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의 음산한 분위기 속에서 진실을 숨기고 있는 실버 로드를 배경으로 실종된 딸을 찾는 아버지와 안정한 가정에서 평범하게 살고 싶은 소녀의 이야기가 스웨덴 범죄소설상을 수상하고 북유럽 최고의 장르문학상인 유리얼쇠상을 수상하며 범죄소설의 재미와 긴장감으로 이끌어 가는 이야기는 아름다운 자연 환경과는 대조적으로 음산한 긴장감으로 마지막까지 진실을 향해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읽게 된다. 사랑하는 가족이 어느날 갑자기 사라진다면 남겨진 가족들이 겪게 되는 고통과 사라진 가족을 지켜주지 모한 미안한 마음이 시간이 지나도 아픔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생사를 알지 못하는 실종자에 대한 애달픈 마음과 그 사건을 막지 못한 자신을 원망하는 아버지를 보면서 사랑하는 딸을 찾고 싶은 간절한 마음과 그날의 진실을 향해 달려가면서 포기할수 없는 부성애를 보게 된다. 렐레는 아르바이트 첫날 딸 리나를 버스 정류장에 데려다 주고 돌아왔지만 딸은 그날 버스를 타지 않았다. 3년전 스웨덴 북부의 작은 마을에서 리나가 실종 되었다. 목격자도 단서도 나타나지 않아 수사는 진전이 없었고 시간이 지나도 딸에 대한 흔적을 찾을수 없었다. 아버지는 더 이상 겅찰을 믿을수 없었고 스스로 딸을 찾기 위해 혼자 그날 리나가 마지막에 서 있었던 실버 로드를 달리면서 딸과의 마지막 날을 기억할려고 하지만 딸에게서 모기약 냄새가 강하게 나고 있었다는 사실 이외에 딸이 화가 났는지 기분이 좋았는지에 대한 기억은 하지 못하는 것이 렐레는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3년이 지났지만 밤 늦은 시간 실버 로드를 달리고 있으면 리나라 마치 옆자리에 예전처럼 앉아서 자신에게 말을 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고 자연스럽게 리나와 대화를 나누면서 담배를 많이 피우는 자신을 리나가 말리는 상황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것 같았다. 렐레는 실버 로드를 오랫동안 달렸기 때문에 이 길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리나를 버스정류장에 차로 데려다 준 사람이 자신이라는 사실이 언제나 원망스러웠고 그 기억에 양심의 가책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었다. 삶을 포기한 듯 해매는 렐레는 리나를 찾는 것이 유일한 희망이었고 리나도 자신을 찾아 달라고 말하는 환청이 실버 로드를 벗어나지 못하게 하고 있었다. 또 다시 버스정류장으로 오게 된 렐레는 버스정류장에 내려준 리나에 대한 그리움과 죄책감으로 힘들어 하면서도 딸을 찾기 위해 매일 밤 이 길을 달리면서 단서를 찾고 있었다. 메야는 엄마와 노들란드에 와서 살게 되었다. 어느 지역에 있는지도 모르는 낯선 곳에서 엄마가 인터넷으로 만난 남자와 살기 위해 오게 되었지만 마을 근처에게 보게 된 삭막한 느낌의 도시에서 살게 된 것이 불안하기만 했다. 울창한 숲속에 고립 된 오래된 집에서 알지도 못하는 남자와 자신을 돌보지 않는 엄마와 사는 것이 싫어서 어디로든지 떠나고 싶었지만 열일곱 살 메야는 혼자 살아갈 용기가 없었기 때문에 엄마를 떠날수가 없었다. 열일곱 살 딸이 사라진 후 모든 삶이 멈추어버린 아버지와 가족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따뜻한 가정에서의 사랑이 그리운 소녀 메야의 관점에서 두 가지 이야기가 각자의 입장에서 전해지다가 어느 순간 그들의 이야기가 한 곳으로 모아지는 과정이 흥미롭고 모든 것이 풀리기 시작하는 실마리를 찾을수 있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두 사람의 이야기가 연결되지 않아 두 사람의 고통을 보면서 그 결과가 궁금했지만 결코 두개의 사건이 아니라는 사실이 긴장감을 가지고 읽게 만든다. 렐레는 실버 로드를 탐색하면서 리나의 실종과 관련된 인물들을 조사하고 그들 중에서 의심을 해야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경찰은 이 사건을 더 이상 조사하지 않지만 아버지는 결코 리나를 포기할수 없었다. 렐레가 알게 된 사실이 실종 사건을 해결할수 있는 단서가 되어 라나를 찾을수 있을지 궁금하다. 렐레는 리나가 아르바이트 첫날 지각을 하지 않도록 더 일찍 버스정류장으로 나갔고 리나의 실종이 자신의 잘못이라는 생각에 죄책감을 가지고 딸을 찾는 여정을 포기할수 없었다. 아버지로서의 고통을 이해해주고 함께 슬픔을 이겨내도록 도와주어야 할 아내는 오히려 렐레를 원망하고 리나의 실종을 렐레의 잘못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아내가 떠나고 완전히 혼자가 된 렐레에게는 리나를 찾는 것이 삶의 목표가 되었다. 실종된 리나와 같은 나이의 메야는 엄마에게서 벗어나고 싶었고 누구라도 자신을 위로해줄 사람이 필요했는데 평범하지 않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가족을 만나고 그들과 지내는 것이 엄마와 있는 것보다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메야는 그 가족에게 비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사라진 딸을 찾고 싶은 렐레와 평범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가족과 살고 싶은 메야는 진정한 가족을 찾고 싶은 간절함을 가지고 있었고 그런 그들에게 실버 로드에서는 어떤 진실을 보여주게 될지 궁금하다. 조용한 마을에 또 다시 소녀의 실종 사건이 일어나자 렐레는 이 사건이 리나의 실종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위태로워 보이는 렐레와 메야에게 일어나게 될 일이 긴장감있게 전개되고 리나의 실종에 관련된 사람들이 드러나면서 알게되는 진실이 서서히 밝혀지고 있었다. 사랑하는 딸이 사라진 이후에 위로받지 못하고 오히려 자신의 잘못이라는 죄책감으로 살아가는 아버지와 오로지 안정한 가정에서 평범하게 살고 싶은 열일곱 살 소녀의 이야기가 음산한 실버 로드를 배경으로 보여주게 될 진실을 지켜보면서 가족에 대한 사랑 가족의 의미를 생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