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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루트 유럽 - 사진으로 변모하는 유럽의 도시
정진국 글.사진 / 알마 / 2013년 5월
평점 :
품절
사진에 열광하는 젊은이가 눈에 부쩍 띈다.어딜가나 사진 기능이 부착된 전자제품이 손 안에 딸려 있다. 아이폰,카메라,소형 노트북에 옵션으로 또는 고유기능으로 필수가 되어버린 현실과 무관하지 않겠다.사진의 매력은 무엇일까.찍히기 싫어하는 사람도 찍는다.일상은 싫어도 여행때는 찍는다.매력은?
사진은 육안보다 아름답게 사물을 변형한다.(아니 카메라는 사물을 그대로 현상하는데 사람의 눈이 왜곡하는지도) 우리눈보다 기술적으로도 감각적으로도 사물을 반영한다. 보이는 피사체를 보다 정확히 옮겨놓는다. 영롱한 세상에 감탄사가 터진다.' 오,괜찮은데!,와,멋지다' 이런 식으로 반응하게끔 된다.좀 더 잘 찍고 싶다는 욕망이 어느새 샘솟는다.찰칵찰칵.
사진은 우리 기억의 앨범이다. 우리의 기억속에 찍혀있는 장면과, 카메라로 찍어 놓은 사진은 분명 다르게 기억된다.벼르고 벼른 특별한 기념일,몇 년,몇 십년 만에 오른 여행지, 망각하는 기억을 잡고 싶은 욕망을 사진은 변함없이 간직하고 있다. 기억이 감정을 더 잘 포착했다면, 사진은 그것을 배제한 있는 그대로의 잊혀질 수 있는 광경을 멋지게 포착해 고스란히 앨범에 잡아둔다. 추억이 세월을 가로지르며 찰칵.
전문가들만 사용했던 귀한 카메라가 이제는 아마추어,젊은층조차 소유하게 되면서 사진의 대중화는 금새 자리를 잡았다.디지털카메라가 장착된 휴대폰 하나로 세상의 이국적이며 고유한 자태가 손쉽게 담아진다. 기념일 뿐만이 아니다. 일상의 무미건조해 보일수 있는 순간조차도 습관적으로 블로그에 업로드되고 있다.자기 만족,블로그 개인활동, 등으로 이미지에 대한 선호도 때문인지 하루에 한 번은 셔터를 누르게 된다.급속한 발전을 하는 현대의 속성과 가장 정확히 일치하는 것이 카메라의 속성 아닌가 싶다. 찰칵 찍으면 바로 눈 앞에 그 결과물이 제시되는 신속 정확성 말이다.
남들이 셔터를 눌러대는 유채색 삶에 취하면서도, 무관한 삶을 산다. 무채색 삶. 하이엥글(High angle) 정도가 아는 용어일까. 얼짱 각도다. 사진의 장점이 순간의 미화, 기억속의 앨범이라면, 단점은 아무래도 사생활이지 않겠나 싶다. 특별한 순간은 기념해도 개인의 사생활만큼 보호하고 싶은 사람들도 꽤 된다. 파파라치에 쫓기는 연예인이 아니더라말이다. 사진이 개인 삶을 존중하면서, 사물을 기념일을 기록한다면 이타적인 물건임에 틀림없다. 순간에 빠져드는 사람들, 카메라는 바로 그런 것을 가능하게 하는 힘이 있다.
유럽의 유명 미술관은 책으로 잘도 출간되고 있다. 이에 비해, 그곳의 사진 박물관은 사진의 대중화 발치에도 쫓아가지 못한 실정이라는 생각이다.오늘의 사진이 있기까지, 예술적 혼을 담아냈던 유럽의 사진관을 따라 걷는 감각적인 사진들과 사진작가와 만나는 시간이다. 좀 더 특별한 유럽여행을 기념하고 싶은 사진학도들이 걸음하면 좋을 기록의 보고를 찾아가보는 것도 나름의 멋진 여행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