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을 이룬 나라 기쁨을 잃은 나라
다니엘 튜더 지음, 노정태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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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나의 모국에 대해 한국인인 나는 별반 관심을 기울이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나만 그런 것일까.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건, 우리 사회가 벌써 다문화에 상당히 흡수되었기에다. 대개의 우리나라 사람은 우리 것보다 외국의 새로운 문물에 관심이 많았다. 학벌 최고 주의로 선진국에로의 유학이 늘고, 캘린더에는 외국 여행이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라 정기적인 일정처럼 잡혀있다. 외국인과의 결혼이 증가했을 뿐 아니라, 한옥같은 전통을 고수하려는 움직임도 외국인이 주도를 하는 형국이다. 젊은이들은 오늘의 우리를 일으킨 기성세대와는 달리,연예인이 꿈의 직업으로 떠올린다. 좀 더 살기 편해진 21세기, 오늘의 한국을 바라다보면 성장과 침체의 두 갈림길에서 우리 나라를 제대로 관찰할 수 있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와는 사뭇 달라야 했다.

 

내가 보는 나와,타인이 보는 나에는 차이점이 분명 있다. 물론 공통점도 다분하겠다. 하지만, 내가 인식하지 못한 나의 또다른 면을 발견한다는 것은 꽤 흥미로운 일이다.

 

타자의 평가란,그러기에, 신선한 충격이고,반면엔 때론 불편하기도 하다. 타자의 눈이 부정확(부당)하다면 이를 수정할 수 있도록 우리의 똑바른 행동이 요구될 것이다.또 그들에게도 정확한 인식을 심어주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이 책에서 나는 두 가지를 언급하고 싶다. 하나는 성형이고, 다른 하나는 술에 너무 관대한 주문화다. 이 둘과 무관한 까닭인지 약간 강력한 부정이 들었다고 할까. 한국인은 성형 중독이고, 성형한 번 안 한 사람이 없다고 단정 짓는 건 좀 억울하다. 성형이 의료 목적이 아니고,단지 미의 개선 목적이라면 이는 분명 긍정적인 사회 현상이 아니다.아시다시피, 사람의 욕심은 무한하기에 잘못 선택한 무의미한 성형은 결과가 참혹하기까지 하다. 우리 사회는 제발 외모 지상주의에서 탈피하는 당당한 모습이 필요할 것이다. 우리가 외모를 상당히 치는 사회임을 부정하진 않는다. 하지만, 성형이 나를 비롯한 이웃을 잠식한 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듣기엔 거북하다. 왜냐하면, 성형은, 어떤 의미에서 자기 비하이며 허황된 욕망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명품이 아니면 몸에 걸치지 못하고 허세를 부리는 사람들만 이 나라에 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연예인들의 지나친 성형으로 일반인까지 의식없는 사람으로 치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그리고 너무 관대한 술문화...술은 적절한 자리에서 그 분위기를 띄우는 기분좋은 장점이 있다. 내 주위에는 유난히 술 좋아하는 사람이 많았다. 아니 지나치게...주로 남성들이다. 내가 사귄 사람들이라기보다, 어쩌다 보니 엮인 이들로 내 주위를 이토록 깊숙히 점령하고 있는 이 과도한 술문화는 정말 진저리날 정도다.비즈니스에서도 우리의 폭탄주, 자정넘어서까지의 2,3차 문화가 문제화 된지 어디 한두번인가. 그렇지만, 사내에서의 여성들의 자리가 조금씩 늘어나면서 이 문제는 저자가 언급했듯이 개선의 여지가 있어야 한다.(보인다) '술에 진리가 있다'는 말에는 수식어가 빠졌다고 생각한다. "적절한"이라는. 요지는 의식있는 사회가 앞장서서 오도 또는 개선의 여지가 있는 사회 현상을 제대로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가 지적했듯이, 우리 나라는 아직도 외국에 너무 잘 알려지지 않았다. 우리의 부정부패 정치 오명,과도한 서울 중앙집권화,고령화,저출산화를 비롯한 시급한 당면 과제를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며 서술해 놓았다. 한국에 11년 동안 산 탓인지, 몸으로 느낀 경험담,만난 사람들과의 인터뷰는 좀 더 사실적으로 다가온 부분이 많았다.공감도 되었고, 무엇보다 한국인인 나보다 역사나 뿌리 면에서는 더 많이 조사한 것 같아 오히려 공부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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