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하게 하려면 B라고 말하라 - 아이 마음을 움직이는 말의 원칙
이와시타 오사무 지음, 이선아 옮김 / 양철북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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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은 저자가 지적으로 움직이는 아이들을 길러내고 싶다는 바람으로 ‘A하게 하려면 B라고 말하라는 지시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책이다. 일상에서, 수업에서 사용하는 지시의 말들을 어떻게 하면 아이들을 좀 더 지적으로 움직이게 할 수 있는지 사례와 방법을 통해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실제 우리는 아이들에게 지시하는 말을 정말 많이 사용한다. “책 몇 쪽을 펴세요”, “자기자리를 청소하세요”, “조용히 하고 앞에 보세요등등.. 대부분의 말들이 지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자는 지시를 할 때 중요한 것은 <아이들의 마음을 자주적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한다. 즉 이 책에서 말하는 ‘A하게 하려면 B’는 아이들을 자주적으로, 지적으로 만드는것을 목적으로 설계된 원칙이다.

1장에는 실제 저자가 아이들에게 활용한 90여 가지 사례들이 담겨 있다. “온 몸이 솜뭉치가 된 듯한 기분으로 차려를 하세요.”, “조그만 비눗방울을 불듯이 리코더를 불어보세요.” 이런 지시들은 기존에 하던 지시들과는 확연히 달랐다. 여기에는 아이들에게서 스스로 배움을 이끌어내고자 하는 의도가 있었고, 불필요하게 긴장시키지 않는 훌륭한 배려가 깔려 있었다. 저자는 아이들을 지적으로 움직이게 하려면 몸을 불필요하게 긴장시키지 말아야 한다고 한다.

1장에서는 ‘A하게 하려면 B’의 사례를 모았다면, 2장에서는 B를 찾는 방법을 보여주고 있다. 아이들을 움직이는 말 만들기의 원칙은 확고한 존재를 제시하는 것이다. 확고한 존재란 사물, 사람, 장소, 숫자, 소리, 색깔이 있다. 예를 들면 사람으로서는 선생님, 친구를 활용하면 좋은데 소풍가서 자유 시간을 줄 때 선생님이 보이는 곳 까지만 가세요.” 또는 발표할 때 목소리가 작은 아이에게 저기 뒤에 있는 00이를 보고 들리도록 이야기해 보세요.” 라는 식의 지시가 있다.

책을 읽으며 내가 썼던 수많은 말들이 과연 아이들을 지적으로 움직이게 만드는 말들이었을지 곰곰이 되짚어 보았다. 내가 한 수많은 지시들은 아이들의 입장에서라기 보단 교사인 내 입장에서 한 말들이 대다수라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는 저자가 말하는 원칙에 따라 아이들 내면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지시를 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p. 71 지시가 없는 지도는 없다. 지시가 없는 수업은 없다. 지시의 유무는 문제가 아니다. 정말로 필요한 것은 아이들의 마음을 자주적으로 만드는지시를 개발하는 일이다. ‘A하게 하려면 B’는 아이들을 자주적으로, 지적으로 만드는것을 목적으로 설계된 원칙이다.

p.74 “앞 사람 머리를 보세요. 나는 이 지시의 말을 싫어한다. (중략) 이 지시로는 아이들의 지적인 표정을 볼 수 없다. 줄이 반듯하게 세워지고 교사의 미적 감각이 일단 충족되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줄을 반듯하게 세웠다고 해서 아이들이 이야기를 잘 들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는 없다. 다른 표현을 쓰자면, 아이들의 정신 상태에 변화가 생기지 않는다.

P. 136 아이들은 변하지 않는 커다란 토대 위에서 제시되는 대상이 서서히 변화하는 현상을 좋아한다. 토대가 변하지 않고 확고하기 때문에 변화, 발전하는 모습이 잘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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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북 2021-02-24 1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양철북 출판사입니다.

알라딘에 올리신 『A하게 하려면 B라고 말하라』리뷰 매우 잘 보았습니다. 그 일부분을 양철북 인스타그램에서 소개해도 괜찮을까요? 아이디 맨 앞자리만 노출하고 *처리하겠습니다.

괜찮으시다면 리뷰 사용 허용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