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 트라우마
다니엘 D. 엑케르트 지음, 배진아 옮김 / 위츠(Wits)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정신적 외상은 잘 잊혀지지 않는다. 한 사람의 행동 방식은 그가 과거에 경험한 기억이 형성한 패턴대로 흘러가기 마련이다.화폐의 트라우마란 무엇일까. 화폐의 역사를 들여다 보면 그 해답이 나오겠다. 세계 경제 강국들이 자국 화폐를 둘러싼 헤게모니 전쟁에 돌입한지 오래다. 대영제국이 제1차 세계대전으로 쇠약해지는 틈을 타, 미국은 서서히 주도권을 이어받더니, 제2차 세계 대전 이후로 막강한 파워를 과시하게 된다.이른바, 브레톤우즈체제(1949-62)로 미국 달러를 기축으로 한 금본위제를 실시하게 되면서 발판을 삼았다.

 

지구촌이 하나로 단일화되고 있다. 서로 연결된 이 국가들을 개인이라 보고, 일상에 적용하듯 개인의 과거 트라우마를 엿보고 향후 어떻게 미래를 구상해 나갈지 경제적인 측면에서 헤아려 보게끔 구성된 책이다. 과거 각국의 정책 동향에 따른 그 실패 사례-트라우마를 낳게 된-를 통해 현재 그들이 구사할 수 밖에 없는 화폐 동향을 이해한다. 우리나라가 이들 강국에게 받게 될 위기와 기회를 역이용하고자 하는 것도 이 책의 묘미다. 세계화에 따라,현재 핵심 준비통화의 하나인 달러,위안,유로 그리고 신뢰의 귀금속이자 디플레이션을 유발한 금의 외상을 추적한다.미국의 화폐,달러의 아픈 기억은 바로 대공항이었다.그 충격으로 현재 최대 경제국인 미국이 인플레이션의 위험에도 긴축 정책을 펼치지 못하는 이유라고 말한다. 떠오르는 추격국,중국.현재의 성장율로 볼 때 2030년 앞으로 20년 즈음이면 미국을 능가할 것이 예상된다고. 단일화폐가 자주 바뀐 까닭에 화폐 혼란이 그들의 트라우마가 되었다. 위안 절상 지연 전략을 편다. 그리고,미국 채권을 가장 많이 보유한다. 쓰러져도 미국과 같이 쓰러지겠다는 심산이다. 가까이 경제 침체국인 일본과 아시아 외환위기를 거울삼아 정책 방향을 지혜롭고 교묘하게 설정하고 있다. 유로의 쓰린 기억은 두 차례 세계 대전의 주역,독일의 부활이다. 독일은 안정적인 긴축 정책을 구사하고 있다. 이는 과거 세계 대전으로 발생한 하이퍼인플레이션의 결과라고 본다.이밖에도 중립적인 안전한 피난처 금에 대한 트라우마도 언급한다.전술했다시피,디플레이션에 대한 오명이다.

 

누가 먼저 경제 패권을 잡느냐 마느냐는 무서운 생존게임이다. 개인이 과거 외상을 극복하는 것은 결국 안녕한 미래를 위한 생존과 직결된다. 강국들의 두려움을 간파하고, 이를 우리나라의 경제 발전에 이롭게 활용하는 지혜가 요구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