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크라이
헬렌 피츠제럴드 지음, 최설희 옮김 / 황금시간 / 2019년 7월
평점 :
절판


자신의 삶을 충실하게 살았고 언제나 행복했던 조애나는 앨리스터를 만나게 되면서 당당하던 모습은 사라지고 앨리스터에 의지해서 자신의 삶을 가면속에 가두고 조용히 살아가고 있었다. 노아를 낳은 후에 조애나는 더욱 자신이 서투르고 육아에 대해 알지 못한다는 사실에 두렵고 한심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조애나가 그렇게 자신감이 없어진 이유는 앨리스터가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말하지 않았지만 자신과의 일로 이혼하면서 전부인 알렉산드라가 딸 클로이를 호주로 데려간 일에 대해 자신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면서 어렸을때 지켜지지 않을 약속을 하고 떠나버린 아버지에 대한 마음이 자신 때문에 클로이가 상처 받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더욱 자신감이 없어지게 된 이유가 되었다.
호주에 살고 있었던 앨리스터의 전부인 알렉산드라는 알코올 문제가 있었는데 술을 마시고 클로이를 차에 태워 운전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앨리스터는 클로이의 양육권을 가져 오기 위해 호주에 오게 되었다. 
호주에 도착한 앨리스터와 조애나가 잠시 상점에 다녀온 사이에 노아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일이 일어났다. 경찰은 실종된 아이를 찾기 위해 부모와 주변인물들을 만나서 심문하고 단서를 찾을 것이다. 하지만 사라진 아이 노아가 부모가 상점에 간 사이에 사라진게 아니라 다른 이유로 부모와 함께 있지 않다면 과연 노아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이야기는 노아가 사라진 그날을 시작으로 몇달이 지나서 멜버른 대법원으로 시간과 장소를 옮겨 가면서 전개되고 있다. 사실 독자들은 노아에게 일어난 일을 이미 알고 있다. 그래서 사건에 대한 진실보다 사건과 관련된 사람들이 보여주는 진심을 보면서 그들이 이 사건에서 느끼는 솔직한 감정을 엿볼수 있다.
앨리스터와 조애나는 어린 아들 노아와 호주에 오게 된다. 긴 비행 시간 동안 노아는 비행기에서 불편해서 쉴새없이 울었지만 조애나는 노아의 울음을 멈추지 못해 승객들은 그 상황이 점점 더 불편해하고 있었다. 조애나도 노아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제대로 알지 못하는 자신의 부족함과 무신경하게 이 상황을 외면하는 앨리스터에게 화가 났지만 노아는 울음을 멈추지 않아 당황했고 잠시나마 앨리스터가 노아를 돌봐주는 동안 잠을 잘수가 있었다. 호주에 도착할때쯤 잠에서 깨어난 조애나는 잠들어 있는 노아가 사랑스럽고 잠에서 깨면 다시 울지 않을까 걱정이 되어 노아를 깨우지 않고 차에 태워 숙소로 향하게 된다. 라디오에서는 불길이 해안도로를 통해서 번지고 있다는 뉴스가 흘러나오고 불안한 마음에 아이를 보게 된 조애나는 노아에게 일어난 일을 알게 된다. 만약 당시 제대로 그 일을 생각하고 행동했다면 비극적인 일에 대해 그들은 위로받을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앨리스터를 만나면서 조애나는 혼자서 결정하는 것이 쉽지 않았고 앨리스터의 결정에 따라 행동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었기 때문에 앨리스터의 계획을 따를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들의 계획은 더 큰 파국으로 그들을 이끌게 된다. 
이 이야기에는 두 여자가 등장한다. 아이를 잃은 조애나와 알코올중독으로 클로이의 양육권을 잃게 될 위기에 있는 알렉산드라는 엄마라는 공통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앨리스터는 조에나에게 자신이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처음부터 밝히지 않았고 남편의 불륜에 화가 난 알렉산드라는 클로이를 데리고 호주로 돌아왔다. 알렉산드라는 조애나를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노아에 대한 마음은 진심이었고 조애나도 알렉산드라와 클로이에 대한 미안한 마음으로 알렉산드라가 클로이의 양육권을 빼앗기지 않도록 도움을 주고 싶었다. 
어린 아이를 잃은 부모에게 처음에는 동정적이었던 여론은 차츰 그들의
행동에 비난이 이어지고 소문이 나돌았다. 조애나는 비행기 안에서 노아를 돌보지 못하는 신경쇠약증에 걸린 엄마라는 꼬리표가 붙었고 노아가 사라진 시간에 상점에서 구입한 물건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의문이 사람들 사이에 알려지게 된다.
알렉산드라는 조애나를 싫어했고 그녀에게 나쁜 일이 일어나기를 바랬지만 결국 조애나도 자신처럼 앨리스터에게 이용당하고 그의 진짜 모습을 모르는 안타까운 상황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녀를 이해하게 된다. 알렉산드라도 조애나처럼 앨리스터에게 의존해서 자신의 삶을 살지 못했고 술에 의존하게 되었지만 이제서야 자신에게 무엇이 중요한지를 깨달으면서 언제나 곁에서 지켜주는 또 다른 사랑을 찾을수 있었다.
아이에 대한 단서는 나오지 않으면서 조애나는 상황을 받아들이기 힘들어지면서 앨리스터가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몰랐지만 자신으로 인해 알렉산드라와 클로이에게 상처를 준 사실을 반성하게 된다.
실종된 아이에 대한 진실은 알고 있다. 그 사실을 받아들이는 아이의 아버지와 엄마 그리고 전처와 이복동생에 대한 진심을 보면서 그들에게 씌워진 가면의 진짜 모습을 볼수있었고 아이를 잃게 된다는 두려움이 가져오는 공포와 상처가 조애나의 내면을 파괴하는 안타까운 과정을 지켜보면서 노아에 대한 그녀의 진심은 사랑이었지만 엄마로서 자신의 행동에 대해 그녀가 가지게 될 마음의 짐이 안타깝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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