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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의 권유 - 사유와 실천 사이에서 고민하는 청춘을 위한
김진혁 지음 / 토네이도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고정관념,선입견처럼 이미 기정 사실화된 개념의 틀을 그대로 사물이나 사실에 적용한 적이 없진 않다. 새로운 낱말의 개념이 왜 생겨났나 생각해 보면, 그것만의 성격이 시대와 발맞춰 대중에게 인기를 얻고 굳어진 경우라 하겠다. 사용의 편리성이나 보편성면에서,개인과 타인간 의사소통에 간결함에다 의미의 극대화를 더하는 장점이 있다.그런데, 이렇게 형식화된 언어 개념적 틀은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어 과거 한 때 잔재 의미가 현재 퇴화되기도 하고,사장된 것도 있다. 과거 노인과 여성의 위치가 현재 그들의 위치와 결코 대등할 수 없는 것도 그 하나다. 시대의 유물로 자리잡은 관념들. 아직도 무심코 생각없이 고집하고 있지는 않은지.물어본다.
이 책은 청춘에게 사유를 권유하는 글로, 요즘 청춘은 정치에 무관심하고, 이유를 예전보다 민주적인 대학과 취업난이 만든 사회적 풍토(風土) 탓으로 돌린다. 정말 그럴까. 요즘 대학생들은 인터넷 혁명으로 과거와는 달리 탈과격적 정치 운동을 펼치고 있다고 생각한다.정치를 언급하니 노빠'와 노까'라는 말이 떠올려지는데, 미디어와 거리가 있어서인지, -까'는 생소하다. 전폭 지지층과 그들을 완전 까는 층을 비하,축약한 것으로 개인적으로 이런 신조어를 마냥 즐기지 않는다. 언어 순화보다, 언어 폭력을 다분히 조장할 뿐 더러, 미디어가 양산한 무개념어가 속출해 재미를 넘은 특정 집단에의 공격과 다툼을 일삼기 때문이다.
책을 읽다보면,익숙하지 못했던 우리 사회의 주류문화와 고정관념까지 손쉽게 접할 수 있다. 부담없이 수긍할 수 있으며 책장도 잘 넘어간다. 하지만, 줄줄이 연이은 비판과 말장난같은 개념의 탈피가 한 주제에서는 지지를 얻다가,다른 주제에서는 또 부정적으로 탈바꿈하여 개념의 혼선이 일기도 했다.개인적으로 원칙을 중요시한다. 물론 융통성을 가지고 판단해야 할 것들도 더러 있다. 하지만, 일차 원칙없는 리더의 행동은 분명 사회에 큰 파장을 줄 위험이 있다. 깊은 사유를 통한 참신하고 창조적인 발상도 원칙하에 부수적으로 보안하고 수정해야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 '-까'가 되는건 아닌가?
비판만이 능사는 아니다'라고 하면서, 수없는 비판이 내용의 주류를 이룬다.무조건 언론을 수용해서는 안 된다면서, 벤치마킹의 재해석을 위해서 언론을 긍정하라고도 한다.그 방법론에 공시성과 통시성을 비교,언급하는데,한자에서 빌려온 용어를 한자 주석과 함께 표기하지 않았다.共時와 通時의 한자표기 하나면,긴 해석이 아주 쉽게 이해될 것을 비교적 자세한 영어 주석 표기와는 비대칭적이다. 전무하다할 수 있는 한자표기의 누락이 괜히 용어의 난해도를 높혀 이에 따른 해설이 길어졌다. 이해의 속도도 마찬가지가 아닐까.편집상 고려해 수정해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