되돌아보면 희생과 사랑으로 자식을 키우고 남편을 뒷바라지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엄마는 검소한 생활을 하면서 비싼 옷을 사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으면 아깝다는 이유로 남은 여열로 식빵을 구워 먹고 일회용 티슈를 양면으로 사용하는 알뜰한 성격으로 엄마가 외출하면서 가지고 다니는 가방 안에 들어 있는 물건 중에는 지금 당장 필요하지는 않지만 혹시 모르니까라는 이유로 작은 가방에 챙겨 가지고 다니는 여러가지 물건들은 엄마의 알뜰한 성격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었다. 가방 가득 가지고 다니면서 쓸데없는 낭비를 하지 않을려는 엄마의 알뜰한 마음이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가지고 다니는 물건을 사용한 적은 없었다. 다만 알뜰한 엄마의 그 버릇이 가족을 위한 마음이라는 것을 이해할수 있게 되었다. 엄마와 같이 TV 프로그램을 보면 혼자 볼때에는 웃지 않을 장면에서도 덩달아서 엄마와 웃게 되는 이유는 엄마가 가지고 있는 웃음 파워 덕분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엄마의 웃는 얼굴이 보기 좋았다는 사실을 가억하게 된다. 그리고 누군가가 나도 웃는 얼굴로 기억해주기를 바라게 된다. 엄마와 있으면 별일 아닌 일에도 읏고 수다를 하면서 즐거운 기운을 느끼게 되는데 그것은 엄마의 느긋한 마음이 상대방에게 전달되기 때문인것 같다. 엄마가 신문속 광고지로 만든 꼬마 휴지통은 귤껍질이나 땅콩껍데기를 버릴때 유용하게 사용할수 있었는데 자신이 만든 꼬마 휴지통이 잘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엄마는 뿌듯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엄마에 대해 모르고 있었던 사실 중에서 튀김을 좋아한다는 것을 어른이 되어서 알게 되었고 아파트 단지에 자신만의 화단을 만들어 키우면서 정성을 다 하는 엄마를 보면서 소위 아줌마가 되면 식물을 좋아하게 되는 것인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엄마는 딸과 여행을 가서 새로운 환경을 보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도 좋아하지만 여행은 엄마에게 딸과 더 깊은 대화를 하고 함께 할수 있는 시간이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자주 엄마와 여행을 다니는 딸의 세심한 마음을 느낄수 있었다. 식후에 단 것을 먹는 습관과 엄마를 닮은 모습에서 딸은 나이가 들면서 더 엄마를 닮아가고 있었고 그런 딸이 본가에 오면 엄마는 앨범의 사진을 꺼내 와서 딸과 더 많은 대화를 하는데 엄마가 딸에게 자신에 대해 더 많이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좋아하는 동물이 그려진 옷을 맹목적으로 좋아하는 엄마의 귀여운 행동들을 보면서 어렸을때 엄마는 자식의 보호자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어른이 된 딸은 엄마의 보호자가 되어 엄마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함께 할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면서 엄마에 대한 사랑을 전해주는 이야기는 소박하지만 평범한 우리들의 엄마를 떠올리게 한다. 언제나 알뜰하게 살아오시면서 웃음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기억되는 엄마는 싫어하는 사람도 없었고 자신에게 피해를 준 사람도 용서할수 있었던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으로 엄마의 겉모습이 아닌 속마음까지 닮고 싶고 엄마가 가진 사랑을 언제까지 기억하고 싶은 작가의 속 깊은 마음을 엿볼수 있었다. 엄마는 투박한 방식으로 자신의 삶을 만들어가고 있었고 그런 엄마를 보면서 화려하지 않지만 소박한 마음이 전해지는 엄마라는 여자를 읽고 엄마를 더 생각하게 되고 세상의 모든 엄마가 가지고 있는 사랑을 이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