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포 코덱스
마티 프리드먼 지음, 김지현 옮김 / 글로세움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중동지역은 여전히 신비롭다. 내겐 그저 베일에 감싸인 지역이다. 끊임없는 종교,영토분쟁으로 이웃나라가 적대시되고 있는 곳의 중심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있다.유대인과 아랍인의 싸움은 지금도 그 불씨가 식지 않고 있다. 종교처럼 개인을 영적으로 편안하게 해 주면서도,집단을 꽁꽁 묶어내는 단체도 드물다. 반면에 또 종교처럼 이민족들을 고의적으로 말살하는 대파괴 행위가 용인하는 단체가 있을까싶다. 믿음안에, 잔혹함을 행하는 이중적인 본성이 그 안에 내재해 있다. 중동 분쟁하면, 아직도 이 지역은 활화산같다. 테러가 종종 자행되고 있던 가자 지구의 보도가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우리나라가 이념으로 남북이 분단되어 있지만, 휴전상태라 그런지 전쟁의 위험을 실감하지 못한다. 외부의 눈은 북이 미사일 실험 준비를 할 때마다 전쟁이 임박한 것처럼 보도하지만... 외부인으로서, 저곳의 분쟁을 보도받노라면, 실재 체감과 무관히 덜컥 겁이 난다. 아랍인,유대인의 종교 베틀은 시작도 그 끝(이 있을지언정)도 모호하다. 세계 기독교인들의 필독서,성경을 잘 알지 못하는 이유이다. 자국의 역사를 지켜내는 것,자국의 시초를 보호하고 대물림하려는 의지란 인간에게 너무나 당연한 본능이다. 이 역사가 한 권의 책에 완벽하게 기록되어 있다면 이를 둘러싼 비밀스런 음모는 불보듯 뻔하다. 천 년전,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성경 필사본이 완성되었고, 그것은 알레포 코덱스였다.현 시리아의 알레포의 지하 회당에 간직되었다가 1947년 알레포 폭동으로 우여곡절 끝에 이스라엘로 전해지게 된다.그러나, 구약성서의 핵심인 모세 5경,토라가 상당부분 소실됨이 알려진 것은 이로 부터 3개월후이다. 1952년과 58년, 6년 사이에 이 알레포 왕관의 해프닝이 미스테리다. 이 분실된 낙장에 대한 추적이 이루어지고, 그 과정에서 인간의 탐욕과, 권력아래 자행된 이스라엘의 필사본 약탈, 치즈상인의 배반등이 폭로된다.

 

유대인에게 알레포 코덱스는 부적같은 암시가 있었다. 이를 소유한 사람은 운이 따른다고 그들은 믿었다. 믿음이 없는 이에겐 한낱 종이에 지나치겠지만, 유대인에겐 그들의 보물이었다. 소실된 낙장에 대한 거래가 10억대에 오가고 있었다. 사물에 대한 가치는 그것을 알아보는 사람들 속에서 부풀어 오르고 그릇된 사심이 그들가운데서 분출한다. 이 낙장의 범인은 한 두명이 아닌 것 같다. 그 소재지가 미국,남미 곳곳이라는 추측이 난무하다.저자는 연합통신 특파원이었으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지역의 종교와 고고학에 정통하다고 한다. 후세에게 잊혀진 듯한 이 코덱스를 파헤치려는 노력은 역사학적으로 의미있는 것일 것이다.그럼에도, 지나친 호기심이 평화가 내리 앉을 곳에 과거에만 집착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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