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스페이스 - 일상공간을 지배하는 비밀스런 과학원리
서울과학교사모임 지음 / 어바웃어북 / 201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발명은 필요의 어머니'라고 참 많이도 들어왔다. 우리가 지금 누리는 이 편리한 과학의 이기들은 모두 '필요'에 의한 발명'에서 비롯되었다. 잘 쓰면 편리하고, 잘 못 쓰면 오히려 사용자에게 해가 되어버리고 마는 과학의 자식들을 책은 일상 공간에 의한 구분으로 나열하고 있다. 비밀 공간이라기 보다, 공간을 채우는 도구, 수단들의 비밀 원리가 더 맞을 듯하다.

각각의 장소에서 접할 수 있는 전자제품들에 역인 발명자에 대한 간단한 에피소드를 먼저 제시하고, 바로 그들의 원리, 기능 그리고 종류를 밝히는 방식이다. 이들은 주로 물리,화학적 지식을 활용한 예들이고, 그 밖에 인체의 신비를 알리는 생물학적 지식, 그리고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 지구의 역동적 움직임도 담고 있는 지학에 대한 활용 가능하고 밀접한 사실을 비밀이 아닌 공개로 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고교시절이나 대학시절 배운 내용보다 깊이는 얕으나 관심이 없다만 모르고 있을 부분도 더러 있었다. 과학에 대한 관심을 교실 밖으로 끌어내려고 노력한 모습이 보였다. 그러기에, 복작한 수식 과정이 생략된 기본 공식 하나만을 두고 이해를 돋우는 설명을 곁들여주고 있다. 다만 그 설명 방식이 다소 교과서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것 같은 아쉬움이 남는다. 저자의 독창적인 비유가 곁들여졌더라면, 더 흥미로운 소재들일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다.

다수의 저자가 공들여 편찬한 책인만큼, 실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을 공간별, 종류별로 찾아볼 수 있는 점이 용이하다. 그리고, 하나의 아이템에 대한 많은 참고 도서가 끝에 소개되어 읽다가 관심이 가는 분야에 대한 책을 찾아 보고 싶게 한다. 참고 도서들에 비하면, 각각의 비밀 스토리는 아주 작은 토막일 것이다. 이런 류의 재미있고 유익한 책이 자주 출간되어 널리 보급 되었으면 좋겠다. 

Mp3를 끝으로 책도 끝을 맺는다. 나름 기대할만한 내용이 있겠거니 내심 고대했는데 세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탄생한 이 기기에 대한 역자의 기고는 너무도 허망한 결말을 보여준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사물에 대한 관심과 필요가 다는 아니라는. 일반적으로는 먼저 발명한 사람이 조명세례를 받기도 하지만, 그 활용범위와 단점을 잘 파악하고 유저를 위한 새로운 도약을 시도한 이인자일지라도 각광을 받는 시대라는.

과학과 우리는 상호 필요한 존재이다. 서로를 먼저 잘 알고 공존해야 할 터이다. 우리의 환경이 이 공간들을 잘 이해해서 나아가 지구환경을 위해서도 결과를 생각하는 발명이 이루어지고 활용되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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