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만든 책 25 - 어떻게 하얀 고래, 콩코드 호숫가, 피곤한 블루스는 미국의 정신을 형성했는가
토마스 C. 포스터 지음, 이종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소설,시를 비롯한 문학을 읽을 때, 딱히 이것이 어느 나라 작품인지 중요하지 않았다. 누구의 작품인지,주요내용이 어떤 류인지를 살피며 읽었다. 서양 문학이라면, 특히 영어권이라면 굳이 미국이든 영국이든 아일랜드든 기타등등이든 크게 게의치 않았던 것이 내가 선택한 과거의 독서 현실이었다. 커가면서, 어느덧 자신의 취향에 맞는 작가가 생기고 그/그녀를 중심으로 그 민족의 특색을 엿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미국하면 떠오르는 작가는 누가 있을까? 헤밍웨이가 먼저 떠오른다. <해는 또다시 떠오른다><무기여 잘 있거라><노인과 바다>도 따라 나온다. 그리고 여타 소설이 생각나지만, 미국이지 영국인지 세심하게 따지지 않았다. 언젠가 모 방송사에서 처음으로 시작한 영문학작품 소개에서 벤자민 프랭클린의 <프랭클린 자서전>을 시작으로 잇달아 <월든>이라는 작품이 소개된 바 있었다. 그 무수한 문학작품 가운데, 첫 방영 작품이 미국인의 미국작품이라는 것에 내심 놀라면서도 의아한 기억이다. 아마도 작품 전체에서 뿐만 아니라, 미국 내에서 인식되는 그 가치가 남달랐을 것이라는 추측이 들게 했다. 아니나 다를까. <미국을 만든 책 25>에서도 첫 테이프를 끊은 것이 이 자서전이었다.미국인의 성격에 대한 가이드부터,미국적 특성으로 뽑은 미덕이 추출되어 책에 소개되어 있다. 맞다. 이 책은 미국인이 쓴 가장 미국적인 책들로 구성되어져 있다. 따라서, 미국의 구체화에 대해 어쩌면 생각도 한 번 해 보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배려심도 작용한 것이 것이다.

 

혹시, "HFF"라는 약자를 보고 어떤 미국작가가 연상되는가? 첫 번째 H는 헤밍웨이다. 그렇지만 나머지 두 F는 누구를 말하는 것이람? <위대한 게츠비>의 피츠제럴드,<내려가라, 모세여>의 포크너이다. 이 둘이 모두 미국 국적을 가졌는지 알 바 아니었던 과거의 독서법은 이제 지난날이다. 지금 이 책을 읽고 나서 보니, 어떻게 모를 수가 있었나? 꾸짖음 섞인 비난을 스스로에게 주게 된다. 그들이 살았던 시대(역사)상이 그들의 문학 작품에 고스란히 용해되어 있는 것이다.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포크너는 프랑스인이 뽑은 가장 미국적인 작가였다. 또한 피츠제럴드는 위대한! 미국문학사에서 빠뜨릴 수 없는 영향력을 후배 작가들에게 남긴 명성있는 작가이다.

 

저자가 말하듯이 미국을 대표하는 책은 비단 여기 소개된 40권(15권의 부록이 첨부되어있다.)이라 단정지을 수 없다. 개성이 가지각색이듯 각자가 선호하는 작품경향과 작가도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심고심하며 써 내려간 이 작품들의 다이제스트와 연관 작품 그리고 그 미국적 배경을 시간 들여 읽어 봄도 미국을 미국인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개인적으로, 쏠 벨로의 <오기 마치의 모험>과 윌라 캐더의 <나의 안토니아>가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전자는 자아와 생의 의미를 추구한 미국적 정신 요소를 들여다 볼 수 있다.후자는 대자연을 찬양하면서 비가적인 어조를 띤 이민자의 체험을 다룬 소설이다.쟁쟁한 평론가로부터 '미국 남녀 작가를 통틀어 지금껏 나온 로맨틱 소설 중에 이 소설의 아름다움에 절반 정도라도 쫒아가는 작품을 잧아보기 어렵다'는 정도로 극찬을 받은 작품이니 끌리지 않을소랴.다음은 <오기 마치의 모험> 중 발췌문(拔萃文)이다. 

 

누구나 자기가 살 수 있는 세상을 창조하려고 애쓴다. 그는 자신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종종 보지 못한다. 하지만 진짜 세상은 이미 창조되어 있다. 당신이 만들어낸 세상이 진짜 세상과 일치하지 않는다면, 또 사람들이 실제라고 생가하는 것보다 더 좋은 어떤 것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당신이 고상함을 느낀다고 하더라도, 그 더 좋은 어떤 것은 놀라운 어떤 것 이상이 되지 못하다. 실제로 우리가 그것에 대해서 아는 게 거의 없기 때문이다. 사물의 상태가 두루 만족스럽다면 그것은 놀라운 것이다. 만약 비참하고 비극적인 것이라면 우리가 상상한 것보다 더 나쁘다고 할 수 없다.-p371

 

책은 25편들의 미니멀리즘적인 구성이다. 작가-작품줄거리-작품분석,순이다. 다시말하면, 간략한 미국 작품들의 찬란한 퍼레이드이다.그로말미암은 미문학에로의 밑거름 형성은 일찌기 깨닫지 못한 위대한 감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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