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바스티안 피체크의 노아는 개개인에게 일어나는 사건을 넘어 인류의 위기와 관련된 사회소설이라는 점이 스릴러를 한단계 더 뛰어넘는 이야기인것 같다. 패신저 23과 내가 죽어야 하는 밤 등을 통해 재미와 스릴감 있는 이야기를 보여주었기 때문에 사회파 스릴러 소설은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을지 기대되고 궁금해진다. 필리핀의 루팡 팡가코는 사람들이 종착역 이라고 뷰르는 곳으로 가장 큰 빈민촌으로 앨리샤는 남편이 죽고 일곱살 아들 제이와 갓난아이 노엘을 데리고 살고 있다. 먹을것이 없어 물에 조약돌을 넣고 끊여 먹고 어린 아들이 쓰레기 처리장에서 일하면서 구해 온 돈으로 사는 생활은 절망적이었고 그 사실이 앨리샤는 부끄러웠다. 아들이 가지고 온 돈을 물을 구하기 위해 갈취당하고 그 돈을 가져간 사람은 집에 수영장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에서 빈부의 격차를 알수있었다. 희망이 없는 삶을 살고 있은 앨리샤는 수학을 잘하는 아들이 꿈 꾸는 수학선생님을 할수있을지 아니면 이대로 쓰레기 더미와 계속 살게 될까봐 두려웠다. 빈민촌을 중심으로 새로 발생한 전염병이 다른 곳으로 옮겨지게 될까 그곳에 있는 사람들을 가둬 두고 결국 죽인다는 계획이 알려지게 되면서 앨리샤와 아이들의 운명이 위태로워지고 있었다. 같은 시간 베를린에서는 자신이 누구인지 알지 못하는 한 남자가 있었다. 손바닥에 새겨져 있는 노아 라는 글자 때문에 노아라고 불리우고 있지만 그 이름이 자신의 이름인지도 알지 못하는 남자는 총상을 입고 버려져 있었는데 노숙자 오스카에 의해 발견되었다. 오스카와 노숙을 하면서 자신이 누구인지 기억할려고 하지만 아무것도 기억할수 없었지만 그의 입에서 나오는 말투를 보면 그가 예전부터 노숙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수 있다. 추운날 노숙자 쉼터에 가지 못하고 오스카와 지하철 역에서 노숙하던 노아는 신문기사를 읽다가 그림의 원작자를 찾는다는 기사를 읽게 되었다. 호기심에 그림을 보게 되었고 그림이 낯설지가 않았다. 노아에게 그림속 색채는 뭔가를 말하고 있었고 그것이 자신의 잃어버린 기억과 관련된 것을 작감적으로 알게 된 노아는 신문사에 연락하게 되었다. 노아의 전화를 받게 된 셀린은 노아의 말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캠페인은 끝났고 지금은 테러와 세계적으로 대유행을 하고 있는 마닐라 독감으로 전세계가 공포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그림의 원작자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았지만 셀린은 노아라는 이름을 듣는 순간 그의 말에 진정성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노아가 미국으로 오기 어렵다는 사실에 노숙자인 노아를 위해 베를린에 있는 호텔의 방을 예약해서 그곳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하게 된다. 단지 노아라는 이름만으로 셀린의 관심을 끌게 된 이유가 분명 있을 것이다. 호텔에서 안내를 기다리던 노아를 알아보는 사람이 있었다. 어쩌면 그 사람은 노아의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는데 도움이 될수있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노아는 기억을 잃어버리기 전에 이 호텔 스위트룸에 방을 가지고 있었다. 자신이 머물던 방에 들어간 노아는 그 방에서 잃어버린 기억의 한부분을 찾을수 있는 기억을 떠올리게 되지만 그 기억들의 연결점을 찾기가 어려웠다. 노아가 자신의 기억을 떠올리고 있었던 그 순간 호텔에 함께 왔던 오스카는 사라지고 없었다. 노아는 자신이 총상을 당한 곳이 호텔인지 그 이유가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하지만 호텔에서 발견된 여권과 그림의 색채에 대한 강한 느낌을 통해 그가 어떤 사건과 관련된 인물이라고 생각되어지고 아무렇지도 않게 입에서 나오는 유창한 영어로 셀린과 통화하는 노아를 오스카가 놀라워하는 것처럼 그가 누구인지 의문이 든다. 한편 제약회사 최고경영자 재파이어는 괴팍한 성격에 제멋대로 말하는 사람으로 자신의 회사에서 만든 마닐라 독감 백신이 부자들에게만 사용되어지는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해서 더 이상 그들에게 백신을 공급하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세계적으로 유행하게 된 전염병의 백신을 개발도상국과 신흥국에게만 공급하겠다는 그의 말은 사람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마닐라 독감뿐만 아니라 먹을것이 없어 매일 죽음의 공포에서 살지만 그런 그들을 갈취해서 자신의 이득을 얻는 사람들과 자연이 파괴되면서 일어나게 되는 연쇄적인 사건들이 처음에는 연결되어지지 않지만 결국 이 모든 재앙은 사람에 의해 일어나는 인재라는 사실이 더욱 안타까운데 마닐라 독감은 점점 더 빠르게 퍼지고 여러 소문과 알려지지 않는 진실들이 사람들을 더욱 공포속으로 몰아넣는데 인류를 구할수 있는 사람은 누구인지를 생각해보게 되고 이 모든 사건의 숨겨진 진실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이 세계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이야기는 단순히 스릴러의 재미를 넘어 다양한 사회적 문제에 대해 반성하고 해결점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세계적인 대재앙 그리고 기억을 잃어버린 노아 이 모든 일들이 흥미진진하게 전개되어 답을 찾을때까지 흥미롭게 읽을수 있었고 제바스티안 피체코가 전하고 싶은 진실을 만날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