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 많은 시들이 소개되어 있지만 그 중 가장 눈에 들어온 것은 역시 <풀꽃>이었다.
신기했던 것은 풀꽃의 두번째, 세번째 버전도 있다는 것이었다. ㅎㅎ
기죽지 말고 살아봐
꽃 피워 봐
참 좋아
-풀꽃 3
또 기억에 남는 시는
그리운 날은 그림을 그리고
쓸쓸한 날은 음악을 들었다
그리고도 남은 날에는
너를 생각해야만 했다.
-사는 법
모든 인간이 가지고 있는 고독함에 대해서 이야기 하면서, 남은 날에 너를 생각할 수밖에 없었던 마음이 잘 드러나는 시여서 좋았다.
웃어도 예쁘고
웃지 않아도 예쁘고
눈을 감아도 예쁘다
오늘은 네가 꽃이다.
- 오늘의 꽃
풀꽃과 비슷한 느낌의 시다. 주변 사람들에게 뜬금없이 보내주고 싶은 시를 꼽으라면 이 시를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ㅎㅎ
이처럼 책에는 짧지만 긴 여운을 주는 시들이 담겨 있어서 좋았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0415/pimg_7281732332913721.jpg)
너를 두고 라는 시 또한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않고도 절절한 마음을 잘 알 수 있는 시여서 좋았다.
평소 좋아하던 나태주 시인의 시들을 총망라한 시집을 읽어볼 수 있어서 행복하고 따뜻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