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을 읽다 보면 등장인물이 일상적인 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음식을 먹고 그 음식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들이 많이 있었다. 이야기의 흐름에 그 음식이 중요한 역할을 하거나 단서가 되는 경우가 많이 있지는 않았지만 그럼에도 그들이 먹는 음식이나 술이 무엇인지 궁금했지만 그 음식에 대해 자세하게 알수 있는 설명을 찾아보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러다가 우연히 책에서 읽은 음식을 직접 보게 되거나 맛보게 되면 이런 느낌의 음식이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소설에서 왜 이 음식에 대해 말하고 있었는지를 생각해 보게 되고 처음부터 그들이 말하는 음식에 대해 알고 있었다면 더 재미있게 읽을수 있었겠다 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수 많은 책에는 여러가지 음식이 나오는데 이름도 생소하고 모양이나 맛도 알지 못하면서 간혹 잘못된 번역으로 전혀 다른 음식으로 소개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작가가 어렸을때부터 궁금하게 생각하면서 상상했던 음식에 대해 주인공들에게 그 음식이 가지고 있는 진짜 의미가 무엇이었는지를 설명하면서 잘못된 번역에 의해 전혀 다른 음식이 독자들에게 알려지게 된 안타까운 사실과 음식과 관련된 시대적인 사회환경을 잘 이해할수 있도록 알려주고 있는 생강빵과 진저브레드는 소설과 음식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보게 하고 사실 지나치기 쉬운 음식에 대한 소설 속 이야기에서 주인공이 살았던 시대적 흐름이나 역사적인 사실을 유추할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작가가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를 알수있었고 재미있게 읽을수 있었다. 어렸을때 재미있게 읽었던 알프스 소녀 하이디에서 작가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검은 빵과 흰 빵에 대해 잘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 사실 줄거리만 기억하고 있었던 하이디에서 가난하지만 자유롭게 뛰어다니면서 사랑하는 할아버지와 행복하게 살던 하이디가 도시에서 풍족한 생활을 하지만 결코 행복하지 않았고 어린 하이디에게 검은 빵과 흰 빵은 가난과 부자의 차이를 말해주는 음식이라는 사실을 말하고 있다. 이빨이 아파 딱딱한 검은 빵을 먹지 못하는 이웃의 할머니에게 부드러운 흰 빵을 가져다 주고 싶은 하이디에게 검은 빵이 가난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당시의 빈부를 나타내는 매개체가 된 것이 검은 빵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소공녀 세라는 공주처럼 귀하게 자란 소녀로 모든 것을 가진 세라에게 고통스러운 비극이 찾아오지만 그럼에도 세라는 허영심 많은 공주가 아니라 상황이 좋든 나쁘든 항상 기품있고 겸손한 마음으로 남을 배려한 진정한 공주였고 먹을것이 부족한 세라가 건포도빵을 얻게 되었을때 자신보다 더 그 빵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양보하는 따뜻한 마음씨를 가지고 있었다. 소공녀를 읽으면서 세라가 다시 행복해지는 이야기를 기억하고 건포도빵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생각하지 않았는데 서양에서는 건포도가 들어가 있는 음식이 특별하고 귀한 음식이라 많은 소설에서 유난히 건포도가 들어가 있는 음식이 많이 나온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건포동빵이 세라에게도 귀한 음식이었지만 다른 사람에게 베풀수 있는 따뜻한 마음을 보게 된다. 소설에서는 잼과 젤리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예전에는 과일을 오래 보관할수 없었기 때문에 보존을 위해 만들어진 과일 잼과 과일 설탕 절임은 다른 듯 비슷한 음식으로 차이가 무엇인지 번역에 의해 음식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옮겨지고 독자들은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어떤 음식인지 상상하게 되지만 때로는 서로 다른 맛과 형태와 조리법을 가지고 있지만 그 모든 것을 확인할수 없기 때문에 때로는 번역가에 의해 독자들은 잘못된 음식을 책에서 보게 될때도 있는데 그 음식을 글로만 보고 지나치게 되지만 음식들이 주인공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시대에 따라 음식은 빈부를 나타내는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을때도 있었고 주인공의 마음을 볼수 있는 매개체가 되었다는 사실을 작가의 설명을 통해 알게 되었다. 빵 한 조각이 나타내는 것이 무엇이었고 음식으로 주인공의 마음을 엿볼수 있었고 무엇보다 당시의 생활상을 알수있다는 사실에서 지나치기 쉬웠던 책 속의 음식이 가진 의미를 생각하면서 작가가 소개하는 소설을 다시 읽어 보면 그 시대의 주인공들의 이야기에 더 공감하면서 읽을수 있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