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 인 윈도 모중석 스릴러 클럽 47
A. J. 핀 지음, 부선희 옮김 / 비채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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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삶을 지켜보면서 그들이 사는 방식에 대해 옳고 틀림을 말할수 없을 것이다. 그렇게 다른 사람을 지켜보는 것이 떳떳하지 않기 때문에 들키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몰래 이웃을 지켜보고 그들에 대한 정보를 알아내는 것을 올바른 행동이 아니라는 것을 알지만 애나는 몰래 이웃을 살펴보고 있었다. 만약 이웃에 누군가가 애나처럼 망원경으로 들여다보고 있다면 그녀가 나쁜 의도가 없다고 하더라도 너무 놀랍고 두려울것 같다.
누군가의 집을 엿보는 행동이 옳은 일은 아니지만 광장공포증으로 집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매일 매일 혼자 집에만 있는 애나는 집 창문을 통해 이웃들의 일상을 엿보면서 그들이 만나는 사람과 취미와 하는 일을 알아내어 지켜보는 것이 유일하게 할수있는 일이 되어버렸지만 광장공포증이 있기 전에는 그녀에게도 가족과 직업이 있었다. 남편과 딸이 떠나버린 집에 남아서 이웃들이 살고 있는 모습과 비밀을 엿보면서 그들에게 일어나는 변화를 지켜보는 것이 일상이 된 애나는 무슨 이유로 광장공포증이 발병했고 남편과 딸은 이런 애나를 혼자 두고 떠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애나는 아동심리상담가로 활동했지만 광장공포증으로 밖으로 나갈수가 없었고 지금은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온라인상으로 먹는 것과 약을 구입하는 방법 그리고 집을 청소하는 방법 등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조언하면서 틈틈히 이웃의 삶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새로운  이웃이 건너편 집으로 이사를 오면서 애나의 관심을 끌게 되었는데 부모와 중고등학생 나이의  아들이 있는 러셀 가족은 가족과 함께 살았던 기억을 떠올리게 만들어 더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게 된다. 
애나의 집에는 찾아오는 사람이 거의 없었는데 누군가의 초인종 소리에 망설이던 애나는 러셀 부부의 아들 이선이 선물을 가지고 찾아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평소 같으면 그냥 문 앞에 놔두고 가라고 말하자만 왠지 그래서는 안될것 같아 이선을 집으로 들어오게 한다. 또래에 비해 조용하고 차분한 이선과의 짧은 만남에서 애나는 이선을 좋아하게 되었고 우연히 만나게 된 제인 러셀에게도 애나는 좋은 감정을 가지게 되었다. 러셀 가족은 애나가 잃어버린 자신의 가족을 생각하게 만들어 그들을 좋아하게 되어 계속해서 지켜보게 되었는데 애나가 지켜보는 것을 제인에게 들키고 나서 애나는 당황했지만 제인은 광장공포증으로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애나가 이웃을 엿보는 것을 이해하고 위로해 주었다. 제인의 따뜻한 위로에 마음을 놓을수 있었던 애나는 서로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둘의 생일이 같은 날이라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가족에 대해 이야기하던 제인은 남편 알리스타가 자신에 대해 통제가 심하지만 그런 상황을 자신이 만들었다는 사실을 말했고 제인이 집으로 돌아가고 나서 애나의 집으로 찾아온 알리스타는 저녁에 누가 찾아왔는지를 물었지만 제인이 남편이 통제가 심하다고 했던 말을 기억하고 있는 애나는 누구도 찾아오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하게 된다. 며칠후에 제인의 집에서 비명이 들리고 그 소리를 들은 애나는 이선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물어보게 된다. 이선은 아버지가 화가 났다고 말해 알리스타가 통제가 심하다는 제인의 말이 사실이라는 것을 알수 있었지만 누구도 그 집에서 비명소리가 들린 사실을 알고 있지 않았고 당연히 비명 소리는 애나의 착각이라고 말한다. 
약과 술에 취해 있었던 애나가 제인의 죽음을 목격하지만 집 밖으로 나갈수 없었던 애나는 신고를 하고 두려움에 떨면서도 제인을 도와주기 위해 집 밖으로 나오지만 의식을 잃게 된다. 신고를 받은 형사들은 제인의 집에서는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한다. 오히려 약물과 술에 취한 애나가 환각 때문에 일어나지 않은 일을 신고한 것이라고 애나의 집을 둘러 보게 된 형사들은 그녀의 말을 무시하게 된다. 지나치게 많은 약과 술을 마신 애나도 그날 자신이 목격한 살인사건에 대해 점점 확신을 하지 못하게 된다.
애나가 광장공포증을 겪게 된 이유가 밝혀지면서 그녀의 행동들이 이해가 되고 하나씩 맞추어지는 진실이 놀라울수밖에 없다. 애나가 지켜보던 이웃의 모습들이 사실이었는지 아니면 보고 싶은 부분만을 보던 애나의 착각이었는지 과연 진실은 무엇인지는 누구도 알지 못한다. 어쩌면 애나가 본 장면이 그녀의 환각일수도 있지만 애나는 자신이 본 장면이 실제로 일어난 일이라고 믿었다. 이웃의 집을 엿보면서 결코 그들의 사생활에 참견하지 않았던 애나는 러셀 가족에게만은 그럴수 없었고 제인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 이유는 친구가 된 제인과 그의 아들 이선을 걱정하는 마음이 강하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형사의 주장을 뒤집을수 있는 반전을 기대하면서 무엇이 진실이었는지 끝까지 지켜보게 되지만 예상하지 못한 반전은 마지막에 이르러서야 모든 것이 맞추어지게 된다. 애나와 러셀 가족의 충격적인 이야기가 스릴러 소설의 재미를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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