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애니멀 - 사랑과 성공, 성격을 결정짓는 관계의 비밀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 / 흐름출판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관계와 성공의 역학에 대한 관련 도서가 넘치는 시대다. 성공에 대한 환상이 난무하지만, 성인으로 성장해 객관적으로 성공했다는 말을 듣는 사람은 극소수다. K2 등반처럼,정복 가능성이 희박한 것에 대한 지치지않는 욕망 때문일까. 끊임없는 도전이 성공이란 이름의 가혹한  K2 정상으로 유인하는 인간 사회다.  태어나, 성인이 되어 성공 지침서  한 권쯤은 누구라도 접해 봤을 것이다. 10여년 전에, <보보스>라는 책으로 일약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오른, 데이비드 브룩스가 올해 야심차게 펴낸 <소셜 애니멀>은 루소의 <에밀>에서 그 틀을 빌려왔다고 한다. 인간의 탄생에서 죽음 직전까지의 일생을 서로 다른 문화권에서 자란  남녀의 일대기를 통해서 그 정상에 도달한 과정을 아주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남들보다 아이큐가 높아서도 아니고, 학벌이 좋아서도 아닌 이들의 성공담을 들려준다는데 과연 그 열쇠는 무엇일까.  해럴드와 에리카라는 두 남녀의 호기심 서리고 박진감 넘치는 인생으로 들어가 보고플 것이다.

 

2세대를 통한 이성간의 만남과 사랑, 잉태, 성장과 성공 그리고 죽음까지를 소설의 형식을 빌어 엮어 놓았다. 하지만, 그 단계별 챕터속에는 무의식과 의식이 공존하고, 과학과 감성이 복잡한 인간 세계를 휘젓고 있음을 기록하는 논픽션으로 적절하게 서술된다. 흥미로웠던 것은, 그런 학술적이고 실험적인 전문 서적의 내용이 지난 일 년동안 무작위적인 독서 패턴속에서 읽었던 모 서적들이었다는 점이다. 처음 보는 저자의 사고를 쉽게 따라갈 수 있는 이유가 되기도 했고,딴은 딴지를 걸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한 동기를 제공한 책이었다. 마치 우연이 필연을 가장한 듯이 지난 해를 마무리해 주기 위해 작심하고 고른 책 같았다. <보보스> 이후, 이 칼럼니스트에게 10년동안 지적 관심을 야기한  숱한 서적들의 엑기스가  이 한 권의 탄생안에 정보화되어 수집된 것 같다. 도서< 마음의 시계>는  청년시절의 의도된 환경설정이 노인의 심리에 작용하여 시간을 역행하여 그들의 심신에 재차 젊음을 소생시켰던 책이었다.  <그들이 그렇게 연애하는 까닭>은 유아기에 부모와 아기의 친밀도가 성인이후의 애착유형을 규정하는데 미치는 영향을  논리적으로 규명했다. 그리고 < 조직과 의사결정>은 세상을  체스판에 비유하면서  직관과 이성이 별개가 아니라는 허버트 사이먼의 신경제학적 관점을 규명한 책 내용을  쉴새없이 떠올리게 만든 책이 내게 있어 <소셜 애니멀>이다.

 

오르골 소리에 청각적 자극을 받으며 모빌의 움직임에 시각적 인상을 받은 아기는 행복이라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감지할지도 모른다.점차 학습을 통해 세상을 의식적으로 분석하며 무의식과의 결합점을  도출해 내기 위해 안간힘을 쏟는 의지가 생겼을 것이다. 내면의 자아를 찾는 과정에서 과연 어릴 적 나는 환경이 바탕이 되면 활짝 만개할 난초형이었는지, 환경에 굴복하지 않는 민들레형이었는지도 생각해 보았다.미국 사회에서 다문화 배경을 가진 여인이 밟고 올라갈 치열한 신분 상승에의 욕망은 그녀가 인간간의 관계를 더 철저히 관리하게 만들었다. 그런 모든 과정 하나가  현실감있게 공개된다. 다만 아직도 여성의 신분 상승 뒤안에는 능력 이면에 주홍글씨가 꼬리표처럼 가면을 쓰고 매달려 있었다는 점이 씁쓸하다. 그럼에도, 은퇴 후 반려자와 함께 맞이한 노년은 두 사람의 사랑을 아름답게 영글어 주고 있어 위안을 준다.

 

가정과 사회의 갈등과 문제 해결을 두 인물의 일생을 통해 조명해 나갔다. 뭇사람들이 정의하는 성공과 행복의 실체를 통찰력있게 파악해  주고 있다. 무료티켓과 같이 어느정도 타고난 아이큐나 부가 성공의 결정적 요인이 아님을 넌지시 가르쳐준다. 개인의 감정 조절과 자아의 깊이 연마없이는 성공이 거저 따라 주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개인이 단점이라고 치부한 오점이 장점으로 전환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는 시각의 다각화를 도모해 주기도 했다.지적 탐구심이 강한 독자들에게 던져주는 시사점을 다량 함유한 우유같은 책이다. 개인적으로 학술적인 면에서 살펴봐야할 명저를 체크해 봐야할 과제를 던져 주었다. 지난 해를 우연찮게 마무리한 책으로 꼽고 싶다. 개인의 성정이 확고한 목표와 더불어 관계속에서 시너지효과를 이룰때, 성공의 당락이 결정됨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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