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 - 행복의 중심
울리히 슈나벨 지음, 김희상 옮김 / 걷는나무 / 2011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휴식이란 자신의 존재를 감지할 수 있는 장소에 이르는 것이다"
- 나탈리 크나프,베를린의 여성 철학자

' 내게도 쉴 권리가 있다!' 일정이 빡빡한 현대인이 마음 한 구석 한 번쯤 포효했을 법한 문구다. '좀 쉬자,사는 게 사는 게 아니군...' 기쁘게도 적기에 휴가철을 맞았다. '무얼 하나?' 하지만 진정 휴식의 시간이 닥쳐도, 뭔가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휩싸이기 일쑤거나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한다. 또는 계획없이 지루하게 보낸 경험 때문에 불안해하는 경우도 더러 있는 것 같다. 이런 문제점을 안고 있는 우리에게 권하는 휴식 설계의 기술이 바로 이 책이다. 

과거와 달리, 문명의 이기를 누리는만큼 현대인은 그 속도에 발맞추기 위해서 더욱 전전긍긍하며 사는 양상이다. 책에서는, "산업혁명 이후 세계는 원래 크기의 약 60분의 1로 줄었다"(p188)고 꽤 정확한 로자의 지적을 들었다. 이렇게 쫓기는 시간의 압박 때문에 휴식은 무용한 것, 성장에 해가 되는 것으로 잘못 오인되어지기도 했다. 책은 그런 오인된 인식을 바로 잡고 휴식의 개념을 전환시켜준다. 휴식이야말로, 파릇파릇한 창조력이 돋는 새싹의 근원이라고 한다.  

휴식---!  '쉰다'는 것은, 무작정 내려놓는 것이다. 어린 아이처럼, 시간을 잊고 그저 지금에 몰두하는 것이다. 아이처럼, 아무런 댓가를 생각하지 않고, 신나고 즐겁게 편안하게 빠져들어가는 것이다. 대나무를 물고 있는 팬더를 떠올리면 얼굴에는 미소가 절로 생긴다.귀에는 웃음 소리가 들린다. 이 팬더가 몰입하여 얻은 행복감을, 한 헝가리 심리학자는 '플로우(flow)'라고 했다. 그들은 지금 이 순간 빠져든 일에서 느끼는 기쁨을 만끽할 따름이다. 여기서 '휴식의 새로운 개념은 행복'으로 전환되기도 한다. 쉬는 것은 불행의 불씨가 아닌, 행복의 원천으로 바뀌었다. 

휴식을 제대로 활용한 인물들 중에 위인이 제법 많다. 전형적인 늦잠꾸러기에서, 낮잠을 즐겼던 위인으로 아인슈타인,데카르트,윈스턴 처칠, 에디슨 등이다. 과거 뿐만 아니라, 현재의 파워 피플도 적잖다. 그 방법은 수면에서 명상, 음악 미술 등의 예술활동, 여행, 그리고 따로 안배한 심료치료 시간 등등 가지각색이다. 휴가로 꼭 과시적인 해외여행일 필요는 없다. 자신에 맞는 휴식 방법이 적격임을 되새길 필요가 있었다. 뿐만이 아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음의 행복도 있고, 가장 보편적이면서 안정적인 독서도 빼놓을 수 없다.

휴식은 인생 항로를 재설계하는 행복한 기회이다.  이 때 나의 습관을 변경하는 계획을 짜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등산가처럼, 단계적인 전략을 세운다. 그리고 주위에 나의 목표를 이야기한다. 마지막으로 일기처럼 기록해 보자. 이런 구체적인 계획이 성공할 확률이 높았다고 저자는 전한다. 휴식은 재충전의 기회이다. 빨리빨리가 몸에 베인 습관을 타파하고, 멀리 그리고 넓게 보는 인내를 가져야 겠다. 책을 통해서 여러모로 휴식의 개념을 쇄신한 계기가 된 것 같다. 휴식에 대한 사고의 전환이 무엇보다 시급했다. 이제는 시간과 사회가 정한 틀에 속박되어 다소 힘겨웠던 '종'에서 벗어나 보는 것도 좋을법하다. 행복의 중심, 휴식 통해서 시간을 재설계하여 여유로운 '주'가 되어보자. 생각만 해도 도파민이 솟구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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