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그 기자는 정정보도를 하지 않았다. 아이에게 끼니를 챙겨주었다는 옆집 아주머니도 찾을 수 없었다. 사실이 밝혀졌음에도 기사 한 줄 나오지 않았다. 악독한 계모 이야기가 아니라면 누구도 흥미를 느끼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늘 진실을 원한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분노할 대상이 필요한 것뿐이다. 그래서 언론은 공정한 수사와 재판보다는 대부분 흥밋거리에 집착한다. 위기관리 전문가 에릭 데젠홀(Eric Dezenhall)은 이렇게 말했다. "뉴스 매체는 결코 타락할 수 없는 공명정대한 존재가 아니라 진실과 아무 상관없이 누군가에게 상처 입히려는 강한 욕구를 가진 기업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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