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아씨들은 아주 오래전에 어린이용으로 출판된 책으로 처음 읽으면서 동화책을 좋아하던 나에게는 네 자매의 성장 이야기가 조금은 어렵고 잘 이해하기 어려웠는데 시간이 지나 다시 읽으면서 네 자매의 각기 다른 성격과 개성 넘치는 행동을 보면서 당시의 사회상과 여성으로서의 삶을 이해할수 있게 되었고 가족간의 사랑과 자매들의 삶과 꿈에 대한 생각들을 통해 성장과 사랑을 배울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매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가족에 대한 사랑으로 극복해 나가는 모습이 보기 좋아 반복해서 읽게 되었는데 어른이 되어 다시 읽게 된 작은 아씨들에서 어렸을때 느꼈던 재미와 더불어서 남북전쟁 당시 네 자매의 결혼관과 미래에 대한 고민을 눈여겨 보게 되고 교훈을 얻을수 있었다. 작은 아씨들의 시대적 배경이 되는 남북전쟁 당시에는 지금과는 다르게 여성들이 사회에서 할수있는 일들과 결혼에 대한 생각들이 많이 달랐고 여자이기 때문에 포기해야 하고 참아야 했던 것들이 많았지만 그럼에도 자매에게는 꿈이 있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고 어떠한 어려운 일이 일어나도 자매가 자신들의 꿈을 이룰수 있기를 응원하게 된다. 각자의 성격이나 좋아하는 것이 다른 자매이기 때문에 서로에게 질투심을 느끼기도 하고 화가 나는 일이 있어도 결국에는 자매는 용서하고 이해하면서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고 의지하면서 견디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서로를 지켜주는 네 자매와 부모님을 통해 가족의 사랑과 희생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웃음과 용기를 북돋아서 앞으로 나아갈수 있는 희망으로 이어지게 된다는 사실을 깨달게 한다. 가족의 사랑이 모든 것을 이겨낼수 있는 원동력이 될수 있다는 사실은 시대와 나라가 달라도 변하지 않는 진실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남북전쟁 시절 군종 목사로 전쟁터에 나가신 아버지를 걱정하는 마치 부인과 네 자매는 예전처럼 크리스마스를 즐길수 없는 상황이 안타깝지만 가족의 사랑으로 지금의 상황을 견디고 자신들보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 크리스마스가 다가와도 모두에게 어려운 시절이기에 즐거움을 느낄수 없었지만 전쟁터에서 보내 온 아버지의 편지를 읽으면서 행복해 하고 위로를 받는다. 위험한 전쟁터에 있는 아버지를 걱정하면서 마치 부인과 네 자매는 자신들의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일을 하면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있었다. 사치스러운 것을 좋아하지만 다정하고 큰 언니로서 동생들을 잘 돌보아주는 열여섯 살 첫째 메그와 남자애들처럼 장난을 좋아하고 숙녀가 되기 보다는 남자처럼 자유롭게 하고 싶을 일을 하면서 살고 싶은 작가지망생 열다섯 살 둘째 조와 수줍고 소심하지만 집안의 귀염둥이 열세 살 셋째 베스 그리고 새침하면서 잘난척하지만 미워할수 없는 사랑스러운 막내 에이미 네 저매의 성장과 사랑이 행복하게 전해지고 있다. 전쟁터에서 고생하시는 아버지를 대신해서 자매들의 버팀목이 되어 지켜주시는 다정한 마치 부인이 들려주는 여성으로서 당시의 삶과 사랑에 대한 생각들을 보면서 여성으로서 결혼에 대한 생각과 꿈을 보면서 여성으로서 무엇이 중요한지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네 자매의 삶에서 옆집 이웃 로런스 할아버지와 손자 로리의 이야기도 빠질수 없는데 수줍음 많고 조용한 베스에게 피아노의 선물은 베스에게 환한 웃음과 용기를 주었고 로리와 조의 만남은 가슴 설레이는 두근거림으로 다가온다. 아주 오래전에 읽었지만 다시 읽으면서 작은 아씨들의 한장면 한장면이 떠올려지고 안타까운 일들과 조와 로리의 관계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고 새침하면서 어리광만 부리는 에이미가 조의 소중한 원고를 태워버리는 상황에서 조의 마음이 이해가 되면서 괜히 화가 나서 에이미가 싫었던 기억을 다시 하게 된다.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는 에이미가 조의 소중한 꿈을 빼앗아갔다고 원망하면서 흥분하던 순간들과 그런 에이미를 용서하지 못하고 위험한 곳으로 보낸 후에 물에 빠진 에이미를 구하기 위해 노력하던 조가 자신의 잘못을 알고 후회하는 장면에서 가족이지만 때로는 서로에게 잘못된 방법으로 상처를 주고 후회하면서 용서하는 모습에서 가족간에도 지켜야 할 도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런 과정을 통해 서로를 좀 더 많이 알게 되고 이해하게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데 다시 읽어도 조와 에이미의 갈등은 흥미롭고 앞으로 이어지게 될 로리와의 관계에서도 그들의 이야기가 기대가 된다. 수줍고 소심하지만 자매들 중에서 가장 마음 따뜻한 귀염둥이 베스를 보면서 울게 되고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고민하는 조와 로리의 이야기는 함께 고민하게 된다. 지금과 다른 시대적 배경과 환경에서 여자에게 주어진 일들과 하지 말아야 할 압박에서도 자신의 꿈을 말할수 있었고 꿈을 위해 노력하는 조를 보면서 그 당당함에 박수를 보내고 응원하고 자신들의 삶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찾아 나가는 자매들의 성장을 보면서 사랑과 희망으로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가는 모습이 아름답다. 오리지널 초판본으로 만나게 된 작은 아씨들은 어렸을때 읽은 책과는 비교되지 않는 두툼한 분량으로 그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것처럼 각 장면마다 세세하고 치밀하게 그려진 시대적 배경을 잘 느낄수 있었고 고전소설에서 찾을수 있는 잔잔한 재미가 어른과 아이들 모두가 좋아할수 있는 요소가 있기 때문에 언제 읽어도 좋은 이야기이다. 어려운 시절이었지만 가족이 서로에게 위로가 되고 힘이 되어 주었기 때문에 웃을수 있었고 아픔도 견딜수 있었다. 가족의 사랑이 희망과 용서가 되어 네 자매가 성장하고 꿈을 이룰수 있도록 이끌어 주고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면서 아름다운 네 자매의 이야기가 다시 한번 가슴 따뜻하게 기억되고 행복을 전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