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벨기에 미술관 산책 - 반 고흐.베르메르.마그리트와 함께하는 미술 기행
김영숙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네덜란드 미술관에서 느낀 색은 뭐니뭐니해도 노랑,노랑,검정이다. 반고흐의 『해바라기(Sunflower),Amⓜ』,『베르메르의 우유를 따르는 여자(The milkmaid),1660,Amⓜ』,『델프트의 풍경(View of Delft),1660-1,헤이그 ⓜ』, 그리고 렘브란트 작품들에서 발산하는 빛과 흑의 대비 때문이다.빛바래고, 선명도 높은 노랑이 전체적으로 그림들을 따사하게 안아 감돈다.

튜율립과 풍차의 나라이며, 일찌기 해상무역이 발달한 네덜란드. 16-17세기에 끝발 날렸던 이 작은 나라는 19세기 프랑스, 인상주의 양식 못지않은 유명한 작품,화가들이 생각보다 많다. 당시 이곳은 유럽 어디든 유행했던 초상화와 색다른 장르화(현재 정물화, 풍경화를 포함 신흥계층을 위한 그림. 우리의 풍속화 정도.얀 스텐화가의 가족』,1665,)가 성행했다. 남쪽 벨기에의 플랑드르 미술(대 브뢰겔,15-16세기)과도 흡사한 그림도 발견된다.핸드리크 아베르캄프의 『스케이트 타는 사람들이 있는 겨울풍경(Winter landscape with scaters),1608』처럼. 렘브란트가 활약하던 17세기는 예술 양식으론 바로크풍이었다.개인의 내면을 작품속에 표현한 화가,뭉크도 네덜란드 아니었던가!

 

이 책에서 살펴보고자 하는 네덜란드 주요 미술관은 크게 네 곳이다. 먼저, 국립 미술관인 Am스테르담 미술관, 반 고흐 미술관 ,좀 생소한 크뢸러 뮐러 미술관 그리고 마우리츠호이스 미술관다. 재치넘치는 조형물이 외관을 장식한 I Am스테르담 미술관을 선두로 여행자가 선뜻 다다르기 불편한 외곽에 위치한 크뢸러 뮐러 미술관은 제 2의 반 고흐 미술관인듯 그의 작품가지수가 260여점에 이른다. 꼭 한 번 유유히 자전거 페달을 밟고픈 자연속에 동화된 장소같더라. 마우리츠(하우스) 미술관은 2014년 개관을 앞두고 현재 보수중이라는 비보이다. 이곳에서는 베르메르의 모나리자,『진주귀걸이를 한 소녀(Girl with a pearl erring,1665』을 감상할 수 있다. 개인적으론 베르메르의 작품들이 좋다. 풍경화가 주는 상쾌함이랄까, 인물화에 칠한 붓터치의 선명함이랄까, 어딘가 포근한 감상이 들어 바라다보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적고 보니,Am,,미술관은 네덜란드 필수 여행지가 된다. 반고흐의 작품은 이제 내겐 너무 식상해져버린 까닭에 시간상 빼놓을 수 밖이다.

 

다음, 벨기에 미술관의 색채는 어딘가 무겁다.짙다. 회화의 특징은 꼼꼼하며 고도의 상징성이다.15세기 플랑드르 대표화가인 브뢰헬의 풍경화,17세기 바로크풍 화가이자 벨기에의 렘브란트,루벤스, 벨기에의 얀스텐,요르단스(장르화), 그리고 19세기 초현실주의 화가,르네 마그리트 등을 대표로 꼽을 수 있다. 네덜란드처럼, 작은 면적의 나라로, 와플,초콜릿,Eu본부로도 유명하다. 지리적으로 북쪽 네덜란드와 인접하지만 언어 뿌리가 다르고 오히려 비슷한 뿌리이며 르네상스로 꽃피운 이탈리아 화풍이 만연한다. 유럽의 위,아래가 교차하는 시간적 길이가 다양한 화색으로 묘사된다.

 

미술관으로는 벨기에 왕립 미술관(Royal Museums of Fine Arts of Belgium)이 대표격이다.이곳저곳 부산하게 발걸음을 옮기지 않아서 편리하다.이곳에서는 위에 언급한 화가들외에도 자크 루이 다비드,크루베,모네,쇠라,시냐크 등 프랑스 사실주의,인상파 화가의 작품들도 만나 볼 수 있다.

 

네덜란드,벨기에 미술은 신,구세대 개념으로 나뉘어도 무리가 없다. 과거 스페인 합스부르크 왕가(16세기초~17세기 말)로부터 독립한 북쪽 네덜란드는 신흥 중산층의 부상으로 일상적인 배경이 짙은 미술이 먼저 선보이게 된다.반면 그러지 못한 남쪽 플랑드르 지역(벨기에)은 여전히 구교권적인 왕족,귀족층 아래 미술활동이 제한된 듯하다. 베르메르의 그림이 어딘가 자연스러운 것은, 대중 즉 소시민적 일상이 그림에 묻어나기 때문이다. 가정마다 소박한 그림 한,두점 걸어둘 수 있었던 네덜란드의 소소한 여유가 삭막함에 지친 마음에 평소 예술에의 갈증을 충족시키 준다. 비슷한 시기에 벨기에 미술은 왕족을 위한 초상화,종교화 색이 짙다. 예술은 그 시대적 자화상을 반영하니 무리도 아닌듯 하다.그럼에도 초현실주의 미술로 우리곁에 심심찮게 찾아오는 마그리트의 꿈같은 그림들을 보면 벨기에 미술의 명맥은 나름 이어지고 있다 할 수 있겠다.

 

유럽에서 지리적으로 가깝고도 문화적으로 먼 두 나라의 대표 미술관들을 둘러 본 여정은 또 다른 매일 아침을 맞이하는 느낌이었다. 비단 그네들의 아름다운 미술작품만이 감상 포인트가 아니었다.더불어 하나,둘 더 알아나간 유럽의 역사적 배경이 같이 숨쉬고 있었다. 비슷한듯 다른듯 해,묘한 호기심을 자극시키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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